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을 찿아서(천을산 한바리)
갑작스런 발 부상으로 인해 며칠 방콕하였더니 온 몸에 좀이 쑤셔 견디지 못할 지경입니다.
국민학교 시절 다리 골절을 당해본 후 두번째 부상(등산은 무리인 정도)인데 손 부상을 당하는
것보다 다리 부상은 훨씬 더 심리적으로 좌절감을 안겨 주는겄 같네요~~
오늘 조금 나아진듯 하여 시운전도 해볼 겸 근교에 있는 쉬운 산을 알아보니 수성구에 있는
천을산이 언듯 떠오릅니다.
천을산은 수성구민들의 정초 해맞이 산행으로 유명한 곳인데, 저도 한 20년쯤 전에 두어번
해돋이 구경을 위해 오른 적이 있으나 그 당시에는 컴컴한 밤에 올라 해가 솟아 오르자 마자
추위를 피해 급히 내려온 관계로 산 전체의 개념은 물론 등산로 자체도 잘 기억이 나지
않기에 이번 기회에 어짜피 한번은 더 올라야 할 산이란 생각에 발걸음을 떼게 되었읍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이 산엔 작은 절이 두 곳이 있는데 저는 고건축과 유적 등에도 관심이 큰 바
두 곳을 다 둘러보는 산행코스를 염두에 두고 길을 나섭니다~~
◆ 산행지 : 천을산(156m)
◆ 산행일 : 2016. 1. 13 (화), 맑음
◆ 산행경로 : 죽림사-증심사-천을산(156m)-우산(124m)-지상철 고산역
◆ 산행경과 지도
도시철도2호선 고산역에 내려~~
고산초등학교 왼쪽길을 따라 갑니다~~
얼마 안가 죽림사 안내판이 보이고~~
하늘타리 고깃집을 지나면~~
죽림사가 나타나는데 절 뒤편에 울창한 죽림이 있어 절이름을 죽림사라 지은 것으로 추론되네요~~
태고종 소속의 작은 절로 별로 볼만한개 없어 빠져나온 후~~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은탑맨션 좌측으로 증심사로 가는 길이 나 있네요~~
입구에서 보니 멀리 산밑에 증심사가 보이고 그 앞에 무슨 묘실 같은게 있어서 다가가는데~~
천을산 종합안내도를 기점으로 똑바로 가면 증심사요 왼쪽으로 꺽으면 산등성을 타고 오르는
길이군요~~
아하! 여기는 아산 장씨들 재단이 설치되어 있고 관리도 잘 되고 있는 것 같읍니다~~
조금 올라가면 증심사 일주문이 나타나고~~
1950년에 창건되었다고 하니 연혁이 65년이 되었군요~~
대구 경북 일대에서 가장 큰 괘불을 걸수 있는 괘불대가 대웅전 앞에 세워져 있어 이채롭습니다~~
* 괘불은 야단법석을 연다든지 영산제 등 불교 행사시 야외에 세워지는 부처 그림(탱화)를 말합니다.
절 왼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가끔 무덤도 나타나는데~~
한 무덤에 세워진 유혼단의 연꽃조각이 너무 아름다워 한컷 올립니다~~
얼마 오르지 않아 산능선상의 휴개소에 도착하고~~
기념 촬영합니다~~
별로 경사가 없어 산책로 수준인 길을 계속 갑니다~~
이윽고 대규모 체육시설이 있는 정상부에 도착하여 운동중인 분에게 천을산 정상이 어디냐고
물으니 여기가 바로 정상이라는군요~~
아이쿠 이게 뭐냐 상전벽해가 따로 없군요~~
잡목림에 가려 좌측의 조망이 별로군요~~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이제 지도상의 우산으로 향합니다~~
조금가면 왼쪽으로 절벽 지점을 통과 하는데 이제 부터 왼쪽 조망이 터입니다~~
전면으로 경부선 철도와 금호강 그 너머 율하동 시가지가 보이고 저멀리 팔공산 주능선도
보이네요~
왼쪽부터 환성산, 낙타봉, 초례봉이 인사하고~~
비로봉도 보이는데 흰눈을 이고 있는것 같군요~~
KTX철마가 지나길레 찍어봤어요~~
다시 우산을 향하여~~
여기도 쉼터 정자가 있네요~~
여기선 멀리 하양까지 잘 보입니다~~
철탑을 지나니~~
사거리에서 이정목이 반기는데~~
백년가약아파트 방면으로 내달립니다~~
오른쪽은 우회로 이고 왼쪽으로 가야 우산 정상에 갈 수 있어요~~
되돌아본 천을산~~
우산 정상인데 그냥 평평한 길인데 주위보다 조금 높은 것 외엔 아무른 표식도 없네요~~
또 왼쪽으로 갑니다~~
이제 슬슬 내리막 길이네요~~
산로보다 아파트가 더 높게 솟았고~~
두번째 철탑을 만났네요~~
철탑 왼쪽에 고산중학교 정문 으로 내려 가는 계단길이 있으나~~
끝까지 능선을 타겠다는 욕심에 직진합니다~~
내려오닌 이 길 농장으로 내려오는 길이네요~~
논장을 가로질러서~~
정상 통행로에 왔어요~~
왼쪽은 고산중학교랍니다~~
조금가니 빌딩들 사이로 고색창연한 건물이 나타나는데 바로 솔일재랍니다~~
솔일재(率一齋)는 밀양인 박해(朴晐. 호는 귀림(歸林)의 재실이다.
1347년(고려 충목왕 3년) 밀직 부원군 문숙공 중미(中美)의 차자(次子)로 출생하여 고려조에 문과에
올라 가선대부, 사헌부대사헌에 이르렀으나 국사(國事)가 소란함에 벼슬을 사양하고 청주 계림에
은거하다가 경산현 서면 내매촌(현 수성구 신매동)으로 이거(移居)하여 문평공 전백영(全伯英),
예조판서공 이거(李琚), 배단공(裵端公), 박영(朴齡)등과 도의상교(道義相交)하였다 한다.
솔일재는 건평23평으로 처음에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홑처마 맞배지붕의 건물이었으나 지금은
5칸(방3칸. 대청2칸)의 팔작지붕 골개와로 중건하였다.
소로길을 빠져나오니 대로변에 고산역이 마중나왔어요~~
등산을 마친후 집에 돌아와 발 상태를 점검해 보니 별 이상이 없네요~~
이제 마음 놓고 등산한번 해봅시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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