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묘방 -‘가미여신탕’
평생 동안 전 인구의 60~80퍼센트가 경험하고, 언제든지 전체 인구의 20~30퍼센트가 시딜린다는 것이 요통(腰痛)이다.
대개 타박이나 추락 등으로 인해 허리에 충격이 가해져 나타나기도 하고, 그릇된 자세로 인해 허리가 비뚤어져 나타나기도 한다.
또 육류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 등 비자연적인 식생활로 인해 음식의 불순한 용해물이 관절에 쌓여 나타나기도 하고, 신장 기능 약화로 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관절에 연골이나 수액(水液)이 채워지지 않아 생기기도 한다.
요통은 그 원인에 따라 신허요통(腎虛腰痛), 한습요통(寒濕腰痛), 습열요통(濕熱腰痛), 좌섬요통(挫閃腰痛)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신허요통은 신장의 기능이 허해서 생긴 요통이고, 한습요통은 타고난 체질이나 습한 환경에 의해 몸이 냉하고 습한 나머지 발생한 요통이다.
또 습열요통은 비자연적인 식생활 등으로 인해 화학 독소 등이 관절에 쌓인 나머지 생긴 요통이고,
좌섬요통은 모든 사람이 흔히 겪는 것으로 무거운 물건을 불안정한 자세로 들어 올리다가 삐끗해서 오는 요통이다.
좌섬요통이 생기면 조금만 허리를 움직여도 눈앞에 번갯불이 번쩍하는 것과 같은 큰 충격이 온다.
따라서 다른 요통과는 달리 당장 허리를 꼼짝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좌섬요통은 현상적으로는 허리에 가해진 충격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그 원인을 외적으로 가해진 타박(打撲)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대부분의 이론 역시 좌섬요통의 원인을 외적으로 허리에 가해진 타박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하면, 그 원인을 단순히 타박으로만 규정할 수 없다.
즉 내적으로 허리가 약화된 경우에도 조금만 허리에 충격을 가하면 허리가 삐끗하는 좌섬요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허리 관절이나 주위에 어혈과 노폐물이 쌓인 경우에도 조금만 허리에 충격을 가하면 허리가 삐끗하는 좌섬요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전통의학에서는 허리를 신장에 속한다고 정의했다.
『황제내경(黃帝內經)』의 <소문(素問) 맥요정미론(脈要精微論)>을 보면 ‘슬(膝)은 근지부(筋之府)요, 배(背)는 흉지부(胸之府)요, 뇌(腦)는 원신지부(元神之府)요, 두(頭)는 정명지부(精明之府)요, 골(骨)은 수지부(髓之府)요, 요(腰)는 신지부(腎之府)이다.’고 하였다.
따라서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허리도 약해진다고 보았다.
해부학적으로도 신장은 허리 양쪽에 위치하고 있어 허리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이런 점에서 좌섬요통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허리에 무리한 충격을 가하지 않는 것은 물론, 신장의 힘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보양(補陽) 보음(補陰)의 효능을 지닌 약재로 신장의 양기(陽氣)와 음기(陰氣)를 북돋우는 게 필요하다.
또 하나 좌섬요통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허리의 관절과 그 주위에 뭉쳐 있는 어혈과 노폐물을 해소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일차적으로 피를 탁혈(濁血)과 독혈(毒血)로 오염시키는 비자연적인 음식을 금해야 한다.
즉, 각종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 등을 삼가고, 기름진 육류 음식도 피해야 한다.
다음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 서울 종로에서 한약방을 운영하였던 할배가 일러준 좌섬요통 처방인 ‘가미여신탕(加味如神湯)’이다.
이 가미여신탕을 일러준 할배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이렇게 할배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이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에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다.
가미여신탕(加味如神湯)
▶ 처방 내용 :
당귀미·계심·현호색·두충 각 6그램,
백작약·적작약·숙지황·천궁·오약·오가피·구척·소목·도인·소회향 각 4그램,
홍화 2.5그램,
위령선·모과·해동피·단삼·익모초 각 2그램
▶ 법제법 :
두충은 소금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새까맣게 볶는다.
숙지황은 생지황에 정종을 흠씬 뿜어 증기에 쪘다가 말리는 과정을 9번 반복한다.
도인과 소회향은 노릇노릇하게 볶는다.
▶ 복용법 :
상기 처방을 한 첩으로 달여 식전 30분에 마신다.
▶ 처방 풀이 :
상기 처방은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소개되어 있는 ‘여신탕(如神湯)’을 기본으로 한 것이다.
당귀미는 파혈(破血) 작용을 하고, 계심은 어혈을 풀어 화혈(化血)시킨다.
현호색은 기혈이 응결된 것을 풀어주어 진통 작용을 하며, 두충은 신(腎)을 보하여 근골을 튼튼하게 한다.
또 천궁은 활혈행기(活血行氣)하고, 오약은 행기지통(行氣止痛)하여 요통 치료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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