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을 찿아서(마천산-박산-와룡산)
평소 마천산-박산-와룡산-궁산을 잇는 환종주 산행이 하고 싶어 벼러든 중 오늘에야 마음을
먹고 행장을 꾸렸지만 알바 및 컨디션 저조로 일몰 관계에 의한 환종주를 포기하고 궁산을
제외한 종주로 마감하게 되어 섭섭하나 기회는 다시 있을 것이라 믿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 산행 일자 : '2014.11.27(목)
★ 산행 구간 : 문양역-마천산(274.4m) - 박산(217.7m) - 와룡산(299.1m) - 성산고등학교
★ 산행 거리 / 시간 : 약 19km(접속도로 3km포함) / 7시간4분(알바 30분 포함)
★ 산행인 : 나홀로
★ 산행 기상 : 안개 후 맑음
★ 산행 지도
마천산 들머리에 붇는 건 지하철 문양역을 이용하는게 가장 편하다~~
문양역 오르편에 있는 지하도를 지나면~~
바로 우측으로 마천산 들머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안개가 자욱한 산능선을 타노라면 이런 평탄한 길도 있고~~
가끔 돌구릉 길도 나와 심심찮은데~~
가는 중간 중간 휴식터와 운동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마천산 등산 안내판에는 환종주 코스가 명확히 새겨져 있는데~~
가다보니 어느새 마천산 꼭지에 올랐구나~~
마천산의 높이는 196m로 나지막 하지만 중간중간 조금 가파른 오름길도 섞여있어 결코 지루하지는
않다~~
그런데 마천산산림욕장을 지나 북쪽으로 올라가면 또 다른 마천산(274m)이 있어 어느것이 진짜
마천산인지 명확하지가 않다.
그래서 나는 이곳 마천산을 남마천이라 하고 마천산산림욕장 북쪽 마천산을 북마천으로 부르기로
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 하신지요~~
이제 마천산산림욕장을 향해 걸음을 옮기고~~
앞서 가는 저 분 따라 반환점을 향하는데~~
드디어 반환점이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문양역 환종주 길이요. 직진하여 내려가면 마천산산림욕장과 남마천산을
관통하여 하빈으로 넘어가는 이현고개에 다달으는데~~
가파른 돌게단 길을 주욱 내려간면~~
드디어 이현고개와 눈맞춤을 하네~~
산림욕장 입구에는 모 유치원 버스가 주차해 있는게 아마 유치원생들이 현장학습 나온듯이
보이고~~
평탄하고 잘 정돈된 이 길을 따라 쭈욱 가다보면~~
육각정 쉼터엔 유치원어린이 들이 재잘대며 즐겁게 놀고있다~
이곳을 지나쳐 곳장 직진하여 전망대를 향하여 나아가는데 이게 오늘 알바의 단초가 되었다.
좌회전 하여 어린이 들이 뛰노는 곳으로 곳장 올라가야 마천산 쪽인데 엉뚱한 곳으로 가버려
등행시간 연장의 빌미가 되었다. 덕분에 수목원 구경은 잘 하였지만~~
조금가니 운동시설이 나타나고~~
가파르게 올라서니~~
육각정 전망대에 다달아 조망을 살피니 산마루금을 살필 환경이 아니다~~
그래서 그대로 나아가니 계속 하강길이고 마침내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어라 이게 아닌데 내가 노선을 잘못 잡았구나~~
하는 수 없이 다시 육각정 휴게소로 되돌아가 찬찬히 마천산 정상 등행로를 살피기로 작정하고~~
기왕지사 이렇게 된 거 되돌아 가는 길은 딴 길을 선택하여 즐기며 가보자고 생각하며~~
되돌아 가는 도중 언뜻 햇살이 비치며 오른쪽으로 능선이 어렴풋이 나타나니 아하 바로 저거로구나
하는 생각에 힘이 불끈 솟는구나~~
육각정 휴게소에서 다시 한번 등행로를 확인하고서~~
달천리 방향으로 힘차게 발걸음을 옮긴다~~
괴괴한 산길을 나홀로 걸어가노라면~~
고사목 관문이 나타나니 여기를 지나자 마자 왼쪽에 등로를 조금 비껴난 곳에 마천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많은 산악회 시그널이 걸려있으나 정상석은 없으며 잡목에 가려 조망또한 제로이다~~
이 곳 마천산은 지나온 마천산과 대비하여 북마천산으로 불러야 겠다~~
북마천을 뒤로하고 나아가면 용산리와 달천.박곡 감림길 안내표지가 나타나는데 어떤 지도에는
용산이라고 표시해 놓은 곳도 있으나 무슨 봉우리나 바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갈래길 일
뿐이므로 나는 이를 용산이라 표기하는데 수긍할 수 없다오~~
이제 방향을 달천.박곡 쪽으로 잡아야 박산으로 갈 수 있다~~
아름다운 다사둘레길은 계속이어지고~~
아느듯 안개가 갇혀 주위가 차츰 맑아 지는데 한 산소 앞에서 나아갈 능선이 언뜻 모습을 드러내니
반갑기 그지없다. 이제 길 잃을 염려는 조금 던 셈이다~~
박산 가는 길에는 낚엽이 쌓여 발이 빠지고 잡초가 우거져 발목을 감는다~~
이게 뭐야>>
박산도 이렇게 정상석 하나없이 초라하게 시그널에 덜렁 이름 두 자로 남아있단 말인가~~
그러나 박산은 조망이 터여 있어 박무만 아니라면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을텐데 아쉽게도 겨우
윤곽만 잡으 수 있네~~
지나온 능선을 되돌아 보며~~
오른쪽 아래를 내려다 보니 박곡의 수 많은 비닐하우스가 도시의 빌딩을 연상시킨다~~
일단 여기서 점심을 먹고~~
슬슬 하산을 시작하는데 가파른 경사길에 로프가 마을까지 길게 매여져 있다~~
덕분에 미끄러 지지않고 잘 내려 왔으니 고맙기 짝이 없소이다~~
거진 다 내려온 지점에서 앞으로 오를 와룡산을 바라보니 옹골찬 모습이 마음에 딱 든다.
기다려라 와룡산아 초암이 간다~~
제일 왼쪽 봉우리가 용미봉이고 우뚝하고 뾰쪽한 봉이 용두봉이며 와룡산 정상은 뒤로 숨어 잘
보이지 않는구나~~
다 내려 선곳은 바로 박달예술인촌이다. 폐교된 달천분교인데 지금은 이렇게 예술인촌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이제부터는 아스팔크 도로를 3k 가량 걸어 용두봉 등행로 들머리까지 걸어야 한다. 물론 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그건 종주산행에 대한 모독이 아닌가~~
그리하여 해량교를 건너~~
우측으로 난 차도를 걷다보면 용두봉 들머리인 성주사 입구 안내판과 등로가 보이고~~
성주사를 지나~~
완쪽으로 꺽어 대각사 가는 길로 접어 들면 쭉 용두봉으로 이어진다~~
와룡산 등산안내판도 보고~~
쭉 올라서니 조망 정자도 나타나네~~
가까이로 해랑교와 박곡들 그리고 멀리 마천산 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경사로를 숨가쁘게 오르면 용두암도 나타나고~~
환상형인 와룡산 분지 내에는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대규모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멀리 철탑 뒤로 와룡산 정상이 보이는데 아직 갈 길이 머네~~
앞으로 내달리다 뒤돌아보니 용두봉이 고개를 쳐들고 있고~~
요렇게 돌밭길도 만나고 이렇게 흙밭길도 지나누나~~
불미골 쉼터 갈림길을 지나~~
한 고개를 치고 오르니 마침내 와룡산 꼭지점에 서도다~~
여기서 부터 궁산을 거쳐 청룡산까지는 쌍룡녹색길 주 등선로이다~~
이제 어쩐다? 당초 예정대로 궁산까지 환종주를 해야하나~~
아직 체력은 남아 있지만 일몰시간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궁산까지 밟는건 무리일 것 같다.
물론 궁산 길에 훤하다면 눈에 불을 켜고 갈 수도 있는 길이지만 초행길에 야간산행으로 사고라도
나면 아직 쓸만한 두다리를 일찍 은퇴 시킬수도 있으니까 이쯤에서 과욕은 접어야지~~
그럼 헬기장까지 가서 하산을 하기로 하자고 마음먹고 길을 재촉한다~~
오래지 않아 헬기장에 도착하니 많은 산꾼들이 휴식도 하며 운동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마 주변 생활권 사람들의 애용처인 것 같다~~
이제 하산 할 일만 남았는데 아디로 가나?
성산고등학교 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내려오는데 나무 버팀목들을 박아놓아 걸음 떼기가 영
불편하네~~
마침내 오늘 산행의 최종 날머리인 성산고등학교라~~
오늘의 무사 산행을 자축하면서 산신령께 감사의 예를 표하는 바입니다~~
삶은 그대를 속일지라도 산은 그대를 속이지 않습니다~~
산의 깊은 속살을 알아야 비로소 산은 그 품을 내어 줍니다
산으로 가는 길은 어디 에서라도 결코 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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