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근골 관절

견바통-가미서경탕(加味舒經湯)

초암 정만순 2016. 8. 4. 13:43



견비통-가미서경탕(加味舒經湯)



견비통, ‘가미서경탕’복용하면 통증 낫는다

■ 윤분순 | 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견비통(肩臂痛)은 목과 어깨의 근육이 굳어져 어깨와 팔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양방의 석회화건염과 견관절주위염 등이 이에 해당된다. 과거에는 주로 5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고 하여 오십견(五十肩)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요즘은 20대와 30대 젊은층에서도 견비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견비통 발생 비율이 여성 63퍼센트, 남성 38퍼센트로 여성 환자가 더 많았다. 또 대한견주관절학회가 최근 전국 11개 양방 대학병원에 내원한 견비통 환자 1천3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대가 45.7퍼센트로 가장 많았고, 20~40대 환자도 24 퍼센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견비통이 있으면 어깨에 무거운 돌을 얹어 놓은 듯하고, 아래로 짓눌러 묵직하다. 또 팔이 저리고, 뒷목이 당기면서 통증이 심해 팔을 위로 들어 올리지 못하게 된다. 심하면 앞뒤로도 움직이지 못한다. 통증이 어깨 관절 앞부분과 팔 아래로 내려가거나, 목으로 뻗치기도 한다. 또 전신의 관절이나 근육이 아파 움직이기조차 힘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낮보다는 밤에 통증이 더 심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견비통이 발생하면 양방 정형외과를 찾아가 수술을 하거나, 화학 약물 신경 주사를 맞는 등 그릇된 처치로 질환을 더 키우는 경우가 많다. 화학 약물 신경 주사는 마취 작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처치가 반복되면 몸에 화학 독소가 계속 쌓여 견비통이 악화되는 것뿐만 아니라, 몸에 다 른 이상까지 나타날 위험이 커지게 된다.
오늘날 실정에서 견비통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이다. 즉, 육류 음식을 비롯해 화학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 등 비자연적인 식생활을 하면 체내에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과 화학 독소가 축적된다. 그로 인해 혈액이 탁해지고, 어혈(瘀血)이 어깨에 뭉쳐 굳어짐으로써 견비통이 발생하게 된다. 오늘날 20대와 30대에서도 견비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도 젊은이들이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을 비일비재하게 섭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학 약 역시 체내에 화학 독소를 쌓이게 한다는 점에서 견비통의 원인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전통의학에서는 오래전에 견비통을 견응(肩凝), 응결견(凝結肩), 누견풍(漏肩風), 노견풍(露肩風) 등으로 명명했다. 그리고 병인(病因)을 간과 신장의 정기(精氣) 부족과 풍(風), 한(寒), 습(濕), 담음(痰飮), 어혈(瘀血)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변증(辨證)하여 치료했다. 즉, 간은 근(筋)을 주관하는 장기이고, 신장은 골(骨)을 주관하는 장기다. 따라서 간과 신장의 기능이 허약해지면 음혈(陰血)이 메말라 근육이 굳어지거나, 뼈가 마모되는 등 근골격계에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정리했다. 또 풍, 한, 습, 담은, 어혈이 근육과 관절에 쌓이면 근골격계에 이상이 생긴다고 보았다.
다음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에 서울 종로에서 약을 잘 짓던 할배가 일러준 견비통 처방이다. 할배는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노인의 처방을‘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했다. 이렇게 할배의 처방이 큰 효험을 발휘한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이다. 할배는 환자가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했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에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었다.


가미서경탕(加味舒經湯)

▶ 처방 내용 : 해동피 20그램, 백굴채·상지·계지 각 8그램, 소엽·진피·향부자·오약·천궁·창출·남성·반하·당귀·위령선·백개자·공사인·감초 각 3그램, 생강 3쪽
▶ 복용법 : 위 약재들을 물로 달여 하루에 3번, 식후 30분마다 복용한다.
▶ 처방 해설 :

상기 처방은 칠정(七情)과 육음(六淫)이 경맥(經脈)에 응체(凝滯)되어 수족이 마비되는 경우에 사용한다. 즉, 기(氣)가 몰리고, 혈이 잘 돌지 않아 국소 창만(脹滿)에 의한 통증과 어혈(瘀血)이 뭉쳐 국부가 딴딴하게 붓고 통증이 심한 경우에 사용한다. 또 비통불능 거수(臂痛不能擧手), 즉 팔꿈치나 팔이 아파 손을 들지 못하고, 팔 관절(關節)과 살이 아픈 병증을 치료한다. 주된 약재인 해동피는 거풍습(祛風濕)과 통경락(通經絡), 활혈(活血) 작용으로 견비통을 치료한다. 백굴채·상지·계지는 통증과 풍습을 없애고, 강압 작용으로 관절 관련 마비 증상 등을 빠르게 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