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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과 오줌소태, ‘가미팔정산’

초암 정만순 2016. 8. 7. 09:56


방광염과 오줌소태, ‘가미팔정산’


방광염과 오줌소태, ‘가미팔정산’ 복용하면 깨끗이 낫는다 

■ 윤분순 | 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오줌소태는 소변을 비정상적으로 자주 보는 증상이다. 사람은 하루에 소변을 보는 횟수가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개 4세가 넘으면 깨어 있는 동안에는 4~6회, 잠자는 동안에는 0~1회가 보통이다. 오줌소태는 소변의 횟수가 이런 정상치보다 많아지는 것을 말한다. 이를 다른 말로는 빈뇨(頻尿)라고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10~15분 간격으로 소변을 보기도 한다.
오줌소태가 생기는 것은 방광의 기운이 허한(虛寒)하여 소변을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체의 제반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데, 그 중 신장과 방광의 기능도 저하된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 중의 하나가 오줌소태와 요실금이다. 물리적으로는 방광 염증, 방광 하부 폐색, 전립선비대나 자궁근종으로 인한 방광 압박 등 방광의 용량이 상대적으로 작아졌기 때문이다. 계절적으로는 겨울에 심한데, 이는 추운 기운에 방광이 수축되어 방광의 용량이 작아졌기 때문이다.
요실금(尿失禁)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부지불식간에 소변이 찔끔찔끔 나오는 증상이다. 대개 기침이나 재채기, 큰 웃음, 줄넘기, 달리기 등으로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걸을 때도 소변이 나온다. 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여성의 약 40퍼센트가 요실금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 요실금의 원인은 오줌소태와 마찬가지로 방광의 기운이 허한하여 소변을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요실금이 중년층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리적으로는 소변이 새지 않도록 조절해 주는 요도 괄약근이 약해지거나 요도의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요즘은 젊은 층에서도 오줌소태나 요실금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화학적으로 가공한 식품이나 육식 등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로 인해 화학 독소와 노폐물이 방광을 상하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은 층에서 오줌소태와 요실금이 발생하는 비율은 낮고, 주로 중년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렇게 오줌소태와 요실금이 있으면 생활하기에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길을 가다가도 불안한 마음에 화장실을 가야 하고, 때로는 소변이 마려운 순간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옷에 싸 버리기도 한다. 그렇다고 수치심 때문에 누구에게도 하소연하지 못하는 처지라 심적인 고통마저 겪기도 한다. 요실금이 있는 경우에 서양의학에서는 괄약근을 조이는 수술과 화학 약물로 처치하나, 인체의 자율적인 기능을 되살리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 효과가 없는 실정이다.
요실금과 함께 노년기에 자주 나타나는 증상으로 방광염이 있다. 방광염의 주된 원인은 화학 독소다.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이나 화학 약을 섭취하면 화학 독소가 방광에 쌓이기 마련이고, 이것이 방광의 점막을 손상시켜 염증을 일으킨다. 방광염이 생기면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증상과 갑작스럽게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요절박 증상이 생기게 된다. 또한 하부 허리 통증 및 치골 상부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혈뇨와 악취가 나는 혼탁뇨가 동반되기도 한다. 방광염은 발열이나 오한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경우에 서양의학에서는 주로 화학 항생제로 치료하고 있다. 하지만 쉽게 치료되지 않아 화학 항생제를 장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화학 독소로 인해 인체의 내성(耐性)이 약해져 몸 여기저기에 문제가 생기는 등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게 된다.
다음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에 서울 종로에서 약을 잘 짓던 할배가 일러준 방광염과 오줌소태 치료법이다. 할배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볼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노인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하였다.

가미팔정산(加味八正散)

▶ 처방 내용 : 구맥·편축·대황·목통·차전자·활석·등심·금은화·포공영·조각자·택사·고삼·형개·연교·의이인·천궁 각 4그램, 감초 3그램
▶ 복용법 : 위 약재들을 넣고 가루 내어 식간(食間)에 1첩씩 1일 2~3회 복용한다.
▶ 기타 치료 : 돼지 방광 1개에 마늘 반 접을 채운다. 이것을 녹용 40그램, 오약·익지인·육종용·백자인·산약 각 120그램과 함께 솥에 넣고 물을 8리터 붓는다. 은은한 불에 물이 2리터로 줄 때까지 달여서 약재는 건져 버린다. 약물을 식전 30분에 한 잔씩 마시면 오줌소태에 특효가 있다. 또 동규자(冬葵子) 160그램, 활석·한수석 각 120그램, 적복령·택사·목통·차전자 각 80그램을 달여 20일간에 걸쳐 하루 2번 식전에 복용하는 것도 좋다. 동규자는 아욱의 씨를 말하는데, 소변과 대변을 통하게 하므로 요도 질환에 효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