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水 天下/近郊山河

초암의 답사산행(장암사 -용두암-용두골-산성산(653m)-사방산-용계교)

초암 정만순 2015. 1. 10. 10:26

 

초암의 답사산행(앞산 용두암 마애석불)

 

  

이번 산행은 용두골 용두암에 마애석불이 있다는 바리움님의 등반기를 보고 평소 자주 다니는 등로임에도 불구하고 무심코 지나치고만 용두암 일대를 자세히 살펴보고 유적이나 기도터, 동굴, 괴암, 식물군락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 등행 위주가 아닌 답사 산행으로 목표를 정하고 길을 나섰는데 개념없이 대하던 많은 경관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과 같이 즐기며 산행할 수 있는 마음의 계기를 알게해준 귀한 시간이었다.

 

★ 산행 일자: '2015.1.9(금)

산행 구간: 장암사 -용두암-용두골-산성산(653m)-사방산-용계교

산행 시간: 3시간57

★ 산행인: 나홀로

산행 일기: 맑음 / 박무

 

< 산행지도>

<용두암 개념도)

 

 

시내버스를 타고 가창 신세계주요소 정류장에 내려 오른쪽에 위치한 신천변으로 향하면~~

 

신천 건너선 파통행 고가도로가 있고 그 뒤로 들머리인 장암사 안내 현수막이 보이고 오늘의 계획 등행로인 용두골 용두마루금이 고개를 내민다~~

 

고가도로 밑으로 난 등산로 입구~~

오른쪽 시멘트 포장도로는 장암사 가는 길이고  사진으로는 자세히 보이지 않으나  입구 옆

오른쪽 오르막 산길은 산성산 직등로 길인데 조금 오른 후 오른쪽으로 빠지는 갈래길로 가면 고산골로 연결돤다.

왼쪽 숲길이 오늘의 주 주탐승로인 용두암 가는 길이다~~

 

 

조금 올라 오른쪽 걔곡을 바라보면 장암사가 다소곳이 앉아있고 절 오른쪽으로 계곡을 따라 용두암을

오르는 또 다른 길이 보인다~~

 

조금 더 오르면 아담한 암괴 앞에 단정하게 정리된 공간에 휴식 겸 운동시설이 있어 많은 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거울 속 나를 향해 찰칵~~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어어지나 싶더니~~

 

 

어느새 주능선에 올랐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나아가면 용두암이 지척이다~~

 

 조금 올라가면 무덤이 나타나고~~

 

곧 이어 용두암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전위암이 호위병처름 맞이하네~~

 

서서히 위용의 일부를 드러내는 용두암의 모습이여~~

 

 

 바위 틈새 길로 용두암 꼭지로 올라가니~~

 

뒤돌아 본 능선 너머로 가창과 멀리 용두봉이 우뚝하네~~

 

범상치 않은 바위들을 감상하고 잠사 숨을 돌리며~~

 

 

 

수성못 쪽으로 시선을 돌려본다~~

 

마애불로 가는 길을 찿기위해 동쪽 사면을 살펴보니 두 암벽 사이로 하강 로프가 보인다~~

나! 바로 이 줄이 마애불 쪽으로 내려 가는 안내줄이라 생각하고 하강을 서두른다~~

 

절벽을 내려오니 예상외로 평탄한 길이 이어지며 우람찬 바위 병풍이 감싸안아 포근하기 그지없네~

 

오른쪽으로  바위벽을 끼고 돌아가니~~

 

 아아! 황홀하게 나투신 부처님 모습이 바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 하구나~~

 

자를 가지고 가지 않아 정확한 치수는 알 수 없으나(다음 방문 시는 필히 실측을 정확히 해야 겠다) 대락 좌대를 겸한 몸길이가  1m 가량인 것 같고 바위 밑면에서 1m 상단에 조각되어있다

섬세하게 음각으로 조각되었는데 풍성한 살집에 두면의 이목구비가 흠잡을 데 없고 미간백호상과 정상육계상도 구비하였으며 후광 및 광배도 뚜렸하다.

목의 주름 3선과 옷깃의 주름도 섬세히 조각되어 있으며 좌대는 연화대로 석가모니불좌상인 듯 여겨진다(내가 불교 조각 전문가가 아니므로 나름대로의 추측에 불과합니다)

제작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앞산 일대에선 귀한 마애불상이며 솜씨있는 장인의 우수한 작품인 듯 여겨지니 만큼 문화제 관리의 측면에서 학계의 연구와 마애불상 보존 대책이 강구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되므로 이 글을 보시는 당국자나 관심있는 여러 분들의 다양한 후속 조치를 기대합니다~~

 

 

불상 앞에는 너른 전망바위가 있어 주위 경치를 조망하며 휴식을 취하기에도 안성마춤 이네요~~

 

그래서 마애불을 사선이 향하는 정면을 바라보니 바로 용지봉이다. 용두암 부처와 용지봉이라~~

과연 용과 간련된 무슨 공통점이라도 있는 겄일까? 궁리해 볼 일이다~~

 

오른쪽 으로 돌아 나가는 길이 있어 바위벽을 끼고 돌아 나오니~~

 

어라~~ 용두암 바로 앞에서 오른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던 갈레길이 나오는게 아닌가!

그렇다면 마애불을 보기 위해서는 굳이 암봉에 올라  절벽길을 내려가지 않아도 이 길로 접어들어 왼쪽으로 꺽어들면 된다는 예기다~~

 

자~~ 마애불을 찿았으니 이젠 동굴 기도처를 찿을 차레다~~

동굴 기도처는 전번 산행 시 발견을 한 터라 길을 잘 안다.

우선 바위 암봉을 타고 암봉길이 끝나는 지점 가까이에서 동쪽 사면으로 내려 가는 길이 있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 동쪽 사면을 기웃거려 본다~~

 

 

 

 

아니나 다를까 길은 수월하게 발견되어 내려가 보기로 할까나~~ 

 

약간 내려오면 바위 절벽 뿌리에 도착하고 길은 오른쪽으로 꺽어 지는데~~

 

 

동굴 못 미쳐 약수탕이 있으니 기도객에게는 참으로 신성한 물임에 틀림없을 것 같다~~

겨울이라 꽁꽁 얼어 붙었으나 봄에서 가을까지는 차거은 물이 고여있다~~

 

 

더시 하강줄을 따라 내려가 몇 발짝 오른쪽으로 나아가면 드디어 동굴 기도터가 보습을 드러낸다~~ 

 

 

기도 동굴은 천연 암굴로 규모는 작으나 바위 절벽에 신비;롭게 자리잡고 있으며 동굴 안에는 초 세개를 꽃을 수있는 석제촛대가 있다~~

촛농이 흘러 있는 걸로 보아 기도객이 심심챁ㅎ게 찿는 듯 하다~~

 

오른쪽 절벽을 끼고 돌아가는 길이 있어 아마 마애불 방향 길이리라 생각되어 걸음을 옮기는데~~

과연 마애불상을 또 만났다. 그러니까 용두암을 중심으로 원형 순환로가 있다는 이야기니 순환코스를 밟으면 한꺼번에 마애불도 보고 약수탕과 동굴 기도처도 찿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용두암 순환코스를 빠져나와 산성산 쪽으로 걸음을 옮기자 마자 또 다시 나타나는 암릉군!

아기자기한 벼랑길이 귀엽고도 유쾌한 모습으로 나를 맞는다~~

용두능선길은 이런 바위ㅣ 군락이 많고 경사도 급하지 않아 지겹지 않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멋진 산행로이다~~

 

 

  

이제 암릉 소로길을 빠져나오면~~

 

 바로 앞에 바위에 뿌리를 박고 고목으로 성장한 떡갈나무의 모습이 나를 압도한다~~

그 끈질긴 생명력과 위풍당당한 모습앞에 합장하며 존경심을 표하고~~ 

 

고목나무 한발짝 앞에서 용두골로 빠지는 소록길이 있어 이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내려가기로 한다

왜냐고요? 이 골짜기엔 앞산에선 보기 드문 산죽 군락지가 있으니까 이 경관을 감상하고 심산유곡의 감흥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겉핣기식 탐사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코스도 자주 기암들이 나타나 눈과 발바닥을 즐겁게 하는데~~  

 

 무덤이 있는 평활지와 암석지대를 지나면~~ 

  

 

밑에 산죽 군락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울창한 산죽숲에는 맹호가 튀어 나올겄만 같고~~

아님 산돼지 목욕탕이 있을지도 모른다~~ 

 

 

산죽숲이 이 노정의 가장 밑바닥이다. 이제부턴 산성산 지능선을 향해 걔곡길을 올라가야 한다 ~~

산죽숲을 지키는 관문바위가 올려 보이니 저 관문을 통과하여 힘차게 올라야지~~

 

 

올라가는 길가에도 드문드문 기암이 품위있게 도열하여 있고~~

  

 

급경사를 오르다 내려다본 고산골의 모습이 괴괴하고 평화롭기만 하구나~~

 

기여코 산성산 등마루에 올라서니 온 몸이 쇄락하다~~ 오늘 산행 중 처음으로 산꾼을 만났다~~

 

이제 산성산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고~~

항공표지국을 지나~~

 

잠시 하산로를 궁리한 후 용계교 하산로로 마음을 정하고 지도를 확인한 후에~~

 

사방산 능선길을 따라 시간을 재촉한다~~

 

 

 

정먼을 바라보니 멀리 주암산 - 최정산 마루금히 아스라하다~~

 

왼쪽 전방 가까이로 파동IC도 내려다 보이고~~

 

얕은 고개 넘어가는 길이 풀어 헤친 넥타이와 같이 아름답네~

 

한참을 걸어 거북바위를 만나 장수를 기원해 본다~~

거북바위는 영남일보에도 소개된바 있는 명물인데 보는 각도를 정확히 맞추면 영락없는 거북의 모습이다~~

 

 

 

 

어느새 달비고개 삼거리다. 달비고개 가는 길은 가창댐을 죽 끼고 가는데 산책로와 같이 평탄하다~~

  

 

이제 오른쪽으로 가창댐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부턴 쭉 가창댐을 끼고 하산하는게다~~

 

 

 

 한참 가보니 어느새 마지막 날머리 구간이다. 가창시내가 보이네~~

 

급경사 암릉군을 조심조심 내려가면~~ 

 

 날머리 용계교다. 이로서 오늘의 멋지고 여유로운 산행 끝~~~

 

가창은 찐방가게의 집합소다. 원조가창 찐빵집이 대박이 나는 바람에 너도나도 맛있는 찐빵을 내세워 성업 중이니 귀가길에 한 봉투 사가서 가족과 함께 냠냠 함도 가히 나쁘진 않을듯 하네요~~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안산 즐산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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