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水 天下/近郊山河

초암의 앞산 한바리(용계교-달비고개-앞산-전망대-자락길)

초암 정만순 2015. 2. 24. 10:47

 

초암의 앞산 한바리(용계교-달비고개-앞산-전망대-자락길)

 

 

저희 아파트 거실 베란다에서 남쪽으로 바라보면 정면으로 최정산 정상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앞산이 왼쪽으로는 용지봉이 호위하듯 서있읍니다.

그런 의미에서 산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런 풍광을 즐길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 으로도

참 행복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앞산은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이나 비슬산에 비해 키도 작고 덩치도 작지만 친근하고

사랑스럽기로는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훌쩍 길을 떠나 그 품에 안길 수 있는 산이 바로 앞산이 아니겠읍니까?

오늘도 저는 아무런 생각없이 텅 빈 마음으로 앞산 한바리를 했읍니다.

그리고 이렇게 외쳤읍니다. "사랑한다 앞산아 고맙데이 앞산아~~"

 

★ 산행 일자: '2015.2.22(일)

산행 구간: 용계교-달비고개-앞산-전망대-자락길(3-4구간)

산행 시간: 4시간 20

★ 산행인: 독행고보

산행 일기: 청천백일

 

< 산행 지도> 

 

앞산 동쪽 방면 등로 중 가창 용계교에서 앞산을 오르는 길은 두개가 있읍니다.

하나는 가창댐을 왼쪽으로 끼고 달비고개로 가는 길과

또 하나는 사방산을 지나 산성산으로 곧장 오르는 길입니다.

그 중 오늘은 가창댐 등로를 택하여 달비고개로 가는 길을 선택하였읍니다.

이 길은 산객이 적고 산길이 평탄하며 가창댐 푸른물을 보며 가는 맛이 그지그만이라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에는 딱입니다~~

 

 가창 용계교 입니다~~

 

 오른쪽은 사방산 들머리 이고 왼쪽은 용계공원 입구로 가창댐 등로 들머리 입니다~

 

 용계공원입니다~~

 

용계공원 끝머리 테니스장 오른쪽으로 난 들머리입니다~~ 입구는 어째 좀 너저분한 느낌이네요~~

 

 조금 오르면 왼쪽 밑으로 가창댐이 보이고 30여분을 가창댐을 끼고 호젓한 산길을 만끽할 수

있읍니다~~

 

 며칠전 운흥사 환종주 들머리인 광덕사가 멀리 보여 반가운 마음에 당겨보았는데 사진기가

시원찮아 감이 영 아닙니다~~

 

 도시락 까먹기 좋은 쉼터도 나오고요~~

 

 얼마 안가 댐보호용 철망을 만나게 되는데 한참을 이 철망을 끼고 난 오솔길을 걸어야 합니다~~

 

 철망 너머로 보이는 물빛은 비취빛으로 영롱하고~~

 

 이제 철조망길을 벗어나 2부능선 산길로 접어듭니다~~

 

 간간이 자연석으로 호석을 갖춘 무덤군이 나타나고~~

 

 멋돼지 진흙수영장도 보이네요~~

 

 호젖한 산길을 상념에 잠겨 걷고 있노라니~~

 

 왼편 골짜기 쪽으로 수몰민들이 경작한 것으로 보이는 밭의 흔적이 보입니다~~

 

계곡으로 내려온 김에 아에 계곡길 트레킹을 해볼 심산입니다~~

 

산성산과 월배산 사이의 이 계곡은 정상부가 달비고개인데 곳곳에 소와 작은 폭포가 있어 규모는

작으나 계곡미가 뛰어납니다~~

 

 

 왼쪽 산사면으로 너덜지대가 펼쳐져 있어 이 또한 장관입니다~~

 

뒤돌아보니 멀리 가창댐이 조그만하게 보입니다~~ 

 

 굴참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가을이 되면 이 골짜기 일대는 그야말로 도토리 천국이 됩니다~~

 

 다시 계곡을 따라 올라갑니다~~

 

실폭이긴 하나 쌍폭이 있어 설악산 쌍폭을 떠올리게 하네요~~ 

 

 

이제 계곡을 벗어나 오른쪽 등산로로 걸음을 옮깁니다~~

 

 심산유곡의 맛을 느끼게 하는 멋진 길입니다~~

 

 잔바위 사이로 낙엽이 쌓여 길찿기가 애매하지만 요 시그널만 따라가면 아무 문제없어요~~

 

 

 저기 움푹 패인 마루금이 달비고개네요. 이제 조금만 가면 고개에 다달을 수 있읍니다~~

 

 이게 노루 똥인가요?

 

 이제 달비고개가 지척입니다~~

 

드디어 달비고개에 올랐읍니다~~

북으로는 산성산, 남으로는 청룡산, 동으로는 가창댐, 서로는 평안동산으로 가는 사거리입니다~~

 

산성산 방향이고요~~

 

청룡산 방향입니다~~

 

주위에 휴게소도 있고~~

 

이제 산성산 삼거리를 향해 발길을 돌립니다. 나무계단으로 된 등행로가 고됩니다~~

 

삼거리가 올려다 보이네요~~

 

다 올라 왔읍니다. 어디로 갈까 잠시 망서리다가~~

 

앞산을 향해 나아갑니다~~

 

시멘트길을 벗어나 자연로로 접어듭니다. 역시 흙길, 돌길이 좋습니다~~

 

가르마봉(마치 머리 가르마를 탄것 같아 제가 붙인 이름입니다) 이 멀리 보이고~~

 

상인동 삼국시대 고분 유적을 지나~~

 

 

전망바위에 올라 주위 경관도 둘러보며 앞으로 나아가니~~

 

휴계소 겸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사진 한장 얼른 찍고~~

 

가르마 봉을 향해 앞으로~~ 길이 너무 이뻐 죽겠읍니다~~

 

 

봉우리를 넘어서니 헬기장이 나타나고 앞산 정상이 코 앞입니다~~

 

 

정상에는 통신중계탑이 자리잡고~~

 

 

정상을 우회하여 앞산전망대 쪽으로 나아갑니다~~

 

 

산불감시초소야 고맙다. 열심히 일해다오 산림보호를 위해~~

 

이제 부터 능선따라 급경사 입니다. 주위 경관이 그지그만 이예요~~

 

폐쇄된 휴계소를 지나고~~

 

대덕산성에 이르렀읍니다~~ 하지만 산성의 흔적도 거의 없읍니다~~

 

 

능운정쉼터에 다달으니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바로 밑 조망바위에서 인증샷 한장 찍고~~

 

 

내려가는 길에 있는 케이블카 승차소를 지나쳐~~

 

 

앞산전망대 입니다~~ 

 

전망대 난간에 매달린 많은 사랑 맹세 자물쇠의 주인들은 지금도 서로를 사랑하고 있을까요?

 

대구시가지 정면, 우측 좌측 조감 사진입니다~~

 

 

 

잠시 머물던 전망대를 버리고 안일사 쪽으로 하산합니다~~

 

급경사 절벽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참 편합니다~~

 

안일사 바로 위 까지 내려왔읍니다만~~ 

 

앞으로 내려가야 할 시멘트길이 지겨워 오른쪽을 난 샛길로 빠집니다~~

 

야간 산행을 위해 가로등도 심어 놓았네요. 고마워요 남구청~~

 

여기서 또 오른쪽으로 빠집니다. 그래야 자락길에 붙을 수 있으니까요~~

 

계곡에 걸린 다리를 건너니~~

 

바로 앞산자락길이 나타납니다~~

 

 

군데 군데  쉼터도 정겨웁고요~~ 

 

 

이제까지 밟은 길은 안지랑골 자락길 이고요 지금부터는 큰골 자락길 이래요~~

 

 

 

큰골 자락길이 이제 수명을 다하려 하네요~~

 

 

앞산 순환도로로 빠져 나오니 오늘의 산행은 여기서 종을 칩니다~~

 

충혼탑주차장에도 어둠이 찿아오고 목마르고 배고프니 얼른 보금자리로 가야 겠읍니다~~

 

 

당초 자락길은 마음에 두지 않았으나 어쩌다 보니 자락길을 걸어보는 행운을 얻었읍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