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부인계

유선염, ‘포공영탕’

초암 정만순 2016. 8. 7. 09:54



유선염, ‘포공영탕’


유선염, ‘포공영탕’ 복용하면 깨끗이 낫는다 


■ 윤분순 | 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올 초에 출산한 지 두 달도 채 안된 젊은 산모가 양방 병원에 입원했다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산모는 당초 단순 젖몸살이 있어 대전의 모 양방 대학병원에 입원했었는데, 입원한 지 이틀이 지나자 고열 증상이 생겨 화학 해열진통제와 항염제를 투여했다고 한다. 잠시 내렸던 열이 다시 올라 화학 해열진통제를 또 투여했는데, 환자가 심한 구토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입원 5일 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인공 화학요법이 빚어내는 의료사고라고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
흔히 젖몸살이라 불리는 유선염(乳腺炎)은 유선의 젖이 배출되지 않고 고여서 고름이 되는 것을 말한다. 유선 조직에는 젖을 만드는 소엽 조직과 젖을 유두로 운반하는 유관 조직이 있다. 대개 수유기의 유선염은 소엽 조직에서 발생하는 반면, 비 수유기의 유선염은 유관 조직에서 발생한다. 젖은 혈액·임파액과 함께 유방으로 들어오는데, 젖의 양이 급증하거나 젖을 제대로 아이에게 빨리지 않으면 젖이 유방에 고이게 된다. 이렇게 젖이 고인 상태를 울혈(鬱血)이라고 한다. 이 울혈이 더 심해져서 유방이 화끈거리고 단단해지며 통증이 생기는 것을 유선염이라고 한다. 유선염이 심해지면 섭씨 38.5도 이상의 산욕열이 생기고, 한기가 들며, 몸이 쑤시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 혈액과 임파액이 원활하게 순환되도록 하면 염증과 열이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이런 것을 무시하고 화학 해열진통제와 항염제를 투여하여 강압적으로 열과 염증을 누그러뜨리려 하면 혈액과 임파액의 순환이 더욱 장애되어 패혈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유선염은 발병 시기에 따라 수유기와 비 수유기로 나눈다. 수유기의 유선염은 모유를 수유하는 30퍼센트 정도의 산모에게서 발생할 만큼 흔하다. 대개는 산모가 갑자기 수유 횟수를 줄이거나, 수유를 거르는 바람에 젖이 유방에 적체되어 생긴다. 아기가 밤에 너무 곤하게 자는 바람에 깨우기가 힘들거나, 산모가 깜빡 잊고 잠이 드는 바람에 수유를 거르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너무 꽉 끼는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경우에도 젖이 고이면서 유선염이 생긴다. 또 제왕절개수술이나 화학 약의 복용으로 젖이 화학 독소에 오염되어 있어 아이에게 젖을 먹일 수 없게 된 경우에도 유선염이 생긴다. 이밖에 모유 대신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는 경우에도 젖이 고여 유선염이 생긴다. 비 수유기의 유선염은 주로 폐경기에 발생하는 것으로 유관 조직의 확장된 부위에 노폐물 등이 모여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흔하게 발생되는 유방 질환은 아니지만, 당뇨가 있는 경우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말초 부위에까지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다.
유선염은 일반적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그릇된 치료를 하면 패혈증으로 진행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앞서 예를 든 것처럼 유선염으로 인해 발열 증상이 있다고 하여 화학 해열진통제를 투여하게 되면 오히려 위험하다. 유방에 고인 젖과 고름이 빠져 나오지 못해 패혈증의 위험을 자초하게 됨을 알아야 한다. 단순한 젖몸살은 따뜻하게 찜질을 하고, 단단하게 뭉친 부분을 나선형으로 마사지를 하면서 자주 수유를 하면 저절로 가라앉는다. 유선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음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에 서울 종로에서 약을 잘 짓던 할배가 일러준 유선염 치료법이다. 할배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노인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했다.

포공영탕(蒲公英湯)

▶ 처방 내용 :

포공영·금은화 각 8그램, 원지·시호·택란·모과·백지·패모·오약·향부자·천화분·조각자·당귀미·과루인·청피·택사·백복령·감초 각 4그램, 홍화·백작약 각 2그램
▶ 복용법 :

위 약재들에 물과 소주를 절반씩 부어 달인 다음 식후(食後) 30분에 1첩씩 1일 2~3회 복용한다. 달일 때 소주는 화학식 소주 대신 반드시 증류식 소주를 사용해야 한다. 화학식 소주는 석유의 폐기물에서 물질을 추출하여 합성한 에틸 카바메이트를 희석하여 만든 것이라 몸에 해롭다.
▶ 기타 치료 :

선인장의 가시를 떼어 버리고 짓찧어 하루 4~5번 갈아붙인다. 선인장의 가시에는 염증을 없애는 작용이 뚜렷하므로 유방이 벌겋게 부어오를 때 효과가 있다. 또 귤껍질 20그램과 감초 1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2번 나누어 마시는 것도 좋다. 귤껍질은 억균 작용이 있으며, 감초에는 해독 효능이 있어서 효과가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