症狀別 方劑處方/부인계

여성 불임증 치료 묘방 - ‘삼출탕’

초암 정만순 2016. 8. 9. 08:47




여성 불임증 치료 묘방 - ‘삼출탕’


기혈 보하고 어혈 없애는 데 좋은 효과





■ 윤분순 | 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년 10월 국회에 제출한 ‘불임증질환 진료내역’을 보면 2005년 불임으로 양방 병원을 찾은 환자가 13만6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불임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5만3천 명과 비교해 볼 때 2.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그리고 보건복지부가 추정한 통계에 따르면 2000년 현재 우리나라 불임 부부는 140만 쌍이고, 기혼 여성의 불임률은 2003년 현재 13.5퍼센트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불임에 시달린다는 것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산과 더불어 국가의 미래를 위해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 불임으로 고생하는 부부가 많아지게 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원인은 오늘날 만연해 있는 화학물질에 오염된 식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오늘날 우리의 먹을거리를 보면 농산물은 화학 농약과 화학 비료로 재배되고 있다. 또 식품은 각종 화학첨가제로 가공되고 있고, 가축과 양식 어류는 화학 성장호르몬제와 화학 항생제로 키워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식품을 먹으니 체내에 화학 독소가 축적될 수밖에 없고. 이 화학 독소에 의해 정자와 난자가 죽거나 기형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화학약을 비일비재하게 복용하고 있으니 그 현상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화학 독소의 축적은 불임뿐만 아니라, 기형아와 정박아의 출산을 날로 늘어나게 하는 문제도 낳고 있다.
또 하나 오늘날 불임으로 고생하는 부부가 많은 것은 서구식의 영향에 따라 육류 음식을 비일비재하게 섭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육류 음식은 본래 사람에게 주어진 먹을거리가 아니다. 따라서 육류 음식을 섭취하면 인체의 소화기관이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해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이 체내에 노폐물로 쌓이게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피가 탁혈(濁血)로 오염될 수밖에 없고, 어혈과 노폐물로 인해 자궁이 불결해지게 된다. 그 결과 난소나 태아에게 신선한 공기와 피가 공급되지 않게 된다. 또한 기혈 순환이 되지 않아 자궁이 싸늘하게 식어 임신의 적정 온도인 섭씨 36.5도가 유지될 수 없게 된다. 이로 인해 난소나 태아가 숨을 못 쉬어 죽거나, 얼어 죽게 된다.
이런 사실은 각종 연구 결과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일례로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의 호르헤 차바로 박사가 2007년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기혼여성 1만7천5백44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트랜스지방과 탄수화물의 섭취량이 적고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많은 여성의 불임 위험이 평균 80퍼센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2008년 영국 벨파스트 퀸스대학의 부인과 전문의 데이비드 글렌 박사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화학약인 비아그라 100㎎ 알약을 복용한 후 정자의 상태를 분석한 결과, 정자가 손상되어 난자의 막을 뚫고 들어가지 못한다는 게 드러났다고 한다. 이밖에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시중에 유통되는 인스턴트 소스와 육류 가공식품, 그리고 스낵 과자류 등 총 109개 식품을 조사한 결과, 정자 감소와 불임 등의 생식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3-MCPD라는 물질이 19건에서 최대 0.945ppm이 검출됐다고 한다.
다음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에 서울 종로에서 한약방을 운영하였던 할배가 일러준 불임증 처방인 ‘삼출탕(蔘朮湯)’이다. 이 ‘삼출탕’을 일러준 할배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할배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하였다. 이렇게 할배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이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에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었다.

< 삼출탕>


▶ 처방 내용 : 당귀·숙지황·토사자 각 8그램, 인삼·백출·백복령·백작약·두충·녹각상·향부자·단삼·익모초 각 4그램, 천초·천궁·감초 각 2그램
▶ 복용법 : 상기 처방을 아침저녁으로 한 첩씩 달여서 식전 30분에 복용한다.
▶ 처방 풀이 : 상기 처방의 당귀와 숙지황은 피를 보하는 데 효능이 있는 약재이고, 토사자와 두충은 양기를 보하는 데 효능이 있는 약재이다. 또 인삼과 백출은 기(氣)를 보하는 약재이고, 단삼과 익모초는 어혈을 없애는 약재이다. 따라서 상기 처방은 기혈(氣血)이 허약하여 불임으로 고생하는 여성에게 효과적인 처방이다. 이런 경우 몸이 쇠약하고, 생리가 불순하거나 탁한 증상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