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근골 관절

요통의 묘방 ‘신비단’

초암 정만순 2016. 8. 7. 14:17



요통의 묘방 ‘신비단’


요통의 묘방 ‘신비단’ 복용하면 허리 가뿐해진다
■ 윤분순 | 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근력이 약해지는 40~50대 이후에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삐끗한 뒤로늘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나이가 젊고 큰 부상을 입은 경험이 없는데도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 사이에 허리 통증은 직업병처럼 나타난다. 이렇다 보니 평생 동안전 인구의 80~90퍼센트가 경험하고, 전체 인구의 20~30퍼센트가 시달리고 있는 것이 요통(腰痛)이다. 그만큼 흔한 질병 중 하나이다 보니 너무 가볍게 생각한나머지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많다.
한의원을 방문하는 요통환자의 99퍼센트가 자신의 요통 원인으로 추간판탈출을 꼽는다고 한다.척추의 관절 운동을 원활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원래의 위치에서 벗어나 척수신경 다발을 자극해 생기는 요통이 추간판탈출증이다. 요통 중에서 그 원인이명확한 것 중 하나이지만 치료는 쉽게 되지 않는다. 그런데 서울대가정의학과에서 펴낸‘우리 가족 건강 주치의’라는 책을 보면 전체 요통 환자의 1퍼센트 미만만이 추간판탈출로 인해 요통이 발생한다고 한다. 요통의 대부분은 추간판탈출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요통의 대부분은 신체 조직의 균형이깨져서 발생한다. 따라서 서양의학의 기계적인 진단으로는 그 원인을 명확하게규명하기 어려운 것이 대부분이다.
전통의학에서는 요통을 그 원인에 따라 신허요통(腎虛腰痛), 한습요통(寒濕腰痛), 습열요통(濕熱腰痛), 좌섬요통(挫閃腰痛), 어혈요통(瘀血腰) 등으로 나눈다. 신허요통은 하루 종일 허리가 은근하게 아픈 것이 특징으로 지나친 성생활로 신기(腎氣)가 손상되거나,육체노동이 지나쳐 허리를지지하는 근육들의 피로가 누적되어 발생한다. 한습요통은 타고난 체질이나 습한 환경에 의해 몸이 냉하고 습한 나머지 발생한 요통이다. 습열요통은 육류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 등 비자연적인 식생활 등으로 인해화학 독소 등이 관절에 쌓인 나머지 생긴요통이다. 좌섬요통은 모든 사람이 흔히겪는 것으로 무거운 물건을 불안정한 자세로 들어 올리다가 삐끗하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생긴 요통이다. 좌섬요통이 생기면 조금만 허리를 움직여도 눈앞에 번갯불이 번쩍하는 것과 같은 큰 충격이 온다. 따라서 다른 요통과는 달리 당장 허리를 꼼짝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어혈요통은 교통사고와 같이 허리에 큰충격을 당해 그 부위의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통증이 낮에는 덜하다 밤이면 더 심한 것이 특징이다.
『황제내경』의 <소문(素問) 맥요정미론(脈要精微論)>에서는 허리에 대해 기술하기를‘두(頭)는 정명지부(精明之府)요, 골(骨)은 수지부(髓之府)요, 요(腰)는 신지부(腎之府)이다.’라고 하였다. 즉, 예로부터전통의학에서는 허리를 신장에 속한다고정의하였다. 해부학적으로도 신장은 허리 양쪽에 위치하고 있어 허리와 밀접한관련을 맺고 있다. 따라서 신장의 기능이약해지면 허리도 약해지므로, 요통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신장의 힘을 강화하는 처방을 써야 한다. 이를 위해선 보양(補陽) 보음(補陰)의 효능을 지닌 약재로 신장의 양기(陽氣)와 음기(陰氣)를 북돋우는 게 필요하다. 물론 일차적으로 요통 환자는 피를 탁혈과 독혈로 오염시키는 비자연적인 음식을 금해야 한다.
다음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 서울 종로에서 한약방을 운영하였던 할배가 일러준 요통 처방인‘신비단(神秘丹)’이다. 이 신비단을 일러준 할배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이렇게 할배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이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에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다.


신비단(神秘丹)

▶ 처방 내용 : 초오 120그램, 인삼·부자·정향·호초·공사인 각 20그램
▶ 법제법 : 초오와 부자를 7세 이하의 어린 아이 소변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말린다. 이것을 생강 달인 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말리기를 9번 반복한다.
▶ 복용법 : 상기 재료를 곱게 분말하여 녹두 크기의 환을 짓는다. 이것을 하루 3~4환씩찬물로 복용한다. 1~3개월 정도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단, 혈액형이 O형인사람은 삼간다.
▶ 처방 풀이 : 초오는 십이경맥에 모두 작용하여 풍습을 없애고, 통증을 멈추는 작용을 한다. 부자는 신양(腎陽)을 보해 양기를 회복시키고, 중초(中焦)를 덥히며, 풍한습을 없애 통증을 멎게 한다. 정향은 신장과 비위(脾胃)를 덥혀 허리가 시리고 아픈 것을 고치며, 호초는 중초를 덥히고 담(痰)을 삭여서 해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