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症別 鍼處方/혈 내분비계

편도선염, 소상 혈에 침하면 특효

초암 정만순 2016. 7. 28. 14:53




편도선염, 소상 혈에 침하면 특효


■ 자료 정리 | 편집부

요즘 감기로 인한 편도선에 염증이 생긴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편도선염은 목젖의 양옆에 있는 구개편도(口蓋扁桃)에 생기는 급성 염증을 말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편도 뒤쪽에 있는 목 부위의 점막에도 염증이 생긴다.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은 제때 치료하면 잘 낫는다. 하지만 만성은 치료가 쉽지 않다.
주요 증상은 편도가 벌겋게 되면서 붓고 호흡이 힘들다. 음식이나 침을 삼킬 때 목이 아프고, 잠자기가 어렵다. 또 섭씨 39~40도의 고열과 함께 온몸이 나른하고, 뼈마디가 쑤신다. 목 안에 이물질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심하면 턱 밑의 임파선까지 붓는다. 그릇된 처치로 증상이 악화되면 편도 부위에 농양이 생긴다.
편도선염의 1차적 원인은 화학 독소다. 즉, 화학물질에 오염된 공기를 호흡하거나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과 화학 약을 섭취하면 화학 독소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된다. 그 결과 인체의 1차 면역 기관인 편도선의 점막이 괴사되어 염증이 생긴다. 또 찬 바람을 쐬거나, 과로로 인해 몸이 피로할 때도 면역력이 떨어져 편도선염이 생긴다.
급성 편도선염의 침술 치료 효과는 상당히 좋다. 특히 급성 카타르성 편도선염은 보통 한두 번 침술로 치료하면 완치된다. 만성은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침과 약물, 뜸, 안마 등을 병행해서 치료한다.


◎ 침구 치료법
1. 천용(天容), 합곡(合谷), 소상(少商) 혈에 자침한다. 자침 방법은 천용 혈에는 0.5~1촌 깊이로 직자(直刺)한다. 뜸은 뜨지 않는다. 특히 천용 혈에서 편도 중심을 향하여 5~8푼 깊이로 침을 놓아도 효과가 있다. 합곡 혈에는 0.5~0.8촌 깊이로 직자하고 뜸을 뜰 수 있다. 소상 혈에는 0.1촌 깊이로 사자(斜刺)하거나 사법(瀉法)을 쓴다. 뜸은 금한다. 소상 혈에서는 한두 방울의 피를 빼는 방법으로 시술한다. 급성 편도선염증은 하루 1~2번, 만성은 하루건너 한 번씩 치료한다. 천용 혈은 편도 국소 혈로서 병증 부위의 기혈을 잘 통하게 하여 염증을 삭여 준다. 또 합곡 혈은 경풍해표(輕風解表), 소염 지통 작용을 한다. 소상 혈은 폐열을 사(瀉)하고 소염 해독하므로 편도선염을 빨리 낫게 한다. 증상에 따라 더 쓰는 혈은 열이 나면 대추(大椎)와 곡지(谷池) 혈에, 목안이 몹시 아프면 어제(魚際)와 조해(照海) 혈에 침을 한다.


◎ 약물 치료법
편도선염에 대한 약물 치료에는 주로 열이 크게 올라 생기는 증상이 많으므로 목의 열을 끄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약물을 기본으로 하여 가감하여 쓴다.
1. 우방자 20그램, 현삼·길경 각 12그램, 감초·형개·방풍 각 8그램, 고삼·산두근 각 6그램, 사간·시호·당귀 각 4그램, 정력자 1.5그램을 넣고 달인다. 1일 3회 1첩씩 식후 30분에 복용한다. 이 처방은 ‘소독탕(消毒湯)’이라고 하며, 편도선염은 물론 인후통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2. 송이버섯을 바짝 말린 다음 곱게 분말한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혀를 누르고 부은 양쪽 편도 부위에 송이버섯 가루를 골고루 뿌려 주고, 약 30분 정도 지난 뒤에 물을 마신다. 3~4번 반복하면 음식이나 침을 삼킬 때 통증이 감쪽같이 없어진다.
3. 주염나무 열매를 하루에 15~20그램씩 물에 달여 하루 2번 나누어 마신다. 또는 주염나무 가시 10그램을 물에 달여 하루 3번 나누어 마신다. 주염나무 열매에 함유된 알칼로이드 성분이 목안에 편도가 부은 것을 내려 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한다. 급성 편도선염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약재다. 급성인 경우 달인 물을 2~3일만 마셔도 완치된다.
4. 붉나무 속껍질을 하루 30~40그램씩 물에 달여 하루 2번 식전에 마신다. 이 약은 소염 작용이 탁월해 편도선 염증을 빠른 시간 안에 가라앉게 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급성 편도선염에 이 약재를 쓰면 금방 완치된다.
5. 족두리풀뿌리 15~20그램을 보드랍게 가루 내어 꿀물에 개어서 배꼽에 3일 동안 붙인다. 어린이 편도선염에 좋은 효과가 있다. 3일 동안 붙여 놓으면 대부분의 급성편도염이 낫는다.
6. 말린 우엉씨와 생감초를 약한 불에 볶은 다음 거칠게 가루 내어 한 번에 8~10그램씩 입에 물고 한참 동안 입가심을 한 다음 삼킨다. 편도의 염증을 가라앉게 한다.
7. 금은화 15그램, 감초 3그램을 물에 달여 자주 입가심한다. 금은화는 소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화학 독소에 의한 면역력 약화로 생긴 편도선염을 치유해 준다. 감초와 함께 쓰면 더욱 빠른 효능이 있다.
8. 유정란 2개를 식초 10밀리리터에 풀어 한 번에 마신다. 목 안의 통증이 빠른 시간 안에 없어지고, 염증도 가라앉는다.
9. 황련과 황금, 황백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각각 2그램을 끓는 물을 넣어 우린다. 이것으로 하루에 6~10번 입가심을 한다. 상기 약재들은 모두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입가심을 해서 염증 부위에 직접 닿으면 부기와 염증이 빨리 낫는다.
10. 개미취 뿌리 6~8그램을 물 200밀리리터에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마신다. 가래를 삭여 주고 염증을 억제하여 만성편도선염에 효과를 발휘한다. 또 기침을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어 인후두염과 급만성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에 효과를 발휘한다.
11. 다시마와 모자반 같은 양을 곱게 가루 낸다. 이것을 꿀에 넣어 약한 불로 가열하여 반죽한 다음 살구씨만 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 번에 한 알씩 하루 3~4번 입안에 넣고 물고 있다가 삼킨다. 편도가 붓고 아픈 데 쓴다.
12. 뱀딸기 신선한 것 25그램을 짓찧어 뜨거운 물에 4~6시간 동안 담가 놓는다. 물이 우러나면 한 번에 50밀리리터씩 하루 4번 나누어 마신다. 뱀딸기는 열을 내리고, 해독하는 작용을 한다. 목안의 염증을 없애고, 부기와 통증을 없애 준다.
13.감초 6그램을 물 100밀리리터에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마신다. 감초에는 해독과 소염, 진정 작용이 있어서 편도선염에 잘 듣는다.


◎ 뜸 치료법
합곡 혈에 흰 쌀알 크기의 뜸봉으로 뜸을 7장 뜬다. 10일 동안 반복해서 뜸을 한다. 양쪽 편도선이 다 아프면 두 손의 합곡 혈에 뜸을 한다. 

 
◎ 안마 치료법
1. 발의 안쪽 복사뼈 주위를 손가락으로 주무르면서 여러 차례 강하게 문지른다. 아픔이 멎고, 부은 것이 가라앉는다.
2. 합곡과 소상 혈을 엄지손가락 끝으로 힘을 주어 2분씩 눌러 주기를 반복한다. 그러면 두통과 근육통, 호흡곤란, 부기 등이 빠르게 치료된다.


◎ 사혈 치료법
바늘이나 옷핀을 불에 달군 다음 소상 혈을 찔러서 피를 한 방울 빼낸다. 또는 날카롭지 않은 작은 막대기나 연필심 등을 이용해 아프게 힘을 주어 한참 눌러 준다. 이 방법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 부었던 편도선이 가라앉고, 통증이 없어진다. 오른쪽 편도가 아프면 오른쪽 소상 혈에, 왼쪽 편도가 아프면 왼쪽 소상 혈에 침을 하여 사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