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餌 最强/자연 식품

약 소금

초암 정만순 2015. 9. 17. 16:33

 

약 소금

 

 

이불에 소변을 보았을때 소금을 받아오라고 하는 이유는 소금은 물의 정기를 갖고 있는 식재료이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장기중에 물과 관련된 장기가 콩팥이다. 소금은 과거에 소변을 잘 못 볼 경우 약으로 쓰였는데 소금을 이용해서 콩팥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조상들의 지혜가 있어 이불에 소변을 보면 소금을 받아오라고 했다.

 

동의보감에서 보면 소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중에 귀사와 고사증을 다스린다고 되어있다. 귀사는 귀신들린 병을 뜻하는데 현대의학에서는 정신착란증세를 말한다. 현대의학으로 봐도 나트륨이 부족하면 정신불안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안좋은곳에 다녀왔거나 싫은 사람이 방문했을때 소금을 뿌리는 이유는 귀신을 쫒는다는 의미가 있고 소금 자체에 미네랄이 많으므로 해독한다는 의미가 있다.

 

자염(煮鹽)이란 햇볕에 말린 갯벌 흙을 바닷물로 걸러 염도를 높인 다음 가마에 끓여 만든 소금으로 우리나라 전통 재래 소금을 말한다. 현대 방식으로는 바닷물을 불에 약 2시간 정도 끓여주면 전통 재래 소금인 자염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자염은 바닷물의 종류에 따라 맛이 완전히 다르다.

 

달걀 여주 숙성 소금

 

1. 1L의 바닷물을 냄비에 넣고 약 2시간 정도 끓인다.

2. 2시간 정도 끓이면 수증기가 증발되면서 소금의 결정체가 만들어진다. 소금이 눌러붙을 수 있으니 주걱으로 저어줘야 한다.

3. 다 끓인 후 식히면 우리가 아는 소금의 모습이 나타난다.

4. 약 80% 정도 수분이 마른 상태에 바닷물 1L를 다시 붓는다.

5. 그리고 약 2시간 정도 또 끓여준다.

6. 또 수분이 약 80% 정도 마르면 다시 바닷물 1L를 부어준다. 이 과정을 반복해준다.

7. 여러번 반복해 끓이고 식힌 집에서 만든 자염에 여주 달인 물을 넣어 끓여 다시 소금을 만들어 낸다.

8. 달걀 껍질을 준비해 하얀막은 떼어내지 말고 깨끗이 씻어 말려놓는다.

9. 여주소금을 만들어서 달걀안에 가득 넣고 손으로 통통 두드려 소금의 밀도를 좁혀준다. 10. 깨진 윗부분을 한지와 밥풀을 이용해 입구를 잘 밀봉한다.

11. 준비된 달걀을 밥솥에 넣어주는데 달걀이 넘어지면 안되니 종이로 된 달걀판을 이용해 넘어지지 않게 한다.  

12. 밥솥에 넣어 보온 기능으로 한달~두달 숙성시킨다.

 

여주는 식물성 인슐린과 카란틴 성분이 있어 당뇨에 도움이 되는 식물이다. 당뇨에 좋은 여주는 차 등 여러가지로 활용되고 있는데 아무리 미네랄이 좋다고 해도 소금에 들어있는 높은 양의 나트륨 함량이 고혈압이나 당뇨에는 안좋을 수 있으므로 달걀 여주소금은 음식에 꼭 사용한다. 직접 먹는 것보다는 음식에 넣는 것을 권장하고 저염식을 하고 있다면 소금 자체는 소량만 섭취한다.

 

옹기에서 숙성시키는 것하고 달걀에서 숙성시키는 것은 압력과 맛에 차이가 있다. 달걀 껍데기는 숨을 쉬는데 달걀 안쪽의 하얀막은 상당히 치밀한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 달걀 안쪽의 막은 세균의 침입을 방지하고 달걀의 껍데기는 수분을 통과하는 효과가 있다. 잘 숙성된 달걀소금은 갈색빛이 나고 한약 향이 나며 라면 수프의 맛과 흡사하다.

 

바닷물에 들어있는 미네랄은 끓이는 과정을 반복하면 천일염보다 미네랄의 함량이 높아진다. 끓이고 식히고 하는 과정을 많이 할수록 좋다. 음식에 쓸때는 20번에서 25번 정도를 한다. 과정을 반복하면 많이 짤 것 같지만 염도에는 변화가 없는 자염이 된다. 당뇨가 있다면 당뇨에 좋은 여주 달인 물을 넣고 끓이듯이 자신에 맞는 소금을 만든다. 

 

본초강목에 보면 도자기 그릇에 소금을 넣고 황토로 막은 후 구워서 만들어 낸 소금에 특정 약초 달인 물을 섞어 다시 소금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나와있다. 문헌상에는 달걀을 이용해 소금을 숙성시키는 방법은 기록에 없다. 달걀 숙성소금을 약으로 보면 절대로 안된다.

 

천문동 숙성 소금

 

천문동(天門冬)은 하늘로 들어가는 겨울 약초라는 말로 신선이 되는 약초라는 뜻이다. 천문동을 섭취하면 얼굴이 좋아지고 오장이 건강해지며 폐와 기관지 부위에 더욱 더 효능이 좋다. 만드는 방식은 여주 숙성 소금과 동일하고 항아리에 천문동 자염을 가득 넣고 밀도를 위해 두드려준 후 밥풀을 이용해 입구에 한지를 부쳐서 밀봉해준다음 밥솥에 넣어주는데 천문동 숙성소금은 숙성기간이 무려 5개월이다. 생 천문동 10kg의 가격이 약 70만원~90만원 정도 하기때문에 고가의 소금이 된다.

 

침향 숙성 소금

 

사향노루의 사향(麝香)은 법적으로 보호된 귀한 약재이다. 사향을 사용하는 경우는 일종의 향기요법으로 기절했을 때 사향의 향을 맡게 하면 깨어나게 하는 요법으로 기를 뚫어주는데 효과적이고 청심환에도 쓰인다. 사향 대신 사용하는 침향은 같은 효능이 있는데 문헌상의 기록으로는 용천(湧泉)에서부터 백회까지 기(氣)를 끌고 다니지 않는 곳이 없다고 나와있다. 침향은 막힌 기운을 뚫어주는 효능으로 굉장히 많이 활용되고 있고 독특하고 향이 좋아 중요한 불상(拂像)을 만들 때 사용한다. 침향 600g의 가격은 약 1,000만원 정도 해서 침향 숙성소금은 재료비만 1억 1,300만원이 든다. 맛과 향 그리고 생김새까지 독특한 침향 숙성 소금은 70번을 끓이고 식혀 만들어 짠 맛이 약하고 향이 좋다. 침향 소금은 밥솥에서 보온하기도 하지만 황토로 감싸 발효하기도 한다. 황토에 넣어 발효하는 이유는 적당한 습도,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특정 재료를 불에 볶거나 그늘에 말리거나 햇볕에 말리는 등의 방법을 한의학적으로 수치(修治)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특정한 방법을 통해 약의 기운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소금의 재료로 쓰인 여주, 천문동, 침향을 독특한 방법으로 변화해 수치한 것이다. 그대로의 원재료가 갖는 효능과 비교했을 때 수치된 상태의 숙성 소금이 갖는 효능 중에 어느 것이 더 좋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오랜 역사를 거쳐 살아남은 수많은 한약재들이 역사적으로 효능이 입증되고 구전되면서 살아남는 것이 보통이다. 세상 밖으로 나온 숙성 소금이 역사적 근거를 가질 수 있을 것인지 임상 시험을 했을 때 과학적 근거를 가질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직은 추론할 수 밖에 없는 단계이다. 원재료들이 갖는 효능에 빚대어 추측해보면 약소금이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만드는 과정에 들어가는 정성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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