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암의 앞산 한바리(용계교-달비고개-앞산-전망대-자락길)
저희 아파트 거실 베란다에서 남쪽으로 바라보면 정면으로 최정산 정상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앞산이 왼쪽으로는 용지봉이 호위하듯 서있읍니다.
그런 의미에서 산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런 풍광을 즐길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 으로도
참 행복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앞산은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이나 비슬산에 비해 키도 작고 덩치도 작지만 친근하고
사랑스럽기로는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훌쩍 길을 떠나 그 품에 안길 수 있는 산이 바로 앞산이 아니겠읍니까?
오늘도 저는 아무런 생각없이 텅 빈 마음으로 앞산 한바리를 했읍니다.
그리고 이렇게 외쳤읍니다. "사랑한다 앞산아 고맙데이 앞산아~~"
★ 산행 일자: '2015.2.22(일)
★ 산행 구간: 용계교-달비고개-앞산-전망대-자락길(3-4구간)
★ 산행 시간: 4시간 20분
★ 산행인: 독행고보
★ 산행 일기: 청천백일
< 산행 지도>
앞산 동쪽 방면 등로 중 가창 용계교에서 앞산을 오르는 길은 두개가 있읍니다.
하나는 가창댐을 왼쪽으로 끼고 달비고개로 가는 길과
또 하나는 사방산을 지나 산성산으로 곧장 오르는 길입니다.
그 중 오늘은 가창댐 등로를 택하여 달비고개로 가는 길을 선택하였읍니다.
이 길은 산객이 적고 산길이 평탄하며 가창댐 푸른물을 보며 가는 맛이 그지그만이라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에는 딱입니다~~
가창 용계교 입니다~~
오른쪽은 사방산 들머리 이고 왼쪽은 용계공원 입구로 가창댐 등로 들머리 입니다~
용계공원입니다~~
용계공원 끝머리 테니스장 오른쪽으로 난 들머리입니다~~ 입구는 어째 좀 너저분한 느낌이네요~~
조금 오르면 왼쪽 밑으로 가창댐이 보이고 30여분을 가창댐을 끼고 호젓한 산길을 만끽할 수
있읍니다~~
며칠전 운흥사 환종주 들머리인 광덕사가 멀리 보여 반가운 마음에 당겨보았는데 사진기가
시원찮아 감이 영 아닙니다~~
도시락 까먹기 좋은 쉼터도 나오고요~~
얼마 안가 댐보호용 철망을 만나게 되는데 한참을 이 철망을 끼고 난 오솔길을 걸어야 합니다~~
철망 너머로 보이는 물빛은 비취빛으로 영롱하고~~
이제 철조망길을 벗어나 2부능선 산길로 접어듭니다~~
간간이 자연석으로 호석을 갖춘 무덤군이 나타나고~~
멋돼지 진흙수영장도 보이네요~~
호젖한 산길을 상념에 잠겨 걷고 있노라니~~
왼편 골짜기 쪽으로 수몰민들이 경작한 것으로 보이는 밭의 흔적이 보입니다~~
계곡으로 내려온 김에 아에 계곡길 트레킹을 해볼 심산입니다~~
산성산과 월배산 사이의 이 계곡은 정상부가 달비고개인데 곳곳에 소와 작은 폭포가 있어 규모는
작으나 계곡미가 뛰어납니다~~
왼쪽 산사면으로 너덜지대가 펼쳐져 있어 이 또한 장관입니다~~
뒤돌아보니 멀리 가창댐이 조그만하게 보입니다~~
굴참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가을이 되면 이 골짜기 일대는 그야말로 도토리 천국이 됩니다~~
다시 계곡을 따라 올라갑니다~~
실폭이긴 하나 쌍폭이 있어 설악산 쌍폭을 떠올리게 하네요~~
이제 계곡을 벗어나 오른쪽 등산로로 걸음을 옮깁니다~~
심산유곡의 맛을 느끼게 하는 멋진 길입니다~~
잔바위 사이로 낙엽이 쌓여 길찿기가 애매하지만 요 시그널만 따라가면 아무 문제없어요~~
저기 움푹 패인 마루금이 달비고개네요. 이제 조금만 가면 고개에 다달을 수 있읍니다~~
이게 노루 똥인가요?
이제 달비고개가 지척입니다~~
드디어 달비고개에 올랐읍니다~~
북으로는 산성산, 남으로는 청룡산, 동으로는 가창댐, 서로는 평안동산으로 가는 사거리입니다~~
산성산 방향이고요~~
청룡산 방향입니다~~
주위에 휴게소도 있고~~
이제 산성산 삼거리를 향해 발길을 돌립니다. 나무계단으로 된 등행로가 고됩니다~~
삼거리가 올려다 보이네요~~
다 올라 왔읍니다. 어디로 갈까 잠시 망서리다가~~
앞산을 향해 나아갑니다~~
시멘트길을 벗어나 자연로로 접어듭니다. 역시 흙길, 돌길이 좋습니다~~
가르마봉(마치 머리 가르마를 탄것 같아 제가 붙인 이름입니다) 이 멀리 보이고~~
상인동 삼국시대 고분 유적을 지나~~
전망바위에 올라 주위 경관도 둘러보며 앞으로 나아가니~~
휴계소 겸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사진 한장 얼른 찍고~~
가르마 봉을 향해 앞으로~~ 길이 너무 이뻐 죽겠읍니다~~
봉우리를 넘어서니 헬기장이 나타나고 앞산 정상이 코 앞입니다~~
정상에는 통신중계탑이 자리잡고~~
정상을 우회하여 앞산전망대 쪽으로 나아갑니다~~
산불감시초소야 고맙다. 열심히 일해다오 산림보호를 위해~~
이제 부터 능선따라 급경사 입니다. 주위 경관이 그지그만 이예요~~
폐쇄된 휴계소를 지나고~~
대덕산성에 이르렀읍니다~~ 하지만 산성의 흔적도 거의 없읍니다~~
능운정쉼터에 다달으니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바로 밑 조망바위에서 인증샷 한장 찍고~~
내려가는 길에 있는 케이블카 승차소를 지나쳐~~
앞산전망대 입니다~~
전망대 난간에 매달린 많은 사랑 맹세 자물쇠의 주인들은 지금도 서로를 사랑하고 있을까요?
대구시가지 정면, 우측 좌측 조감 사진입니다~~
잠시 머물던 전망대를 버리고 안일사 쪽으로 하산합니다~~
급경사 절벽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참 편합니다~~
안일사 바로 위 까지 내려왔읍니다만~~
앞으로 내려가야 할 시멘트길이 지겨워 오른쪽을 난 샛길로 빠집니다~~
야간 산행을 위해 가로등도 심어 놓았네요. 고마워요 남구청~~
여기서 또 오른쪽으로 빠집니다. 그래야 자락길에 붙을 수 있으니까요~~
계곡에 걸린 다리를 건너니~~
바로 앞산자락길이 나타납니다~~
군데 군데 쉼터도 정겨웁고요~~
이제까지 밟은 길은 안지랑골 자락길 이고요 지금부터는 큰골 자락길 이래요~~
큰골 자락길이 이제 수명을 다하려 하네요~~
앞산 순환도로로 빠져 나오니 오늘의 산행은 여기서 종을 칩니다~~
충혼탑주차장에도 어둠이 찿아오고 목마르고 배고프니 얼른 보금자리로 가야 겠읍니다~~
당초 자락길은 마음에 두지 않았으나 어쩌다 보니 자락길을 걸어보는 행운을 얻었읍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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