鍼灸 小考/침구가결

잡병혈법가(雜病穴法歌)

초암 정만순 2015. 8. 6. 16:26

잡병혈법가(雜病穴法歌)

 

 

[槪要]

잡병혈법가는 명대 이천이 편찬한 醫學入門에 처음 기재되어 있다.

이 노래는 한열허실과 여러 병증의 변증과 취혈에 중점을 두고 기술되었다.

팔꿈치와 무릎 아래 특정혈의 응용을 중시하였으며 아울러 자침의 깊이와 수법의 응용도 논술하였다.

 

[原文]

雜病隨症選雜穴, 仍兼原合與入法, 經絡原會別論詳,

잡병구증선잡혈, 잉겸원합여입법, 경락원회별론상,

臟腑兪募當謹始, 根結標本理玄微, 四關三部識其處.

장부유모당근시, 근결표본이현미, 사관삼부식기처.

傷寒一日刺風府, 陰陽分經次第取, 汗吐下法非有他, 合谷內關陰交杵.

상한일일자풍부, 음양분경차제취, 한토하법비유타, 합곡내관음교저.

一切風寒暑濕邪, 頭疼發熱外關起, 頭面耳目口鼻病, 曲池合谷爲之主,

일체풍한서습사, 두동발열외관기, 두면이목구비병, 곡지합곡위지주,

偏正頭疼左右針, 列缺太淵不用補, 頭風目眩項捩强, 申脈金門足三里.

편정두동좌우침, 열결태연불용보, 두풍목현항렬강, 신맥금문족삼리.

赤眼迎香出血奇, 臨泣太衝合谷侶, 耳聾臨泣與金門, 合谷針後聽人語.

적안영향출혈기, 임읍태충합곡려, 이롱임읍여금문, 합곡침후청인어.

鼻塞鼻痔及鼻淵, 合谷太衝隨手取, 口噤喎斜流涎多, 地倉頰車仍可擧.

비색비치급비연, 합곡태충수수취, 구금와사류연다, 지창협거잉가거.

口舌生瘡舌下窺, 三棱刺血非粗魯, 舌裂出血尋內關,

구설생창설하규, 삼릉자혈비조노, 설열출혈심내관,

太衝陰交走上部, 舌上生胎合谷當, 手三里治舌風舞.

태충음교주상부, 설상생태합곡당, 수삼리치설풍무.

牙風面腫頰車神, 合谷臨泣瀉不數, 二陵二蹻與二交, 頭項手足互相與,

아풍면종협거신, 합곡임읍사불삭, 이릉이교여이교, 두항수족호상여,

兩井兩商二三間, 手上諸風得其所, 手指連肩相引疼, 合谷太衝能救苦.

양정양상이삼간, 수상제풍득기소, 수지연견상인동, 합곡태충능구고.

手三里治肩連臍, 脊間心後稱中渚, 冷嗽只宜補合谷, 三陰交瀉卽時住.

수삼리치견연제, 척간심후칭중저, 냉수지의보합곡, 삼음교사즉시주.

癨亂中脘可入深, 三里內庭瀉幾許, 心痛翻胃刺勞宮(熱),

곽란중완가입심, 삼리내정사기허, 심통번위자노궁(열),

寒者少澤細手指(補), 心痛手戰少海求, 若要除根陰市覩. 

한자소택세수지(보), 심통수전소해구, 약요제근음시도.

太淵列缺穴相連, 能祛氣痛刺兩乳, 脇痛只須陽陵泉,

태연열결혈상연, 능거기통자양유, 협통지수양릉천,

腹痛公孫內關爾, 瘧疾素問分各經, 危氏刺指舌紅紫. 

복통공손내관이, 학질소문분각경, 위씨자지설홍자.

痢疾合谷三里宜, 甚者必須兼中膂, 心胸痞滿陰陵泉,

이질합곡삼리의, 심자필수겸중려, 심흉비만음릉천,

針到承山飮食美, 泄瀉肚腹諸般疾, 三里內庭功無比.

침도승산음식미, 설사두복제반질, 삼리내정공무비.

水腫水分與復溜, 脹滿中脘三里揣, 腰痛環跳委中神, 若連肩痛崑崙武.

수종수분여복류, 창만중완삼리췌, 요통환도위중신, 약연견통곤륜무.

腰連腿疼腕骨升, 三里降下隨拜跪, 腰連脚痛怎生醫, 環跳行間與風市.

요연퇴동완골승, 삼리강하수배궤, 요연각통즘생의, 환도행간여풍시.

脚膝諸痛羡行間, 三里申脈金門侈, 脚若轉筋眼發花, 然谷承山法自古.

각슬제통이행간, 삼리신맥금문치, 각약전근안발화, 연곡승산법자고.

兩足難移先懸鐘, 條口後針能步履, 兩足酸麻補太谿, 僕參內庭盤跟楚.

양족난이선현종, 조구후침능보리, 양족산마보태계, 복삼내정반근초.

脚連脇腋痛難當, 環跳陽陵泉內杵, 冷風濕痹針環跳, 陽陵三里燒針尾.

각연협액통난당, 환도양릉천내저, 냉풍습비침환도, 양릉삼리소침미.

七疝大敦與太衝, 五淋血海通男婦, 大便虛秘補支溝, 瀉足三里效可擬.

칠산대돈여태충, 오림혈해통남부, 대변허비보지구, 사족삼리효가의.

熱秘氣秘先長强, 大敦陽陵堪調護, 小便不通陰陵泉, 三里瀉下溺如注.

열비기비선장강, 대돈양릉감조호, 소변불통음릉천, 삼리사하익여주.

內傷食積針三里, 璇璣相應塊亦消, 脾病氣血先合谷, 後刺三陰針用燒.

내상식적침삼리, 선기상응괴역소, 비병기혈선합곡, 후자삼음침용소.

一切內傷內關穴, 痰火積塊退煩潮, 吐血尺澤功無比, 衄血上星與禾髎.

일체내상내관혈, 담화적괴퇴번조, 토혈척택공무비, 뉵혈상성여화료.

喘急列缺足三里, 嘔噎陰交不可饒, 勞宮能治五般癇, 更刺湧泉疾若挑.

천급열결족삼리, 구열음교불가요, 노궁능치오반간, 갱자용천질약도.

神門專治心癡呆, 人中間使祛癲妖, 尸厥百會一穴美, 更針隱白效昭昭.

신문전치심치매, 인중간사거전요, 시궐백회일혈미, 갱침은백효소소.

婦人通經瀉合谷, 三里至陰催孕姙, 死胎陰交不可緩, 胞衣照海內關尋.

부인통경사합곡, 삼리지음최잉임, 사태음교불가완, 포의조해내관심.

小兒驚風少商穴, 人中湧泉瀉莫深, 癰疽初起審其穴, 只刺陽經不刺陰.

소아경풍소상혈, 인중용천사막심, 옹저초기심기혈, 지자양경불자음.

傷寒流注分手足, 太衝內庭可浮沉, 熟此筌蹄手要活, 得後方可度金針,

상한유주분수족, 태충내정가부침, 숙차전제수요활, 득후방가도금침,

又有一言眞秘訣, 上補下瀉値千金.

우유일언진비결, 상보하사치천금.

 

[內容]

병의 증상에 따라 혈을 선택하며 아울러 원혈과 합혈,팔법을 겸해야 한다.

경락의 근원과 만남을 상세히 논할 것이 아니라 장부의 유모배혈로부터

신중하게 시작해야 한다.

근결과 표본의 이치가 현묘하고 세밀하니 사관과 삼부의 위치를 알아야 한다.

상한의 첫날은 풍부에 자침하고 음양의 경락을 나누어 취하는 일은 그 다음이다.

한법과 토법,하법에 별다름이 있는 것은 아니니 합곡과 내관,음교에 자침한다.

풍한서습의 모든 사기로 인한 두통과 발열은 외관에서 시작한다.

두면과 이목구비의 질병은 곡지와 합곡이 주치한다.

편두통과 정두통에는 아픈 쪽 반대편에 자침하는데 열결과 태연은 보하지 않는다.

두풍과 목현,항강은 신맥과 금문,수삼리가 치료한다.

적안에는 영향에 피를 내면 신기하게 낫는데 임읍과 태충,합곡에 함께 자침한다.

이롱에 임읍과 금문,합곡에 자침하면 말소리가 들린다.

비색과 비치,비연에는 합곡과 태충을 취하고 구금과 구안와사,유연에는 지창과

협거가 추천할 만하다.

구창과 설창에는 설하에 삼릉침으로 정확히 출혈시켜야 한다.

혀가 갈라지고 피가 날 때는 내관을 찾고 태충과 삼음교는 설상의 병에 잘 듣는다.

설태는 합곡이 담당하고 수삼리는 설풍무를 치료한다.

아풍과 면종에는 협거가 신묘하고 합곡과 임읍은 많이 사한다.

이릉(음릉천,양릉천)과 二蹻(조해,신맥),二交(음교,삼음교)는 두항과 수족의 병을

서로 돕고 양정(천정,견정)과 양상(상양,소상),이간,삼간은 팔 부위의 모든 풍병에

취하는 곳이다.

손가락에서 어깨로 이어져 땅기고 아픈 것은 합곡과 태충이 능히 고통에서 구할 수 있다.

수삼리는 어깨에서 배꼽에 이르는 병을 치료하고 가슴 뒤쪽 척추 사이가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에는 중저가 유명하다.

냉수에는 합곡을 보해야 하며 삼음교를 사하면 즉시 기침이 멈춘다.

곽란에는 중완에 깊이 자침하고 족삼리와 내정을 여러번 사한다.

심통과 번위에는 노궁에 자침하고 한증인 경우에는 새끼손가락에 있는 소택을 보한다.

심통과 수전증에는 소해를 찾고 뿌리를 뽑으려거든 음시를 찾는다.

태연과 열결을 함께 쓰면 양 유방을 찌르는 듯한 기통을 없애준다.

협통에는 모름지기 양릉천이며 복통에는 공손과 내관이다.

학질인 경우 소문에서는 경락을 구분하여 치료하라 하였으니 위씨는 열 손가락을 따고

혀에 피를 낸다고 했다.

이질에는 합곡과 족삼리가 알맞고 심한 경우 중려도 겸해준다.

심흉의 비만에는 음릉천이고 승산에 자침하면 음식을 잘 먹을 수 있다.

설사를 비롯한 복부의 모든 질환에는 족삼리와 내정의 효과에 견줄 만한 혈이 없다.

수종에는 수분과 복류를 쓰고 창만에는 중완과 삼리를 떠올린다.

요통에는 환도와 위중이 신묘한데 어깨까지 통증이 이어지면 곤륜이 처리한다.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에는 완골을 보하고 족삼리를 사하면 곧바로 무릎꿇고

절할 수 있게 된다.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은 어떻게 치료하는고 하니 환도와 행간,풍시를 취한다.

다리와 무릎의 모든 통증에는 행간을 탐해야 하며 족삼리와 신맥,금문이 두루 치료한다.

다리의 전근과 안화에는 자고로 연곡과 승산을 본받았다.

다리를 움직이기 어려울 때는 먼저 현종을 취하고 나중에 조구에 자침하면 능히 걷는다.

두 발이 쑤시고 저릴 때 태계와 복삼,내정을 취하면 책상다리를 할 정도로 깨끗이 낫는다.

다리에서 옆구리와 겨드랑이까지 이어지는 통증을 참을 수 없을 때는 환도와 양릉천에

깊이 자침한다.

냉풍습비에는 침 끝을 달궈 환도와 양릉천,족삼리에 자침한다.

칠산에는 대돈과 태충이며 오림에는 혈해이니 남녀 모두 통한다.

허비에는 지구를 보하고 족삼리를 사하면 비할 바 없이 효과가 좋다.

열비와 기비에는 먼저 장강을 취하며 대돈과 양릉천이 보살필 수 있다.

소변불통에 음릉천과 삼리를 사하면 쏟아지는 듯 소변을 본다.

내상식적에는 삼리에 자침하는데 선기도 적괴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

비병으로 기혈에 문제가 있으면 먼저 합곡을 취하고 나중에 침을 달궈 삼음교에 자침한다.

모든 내상에는 내관을 취하는데 담화와 적괴,번열이 물러난다.

토혈에는 척택의 효과에 견줄 만한 혈이 없고 뉵혈에는 상성과 화료를 취한다.

천급에는 열결과 족삼리를 취하고 구역과 열격에는 삼음교를 취하며 배불리 먹지 않는다.

노궁은 능히 다섯가지 간질을 치료하는데 더하여 용천에 자침하면 더욱 효과가 빠르다.

신문은 치매를 도맡아 치료하고 인중과 간사는 뭔가에 홀린 듯한 증상을 없앤다.

시궐에는 백회가 좋은데 더하여 은백에 자침하면 효과가 더욱 확실하다.

부녀자의 통경에는 합곡을 사하고 임신에 좋은 곳은 족삼리와 지음이다.

사산에는 삼음교인데 서둘러 치료해야 하며 포의에는 내관과 조해를 찾는다.

소아경풍에는 소상과 인중,용천을 사하는데 너무 깊이 자침하지 않는다.

옹저 초기에는 그 혈을 살피는데 양경에만 자침하고 음경에는 자침하지 않는다.

상한의 병사가 손발로 나뉘어 흘러들어가니 태충과 내정이 치료할 수 있다.

이 치료의 실마리들을 숙지하여 손으로 활용한다면 후세에 가히 금침이란 말을 들을 것이다.

또 진짜 비결이 있으니 상보하사는 천금의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