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나물·호박버섯된장국·단호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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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고독의 계절이 아니라 나눔의 계절이다. 감나무의 감을 따도 이웃과 나누고, 고구마를 캐도 이웃에게 한 소쿠리씩 나눠 준다. 필자는 누렇게 잘 익은 호박을 보면 항상 어머니가 먼저 떠오른다. 갈치를 넣어 호박국도 끓여 주셨고, 큼직큼직 썰어서 호박나물도 곧잘 만들어 주셨다. 펑퍼짐한 동양계 호박을 ‘조선호박’이라 하고 그보다 작으면서 야무진 서양계 호박을 ‘단호박’이라고 부른다. 이 밖에 애호박이나 쥬키니호박도 재배하기 쉽고 실생활에 애용하기 편하다. 조선호박을 길게 깎아 매달아 말려두었다가 떡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 잘 익은 호박 요리로 가족들 건강 챙겨보면 어떨까? ◆호박의 성분과 특성 호박은 비타민A가 풍부해 부기로 인해 약해진 피부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고 식물성 섬유인 펙틴 성분이 이뇨작용을 도와 부기를 가라앉혀 준다. 호박 속을 긁어내고 꿀 1컵을 부어 푹 쪄서 국물을 마시는 호박꿀단지는 부기가 있을 때 효과가 있다. 호박 성분은 전분과 당분, 비타민A, C가 많고 짙은 노란색일수록 비타민A가 많다. 씨앗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므로 버리지 말고 겉껍질을 벗겨 먹도록 한다. 호박은 카로틴 흡수를 위해 기름으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호박은 잘 익은 것일수록 단맛이 강한데 이는 당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호박은 또 위가 약하고 마른 사람, 회복기의 환자, 임산부의 부기를 빼는 데 효과가 있으며 전신부종, 임신부종, 천식으로 인한 부종 등에 좋다. 특히 늙은 호박, 생강 등으로 만든 식혜는 천식으로 인한 병에 좋다. 당뇨, 고혈압, 전립선 비대증에도 효과가 높다. 특히 호박에는 레시틴이라는 비타민C가 많아 발암물질을 억제하며 야맹증, 각막건조증에 효과가 있다. ♣호박나물 ▷재료: 조선호박 400g, 멸치가루 1T, 참기름 1t, 소금 1t, 마늘 2쪽, 쪽파 2줄기, 깨소금, 물 2컵 ①호박은 반으로 갈라 다시 몇 등분한다. ②씨를 긁어내고 적당한 두께로 먹기 좋은 크기로 도톰하게 썬다. ③쪽파와 마늘은 다진다. ④냄비에 물 2컵을 붓고 소금, 멸치가루, 참기름, 호박을 넣고 삶는다. ⑤호박이 90% 정도 익으면 다진 마늘을 넣어 1분간 익히고는 쪽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 완성한다. ⑥그릇에 담아내고 깨소금을 뿌려 먹는다. ♣호박버섯된장국 ▷재료: 늙은 호박(조선호박) 1조각 350g, 건표고버섯 1줌, 마늘 2쪽, 된장 2큰술, 청양고추 1개, 대파나 쪽파 ▷육수: 국물멸치 15마리, 다시마 1조각, 말린 양파껍질 3개, 물 ①호박은 몇 조각으로 나눠 씨앗을 긁어내고 껍질을 벗겨서 먹기 좋게 썬다. ②건표고버섯 1줌을 준비하고, 마늘은 채 썰고, 청양고추와 대파는 송송 썬다. ③냄비에 멸치, 다시마, 양파 껍질을 넣어 끓여 국물을 만든다. ④된장을 풀고 표고버섯 한 줌과 호박을 넣어 끓인다.(떠오르는 거품은 걷어낸다) ⑤마늘 채를 넣고 끓이다 호박이 다 익으면 청양고추와 송송 썬 대파를 넣는다. ♣단호박전 ▷재료: 단호박 1개, 쌀가루 1컵, 소금 1t, 달걀 1개, 대추 3알 ①단호박 한 개 중 반은 껍질을 벗겨서 썰고 나머지 반은 껍질째 썬다. ②껍질을 제거한 호박은 믹서기에 간 다음 쌀가루 1/2컵을 넣고 소금 한 꼬집을 넣어 반죽한다. ③껍질 있는 단호박은 믹서기에 간 다음 남은 쌀가루와 소금으로 반죽한다. ④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 넣어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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