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水 天下/近郊山河

초암의 가창댐 대환종주1 (팔조령-용지봉)

초암 정만순 2014. 11. 12. 14:44

 

초암의 가창댐 대환종주1 (팔조령-용지봉)

 

 

이번 종주산행은 용지지맥 및 비슬지맥을 연결하는 소위 가창댐 대환종주(앞산-

청룡산-비슬산-한티재-삼성봉-팔조령-상원산-용지봉) 중 용지지맥(팔조령 -용지봉)

코스를 종주한 기록입니다. 

  

★ 산행 일자 : '2014.11.11(화)

산행 구간 : 팔조령-동학산(603m)-병풍산(571m)-용지봉(629m)

산행 거리 / 시간 : 약 23km / 8시간15분(08:45-17:00)

★ 산행인 : 나홀로

 산행 기상 : 약간 흐림 

 

 산행 지도 

 

 

 

  산행 기록 / 사진

 

팔조령 산장식당 앞에서의 아침공기는 싸늘하다, 옷깃을 여미며 들머리를 찾으나 언뜻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마침 주인장이 나오길래 상원산 가는 들머리를 물으니 산장 바로 앞 전봇대 말고 청도 쪽으로 내려

는 쪽으로 1번째 전봇대 옆에 있단다. 고맙다고 꾸벅 절하고 바라보니 도로반사경 바로 곁이다~~

 

평범한 산길을 잠시오르면 헬기 착륙장이 나타나고~~

 

소나무 숲길이 길게 이어 지는데~~

 

상원산 가는 능선 줄기가 우람차게 다가온다~~

 

운무에 덮힌 남성현 골짜기가 신비롭기만 한데~~

 

아아 이 아름다운 가을길을 마구 달려 보자꾸나~~

 

조금 더 가면 개똥쑥 밭이 나타난다.

개똥쑥이 어디에 좋은 지는 다들 아시죠?

 

얼마 가지 않아 아담한 묘지가 나오고 비석이 서있다

읽어보니 "자연과 예술을 사랑한 의인 단원 이철우 박사 추모비"란다

 

 

계속 나아가니 왼쪽으로 변전소가 보이고~~

 

그로 부터 이어진 시멘트 길이 무려 500미터도 넘는다.

게다가 경사도 심해 완전히 진을 빼네~~

 

 

시멘트 길이 끝나는 곳에 철조망 문이 가로막는데 저 안에 상원산 정상이 있다~~

 

막다른 길을 빠져나와 오른쪽 우회로를 찿아 나아가니~~

 

이 구간중 가장 큰 규모의 억새밭이 나오고 뒤돌아 보면 상원산 정상에 세워진 송신탑이 우뚝하다~~

 

 

좌우 갈림길에서 오른쪽을 선택하고~~

 

흔치않은 낙엽송 단풍을 구경하며 지나치면~~

 

그런데 나중에 산행경로를 검토해 본 결과 왼쪽길은 능선 종주로이고 오른쪽길은 임도 겸 산악

자전거 길로 연결돤다는 것을 알았다. 어쨋던 가고 볼 일 아닌가~~

 

산악자전거 코스가 나타나고 곧이어  임도와 만난다~~

 

 

병풍산 가는 길을따라 유유히 나아가니~~

 

 

군데 군데 수많은 단풍나무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웃음짙는다~~

 

근데 옆으로 나란히 내달리는 능마루를 보니 혹시 엉뚱한 곳으로 빠지지 않을까 슬며시 불안감이

들어(사실 초보산행은 항시 불안하기 마련이다)~~

 

잽싸게 능선으로 붙는 길을 선택하여 위로 오르는데~~

 

아뿔사 이건 정식 등산로가 아니고 무덤으로 가는 길이 아닌가!

 

에라이 모르겠다 이젠 마구잽이로 치고 올라갈 수 밖에 없다~~

 

도중에 나무딸기 밭도 발견하여 머리속에 외워두고~~

 

땀 꽤나 빼며 낑낑대며 올라온 보람이 있어 주능선에 다달으니 산악회 시그날이 걸려 있어 마음이

놓인다. 일단 길 잃을 염려는 없으니까~~

 

떡갈나무 낚엽이 쌓여 발목이 푹푹 빠지는 길을 한참 가노라니~~

 

여기서 부터 비내고개 까지는 순전히 이와 같은 형태의 길로 발목이 빠질만킁 많이 쌓인 낚엽으로

인해 등산로의 형태가 완전히 사라져 능선의 꼭지를 판단하는 방법으로 전진할 수 밖에 없었으며 특히 갈래길에서는 빽빽한 수림으로 시야가 완전히 가리고 어슴프레한 연무로 멀리 뻗어 나가는 능선의 윤곽을 잡지 못해 소위 말하는 알바를 좀 하였다

 

드디어 동학산 꼭지점에 도달하니 길을 잘못 들지 않았다는 사실에 내심 기쁘기 그지 없다

동학산은 학이 날개를 편 형상이라 하여 그 이름을 지었다는데 범인의 눈으로 보니 어느것이 학의

날개인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고 더구나 사방이 수림에 싸여 전망 시야가 제로이니 별 매력이 없는

산봉우리로 내 마음에 새겨진다~~

 

 

 

동학산과 이별하고 떡갈나무 고목이 우거진 낚엽길을 사각사각 소리내며 미끌어 지듯 나아가니~~

 

또 다시 임도와 만나고~~

 

사실 이 구간(상원산-비내고개)은 능선길과 임도가 수시로 만나면서 헤어지고 또 만나면서 헤어져 산꾼을 햇갈리게 한다. 항상 주위를 세심히 살피고 시그날에 신경쓰지 않으면 그냥 쭉 임도로만 갈 수도 있다. 물론 임도로 간다고 종주가 아닌건 아니지만 그래도 능선을 밟아야 진정한 종주라고 생각되면 가 유의 할 일이다

 

 

조금 가다보면 또다시 능선길 입구가 나타나고~~

 

소나무 묘목이 도열한 아름다운 길도 지나고~~

 

발이 푹푹 빠지는 그 길도 지나~~

 

나아갈 능성을 바라보는데 어느 쪽이 바른 길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아 왔다리 갔다리~~

 

 

간신히 방향을 잡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반가워라 시그날이여~~

 

오랫만에 만나는 바윗길이 재미있기만 한데~~

 

 

정신없는 진달래가 저 혼자 피어서 계절 감각을 잃었구나~~

 

또다시 임도를 만났다가 능선길을 탓다가를 몇번 반복한 후~~

 

근데 참 단풍나무가 지천이지요? 임도변의 풍광은 참으로 장관이외다~~

 

 

어느새 전망대가 눈앞에 다가오니 한번 올라 주위 전망 살펴봄세~~ 

 

경산쪽 산줄기가 단풍치마를 둘렀구나~~

 

잠시 걸으니 이제 임도와도 작별이라~~

 

비내고개에 다달아 잠시 숨을 고른다~~

 

 

 

성암산 가는 길은 변소 우측으로 이어지고~~

 

아름다운 숲길에 콧노래가 절로 난다~~

 

 

 

이윽고 광산고개가 고개를 내밀고~~

 

올라서니 병풍산이 바로 뒤쪽에 있네~~ 그럼 이때까지 온길은 우회로란 말인가?

 

 

 

 

 

부끄러운 말이지만 병풍산 꼭지를 밟는게 귀찮아 그냥 용지봉으로 줄행랑을 놓았다~~

다음 산행(성암산-요이봉 종주) 시 병풍산에 들러야지 하고 마음 먹으면서.......

 

감태봉 - 산불감시 카메라가 열심히 돌아가고~~

 

용지봉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오네~~

 

 

가자 용지봉으로 마지막 힘을 다해서~~

 

 

 

이 나무계단 길을 오르면 바로 용지봉일세~~

 

드디어 올라섰네 용지봉!!!

마침 산꾼 한분이 있어 인증샷을 부탁하고~~

 

 

이제 수성못으로 내려서면 되겠네~~

그런데 거리가 만만찮다 5키로라네~~

 

이쁜 쉼터 정자에서 바라보는 대구 시가지가 눈을 즐겁게 하고~~

 

 

법이산 줄기 끝머리에 수성못이 조금만 하게 보인다~~

 

 

산불 감시초소를 지나면 수성못 방향 하산로가 나타나네~~

 

 

 

법이산 줄기에는 곳곳에 많은 휴게소와 체육시설이 있어 시민들의 휴식과 건강증진에 이바지

하고있다,

고마워요 수성구청 여러분~~

 

예상외로 바위능선도 간간이 나타나 발바닥과 눈을 즐겁게 하는데~~

 

 

울창한 송림길에 지친 심신을 달래며~~

 

도달하느니 법이산(333m) 봉수대라~~

 

 

 

발걸음도 경쾌하게 내달려 도착하니 수성못 입구라~~

이제 먼지와 함께 이번 종주산행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 그리고 고달픔도 다 날아가리~~

 

수성못이여 안녕!

이제 한잔하러 가야지~~

 

 

이번 산행에 카페 연리지 회원이신 소백산님의 산행기가 크게 도움이 되었읍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앞산 - 비슬산 종주를 계획하고 있으니 힘을 보태 주십시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