鍼灸 小考/봉침

관절염- 봉독요법

초암 정만순 2016. 6. 4. 17:57


관절염- 봉독요법

 

 

 

봉독요법은 예로부터 신경통, 관절염에 특효라고 알려진 벌침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안전하게 개발한 치료법으로 벌을 직접 몸에 쏘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꿀벌에 전자파 충격을 주어 봉독(蜂毒)을 추출한 후 정제 과정을 통하여 만들어진 약액(藥液)을 환자의 체질이나 질병에 따라 침 치료점인 경혈에 주입하여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봉독요법의 역사

 

봉독요법의 수 천년 전부터 민간요법으로 이용되어 왔는데 기원전 2000년 경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나 바빌로니아의 기록에는 이미 봉독이 치료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B.C. 460-377)는 봉독을 가리켜 “신비한 약"이라고까지 하였습니다.

 

 

 

 

 

 

한의학(韓醫學)에서는 최초의 침구학문헌이라 할 수 있는 기원전 168년의 마황퇴의서(馬王堆醫書)에 “벌집이 있는 나무에 닭고기 덩어리를 매달아 벌이 쏘게 한 뒤 고기 덩어리를 썰어서 식초나 대추기름에 담근 후 아픈 부위에 발라 피부를 통하여 봉독이 몸속으로 작용하도록 함”으로써 치료에 이용하였다는 임상예가 나와 있습니다.

 

 

 


 

 

봉독요법의 작용원리 및 효과

 

한의학에서 활용하고 있는 봉독요법은 봉독이 가지고 있는 성분을 침 치료점인 경혈에 주입하여 서양의학의 봉독효과와 한의학의 침구효과를 동시에 얻음으로써 동서의학이 결합된 제 3의학의 대표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침 치료점에 봉독을 주입하였을 때의 전반적인 작용기전은 한의학적으로는 침, 뜸, 부항의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서양의학적으로는 봉독이 가지고 있는 생화학적인 약성의 효과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침의 효과: 경혈에 자극함으로써 침의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뜸의 효과: 치료 부위가 2-3일 동안 가벼운 열감과 발적을 나타내므로 뜸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부항의 효과: 봉독 속에는 용혈작용을 나타내는 성분이 있어 어혈(瘀血)이 있는 부위에서는 피를 맑게 해주는 정혈(淨血)작용을 하게 됩니다. 실제 발목이 삐어 푸른색의 어혈이 있는 부위에, 피를 빼내지 않은 상태에서 봉독을 주입하게 되면 며칠 후 어혈부위가 쉽게 풀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약물의 효과: 봉독 속의 멜리틴, 아파민, 포스포리파제 등 40여 종의 생화학적인 약성의 작용으로

◇ 강력한 항염증작용이 있어 관절주변의 염증세포를 제거하며
◇ 면역체계에 영향을 주어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작용을 하고
◇ 신경계의 흥분작용을 통하여 신경장애를 개선하며
◇ 혈관의 수축과 확장작용으로 인한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 뇌하수체와 부신피질계를 자극하여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며
◇ 프로스타그란딘(Prostaglandin)의 생합성을 억제하여 통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봉독요법의 적용범위

 

봉독요법의 적용범위는 매우 광범위한데, 일부를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가 면역계(류머티즘성 관절염, 루프스 등),
        근육계(섬유근통, 근육통 등),
        골격계(관절염,건염,오십견,테니스엘보,수근관증후군,퇴행성디스크 등),         
        신경계(신경통, 말초 신경염 등),
        만성 통증 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봉독요법의 주의사항

 

봉독요법의 시술 후에 국소적 가려움증을 느끼나 치료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가라앉으며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가려운 부위에 가벼운 얼음찜질을 하면 가려움증이 완화됩니다.

 

치료 2-5회 사이에 몸살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봉독이 체내의 자연 면역력을 도와 염증성 세균과 싸우는 정상적인 과정이므로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으며 대개 48시간 내에 가라앉게 됩니다.

 

주의사항으로는 과민반응(Anaphylaxis)이 있는데, 이를 위해 시술 전에 봉독에 대한 알러지 테스트를 시행하고 시술 후에도 과민반응의 유무를 확인하게 됩니다. 뇌혈관질환, 심장혈관계 질환, 심한 신장장애 환자는 주의를 요하며 중증 당뇨병 환자도 주의를 요합니다.

 

또한, 생리 시 출혈양이 많은 환자나 소아환자, 임파선질환자 및 얼굴, 목, 고환 등을 치료해야 하는 환자는 과민반응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며 임산부나 후두, 구개, 혀 등은 주입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