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을 찿아서 (학봉-화담봉-금호강벼랑길)
대구 북구 동변동에 있는 가람봉(학봉,280m)과 화담산(204m)을 거쳐 금호강벼랑길을 잇는 환종주 산행을 다녀왔읍니다.
해발 200여 미터의 낮은 동네산이 뭐 대수일까 우습게 생각하고 갔었는데 예상외로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맛이 좋았고 특히 금호강벼랑길은 그야말로 모든 분께 추천하고 싶은 최상급 산책로(?) 였읍니다.
이번 산행은 블친인 "바리움"님과 "sane8253"님의 선답기가 큰 참고가 되었기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지면으로 드립니다~~
◆ 산행지 : 대구시 북구 동변동 가람봉(학봉 280m), 화담산(204m)
◆ 산행일 : 2015. 11. 28(토), 날씨 흐림
◆ 산행경로 : 꾸지뽕 오리전문점 - 가람봉(학봉) - 화담산 - 봉무 펌프장 - 금호강벼랑길- 화담마을 - 금호강변로-
꾸지뽕 오리전문점
◆ 산행거리 및 시간 : 8.4km, 2시간 37분
급행2번 시내버스를 타서 무태네거리 정류소에 내립니다~~
동화교 건너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가 보이고~~
동변제 차로 겸 인도 뚝길을 따라 쭉 나아가다가~~
동변동 유니버시아드 아파트109동 옆 꾸지뽕 오리 요리 전문점 오른쪽 들머리에서 산행 시작합니다~
아하!! 이 길이 바로 화담마을 누리길이군요~~
학봉까지 2.5km 입니다.
학봉이란 명칭은 금호강 건너편에서 보면 봉우리의 모습이 마치 학의 머리처름 생겼으므로 붙인
이름인듯 한데~~
능선이 거의 평지나 다름없습니다..
고도 280m(가람봉)를 2.5km에 걸쳐서 서서히 올라가니 경사가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완만할수밖에~~
이윽고 약간 고지인 쉼터 겸 운동시설이 있는 곳에 도달하여~~
쉼터 정자에 걸린 거울을 이용하여 인증 샷~~~
내리막도 있네요~~
잘 가꿔진 묘지를 지나고~~
마지막 오름길을 치고 올라서니~~
드디어 가람봉에 도착했읍니다.
대부분의 지도에는 학봉이라 표기되어 있는데 어떤 연유로 가람봉이라 하는지 고개가 갸우뜽 해집니다~~
오는 내내 수림에 가려 조망이 신통치 않았는데 정상에 올라서니 시야가 트이면서 전면 왼쪽으로 팔공산
주능선이 웅장하게 펼쳐지고~~
안도덕 골짜기 전면에 도덕산이 우측에 응해산, 왕산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가람봉(학봉)에서 거리가 1.2km인 화담산으로 갑니다.
화담산은 학봉보다 고도가 낮은 탓인지 초입부터 내리막 길입니다~~
여저저기 묘지가~~
안부로 내려오면 연경교와 화담마을로 내려가는 네거리 갈림길이고 이정목이 외로이 서있네요~~
화담봉으로 가기위해서는 직진하여 시그널이 많은 이곳을 통과해야 합니다~~
아주 편한 등로가 쫙 펼쳐지고~~
오래지 않아 화담봉 정상에 다달으나 정상석으은 없고 쉼터가 조성도 있네요~~
sane8253님의 등행기에는 "트랭글GPS 지도에는 여기가 화담산으로 나오지만 왼쪽으로 꺽어서
100여미터 더 가면 천 쪼가리에 화담산(204m)이라고 쓰여있고 시그널도 여러개 달려있는 곳이 나옵니다.
여기가 정상인지 조금전 쉼터가 정상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 라고 되어 있는데 그곳은 주능선에서
벗어난 곳이므로 사실 여부에 개의치 않고 그냥 직진합니다~~
지금가는 이 길 왼쪽은 수십미터 높이의 절벽길 인데 왼쪽으로 연경동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얼마가지 않아 노거수 단풍나무와 톨탑을 만나는데~~
붉은 깃발이 있는 직진로로 횡 내달립니다~~
귀한 산능금나무엔 능금이 주렁주렁 달렸는데 아무도 따지 않고~~
왼쪽 절벽으로 로프가 매어진걸 보니 아무 이쪽으로 오르내리는 분들도 있나봐요~~
산길은 이어지는데 좌우로 많은 해충방재목이 쌓여있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아마 소나무재선충으로 죽은 소나무인 듯 한데 우리나라 산에 소나무가 없다면 얼마나 삭막할지~~
간이 체육시설이 있어 가볍게 허리풀기 운동을 하고~~
낙옆이 융단처름 깔린 길을 내려서면~~
산줄기는 이제 끊기고 시가지가 나타나네요~~
이 마을 아름이 뭐꼬? 아하 위남마을 이군요~~
성일암 방향으로 아스팔트 길을 따라가면~~
얼마 안가서 성일암 입구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이리로 가면 금호강 방향으로 가는 길이 없으니 알바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나는 그래도 한번 구경삼아 들어가 보니 전원주택과 같은 멋진 집들이 있고~~
이 골짜기 끝이 길의 끝인 막다른 지점입니다~~
다시 돌아나와 봉무펌프장을 지나서~~
불로제를 올라서니~~ (제는 방천둑을 뜻합니다)
제가 시작되는 지점에 금호강벼랑길 들머리가 오른쪽에 보이고~~
불로제 각석이 얌전히 앉아 있네요~~
벼랑위로 올라서니~~
금호강변에 세워진 이시아폴리스 더샾 아판트단지가 보이고~~
한번 더 바위 위로 올라서니~~
황홀하게 펼쳐진 오솔길의 모습에 그만 넋이 달아나누나~~
벼랑 밑을 내려다 보니 외로운 조객은 말없이 강물을 응시하는데~~
아마 여기가 꽃밭소(화담)가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고요히 흐르는 금호강을 끼고 아슬아슬한 벼랑길은 한없이 이어지고~~
내려다 보이는 금호강 풍경은 그야말로 신선경이 아닌가 싶네요~~
어라 ! 오른쪽 작은 골에는 어느 신선이 사는 초막이 보이고.........
아이고 부러워라~~ 이런데 별장삼아 한 일주일만 지냈으면~~
그러나 어이하리 나는 내 길을 가야지~~
작은 골짜기 물길위에 얹힌 철다리를 건너~~
멋진 잔디로 잘 단장된 묘소를 지나면~~
보이느니 화담마을이라~~
금호강변 뚝길로 내려서서~~
참 경치 좋군요~~ 붕무 펌프장과 이시아폴리스 더샾 아파트입니다~~
이 뚝길따라 쭉가면~~
마침내 차로가 나타나고~~
등나무 가든을 지나니~~
금호강을 지척에서 감상할 수있게 멋진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요~~
고령의 버드나무가 아낌없이 노익장을 자랑하고~~
낚시대 일곱대를 물가에 드리우고 낚시꾼은 낯잠을 즐기시는지~~
이제 다시 들머리 꾸지뽕 오리 전문점을 지나칩니다. 사진을 올리지 않습니다~~
버스를 타기위해 강변로를 걸으며~~
강변에 핀 억새와 평화로이 노니는 오리떼의 모습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네요~~
아하~~ 화담마을에서 이곳까지의 뚝의 이름이 바로 동변제 였군요~~
이제 집에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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