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노탕
관절신경통의 묘방 ‘도노탕’ |
독혈과 탁혈로 인한 관절통에 큰 효과 글: 윤분순/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요즘 길을 가다 보면 무릎 관절이 아파 절뚝절뚝 걷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평지에서는 멀쩡히 걷다가도 계단을 오르내릴 때에는 제대로 발을 떼지 못하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볼 때는 아마 50대 이상 연령층은 최소 3명 중 1명이 크고 작은 관절통으로 고생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이렇게 오늘날 우리 주변에 관절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은 건 육류 음식과 화학첨가제로 가공한 식품 등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이 만연한 탓이라 하겠다. 즉, 육류 음식은 사람에게 본래 주어진 먹을거리가 아니라는 점에서 육식을 하면 제대로 소화되지 않은 나머지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이 체내에 쌓이기 마련이다. 또 화학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을 계속 섭취하다 보면 체내에 화학 독소가 축적되기 마련이다. 그 결과 피가 탁혈(濁血)과 독혈(毒血)로 오염되고, 탁혈과 독혈의 불순물이 관절 사이에 쌓여 염증성 담(痰)으로 변함으로써 관절통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점을 통찰해 볼 때 관절통을 근본 치유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육류 음식이나 화학적으로 가공한 음식 등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을 금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연후에 자연식을 꾸준히 하여 인체를 정화하고, 자연 약초로 증상에 맞게 약을 지어 복용하면 관절통을 근본 치유할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은 관절통이 있으면 양방 병원에서 처방해 준 화학 진통제나 화학 소염제 등을 매일매일 복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화학약을 비일비재하게 복용한다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화학 독소 등에 의해 관절통이 생겼음을 생각해 볼 때 몸을 더욱 망가뜨릴 수 있는 일이 된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한 일이라 하겠다. 물론 관절통은 노화로 인해 관절 연골이 퇴화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또 낙상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관절이 부상을 입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70대 이전에 관절통이 나타나거나, 부상을 입지 않았는데도 관절통이 나타났다면, 그것은 십중팔구 비자연적인 식생활로 인해 관절에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과 화학 독소가 쌓였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이런 사실은 오늘날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이 만연해 있는 것과 맞물려 30대와 40대는 물론, 초등학교의 어린아이에게까지도 관절신경통이 빈발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다음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에 서울 종로에서 한약방을 운영하였던 할배가 일러준 관절염 처방인 ‘도노탕(桃奴湯)’이다. 이 ‘도노탕’을 일러준 할배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할배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하였다. 이렇게 할배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인데, 할배는 환자가 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하였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에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었다. 할배가 일러준 ‘도노탕’ 처방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도노탕 ▶처방 내용 : 흰 닭 1마리, 도노 ? 홍화 각 3백 그램 ▶만드는 방법 : 흰 닭을 잡아 내장과 털만 제거한다. 그러고 나서 도노와 홍화를 넣은 다음, 물을 4배 정도 붓고 은은한 불에 10시간 정도 달인다. 다 달여지면 건더기는 건져 버리고, 약물만을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엉긴 기름을 걷어낸다. ▶복용법 : 식전 30분에 한 그릇씩 마신다. ▶처방 풀이 : 상기 처방의 주된 약인 도노는 겨울이 되도록 나무에 달려 있는 덜 익은 복숭아열매이다. 어혈을 해소하는 데 큰 효능을 지지고 있다. 도노에 대한 『동의학사전』의 설명을 보면 “도노는 피를 잘 돌게 하고, 어혈을 없애며, 출혈을 멈추게 한다. 어혈, 복통, 토혈(吐血), 자궁출혈 등의 치료에 쓴다”고 하였다. 한편 홍화 역시 어혈을 없애는 데 큰 효능을 지닌 약재이다. 홍화에 대한 『동의학사전』의 설명을 보면 “홍화는 피를 잘 돌게 하고, 어혈을 없애며, 생리를 잘 통하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자궁 수축작용, 관상동맥 확장작용, 혈압강하작용 등이 밝혀졌다. 생리불순, 생리통, 산후 복통, 산후 빈혈, 타박상, 부스럼 등의 치료에 쓴다”고 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도노와 홍화의 약리적 특성으로 볼 때 상기 처방은 어혈을 해소하고, 피를 잘 돌게 할 만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그 결과 탁혈과 독혈로 인해 생긴 관절통을 치유하기에 적당하다고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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