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水 天下/近郊山河

초암의 근교산행 - 초례봉 환종주(능천산-요령봉-낙타봉-초례봉)

초암 정만순 2014. 11. 8. 09:59

 

초암의 근교산행 - 초례봉 환종주(능천산-요령봉-낙타봉-초례봉)

 

 

★ 산행 일자: '2014.11.7(금)

산행 구간: 능천산(380m)-요령봉(492m)-마사토봉(463m)-낙타봉(656m)-초례봉(636m)

산행 시간: 8시간20

★ 산행인: 나홀로

산행 일기: 흐림 / 극심한 진무(미세먼지)로 시계불량

 

 

★ 산행지도

 

 

 

★ 산행과정 / 추억사진

 

수성1번 시내버스( 배차시간 간격이 1시간 20분 임)를 타고 산행 들머리인 상매동 율하천6교에서 하차~~

 

다리를 건너 우회전하면 막바로 등행로 초입이다~~

 

 신작로같이 넓직한 길을 유유히 오르면~~

 

정갈하게 단장된 많은 묘지군이 좌우로 나타나는데~~

 

 

송하재라는 현액이 붙은 묘지 재실도 나타난다. 참 현대식이네~~

 

조금 더 나아가면 만수당용문이라는 묘소 표지석이 나오는데~~

 

좌로 틀어진 길을 조금 가다가~~ 우측에 붉고 녹색인 시그날이 보이는  산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그냥 쭉 가면 딴곳으로 빠지니 조심해야한다~~

 

 

경사진 산길을 조금 오르면 작은 암군이 나타나는데  망국단이라는  표지석이 있다.

건립 사연은 직접 가보고 읽어보시길~~

 

 

 

유연하게 흐르는 오솔길을 조금만 가면~~

 

능천산에 도착한다.

능천산에서의 조망은 잡목에 가려 원경을 담기 어려워 요령봉으로 길을 재촉하는데~~

 

아름다운 가을 숲길이 연신 이어져 콧노래가 절로난다.

 

정면에 요령봉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이는 오늘 미세먼지가 많다는 기상통보가 있었는데 다 이 탓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실 오늘 산행 중 100통이 넘는 사진을 찍었는데 원경은 전부 다 뿌연 연무로 옭게 잡아내지 못해서 아쉽기 그지없다. 이 좋은 풍광을 사진에 담아내지 못하다니..........

다음 기회를 만들어 비오고 난 후 쾌청한 날 한번 더 촬영을 시도해야 겠다~~

 

요령봉 정면 상단부의 큰 바위는 상당히 유명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공식적인 이름이 없다

그래서 내가 가까이 관찰하고 사려해 본 결과 이 바위는 영구암이라고 명명함이 어떠냐고 감히 산꾼들께 제언하는 바입니다, 영구란 신령스러운 거북이라는 뜻으로 거북이가 마악 고개를 내밀려 하는 모습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요영봉을 향해 오르다 보면 기울어진 피라밋바위도 만나고~~

 

요럿게 아름다운 칼능선길도 만나고~~

 

수명을 다한 고사목도 지나친 후~~

 

정상 다가서 영구암 쪽으로 접근하는 갈림길이 왼쪽으로 나있어 그리로 걸음을 옮긴다

 

드디어 영구암 머리위로 올라서니 신령스러운 기운이 온몸을 감싸는데~~

 

왼쪽 멀리 진무에 휩싸인 낙타봉과 초례봉도 희미하게 보인다

 

영구암 등판은 열상무뉘와 황색과 회청색 이끼꽃으로 신비롭고~~

 

 

 

바위에 뿌리박은 솔과 철쭉은 분재 마냥 아름답다~~

 

 

영구암 하단부로 내려서니 어느 고인께서 굴을 파서 바위집을 지어 놓았다. 야아 죽인다~~  

 

 

조금더 왼쪽으로 돌아보니 유리 창문을 내어 놓았는데 마치 영구가 눈을 뜨고 멀리 낙낙봉 능선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 신비하기 그지없다~~

 

영구암을 떠나 요령봉을 우회하여 오르는 도중 만나는 많은 기암괴석들!

요령봉은 참으로 신령스런 봉우리다~~

 

 

 

드디어 요령봉 정상에 올라섰다~~

 

 

단풍을 불타오르는데~~

 

요령봉은 좌우상하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데 오늘은 진무로 인해 어디가 어딘지 분간을 못하겠다~~

참 일진 나쁘네~~ 

희미하게나마 계속 나아갈 환성산으로 이어진 산줄기가 보이고.....

이제 저 줄기를 타고 올라 오른쪽으로 낙타봉과 초례봉에게 인사를 올려야 겠다~~

 

내려가는 길 석문을 통과하고~~

 

칼날능선 길을 지나~~

 

낚엽 쌓인 그 길엔 낭만이 서렸구려~~

 

돌곡재에 도착하니 사통팔달이라 어딘들 못 가겠느뇨~~

 

 

 

길을 재촉하여 화재 고사목 지대를 지나~~

 

 

이정표는 끊임없이 빨리가라 재촉하는데~~

 

굽이돌아 숲길은 아름답기만 한데~~

 

팔공산녹색길 포토존이 나를 반긴다~~

 

 

시야가 가려 뭐 찍을 사진도 없고하여 산짐승 통로를 사람이 통과하네(뭐 나도 짐승의 일종이 아닌가?!)

 

앞으로 가야 할 능선이 보이고~~

 

코리리 바위앞에 섰다.

그런데 이게 뭐야 우째 요런 바위를 코끼리라고 이름 붙인건지 어이가 없어 실소가 난다~~

동구청 안전녹지과 여러분 수고하신건 알겠는데 제발 엉터리 작명은 하지 마이소~~

 

 

멀리서 보이던 철탑을 지나고~~

 

휘여휘여 오르면 여기가 마사토봉이다~~

마사토봉은 봉우리 전체가 마사토로 이루어져 붙여진 이름인데 정상의 조망이 좋은 곳이라 전망파노라마도 설치되 있다만 진무로 인해 아쉽게도 팔공산 주능선은 파노라마 하지 못하겠네~~

 

 

아이구 반가워라 마침 햇살이 구름사이로 내비치니 경계가 열린다~~

앞으로 이어진 능선은 지금부터 걸어나갈 길이다.

왼쪽으로는 환성산의 웅장한 덩치가 버티고 있고 오른쪽으로는 낙타봉 능선이 길게 늘어서 있네~~

 

 

낚엽에 덥힌 숲길은 괴괴하기만 하고 여태까지 한 사람도 구경하지 못했다~~

 

산불로 인해 아까운 산림자원이 이렇게 훼손되다니..........

자나깨나 불조심 자는 딸도 다시보자!

 

산꾼을 위해 쉬어 갈 평상도 군데 군데 준비되어 있네~~

 

314고자도 지나고~~

 

운암골 갈림길도 지나고~~

 

어기차게 올라가니~~

 

초례산이 2.6키로 남았단다~~

 

이제 부터는 낙타봉 능선길인데 도중에 만난 공기돌바위가 어째 좀 이상하다.

어떤 몸의 공기돌이 둥글둥글 하지않고 이리 네모지단 말인가?

다시 한번 말하는데 아저씨들 이름 아무렇게나 짓지마소~~

 

드디어 환성산 갈림길에 도착하니 진무 속에서도 환성산의 모습은 몽환적이기만 한데~~

 

 

 

낙타 4봉중 1봉이 언뜻 고개를 내밀고 있다~~

 

봉우리 오르는 길 험하기만 하네~~

 

오른쪽 아래 골짜기 매여동은 진무에 가려 마치 탄광촌 같다.

 

앞으로 펼쳐진 암벽을 돌아 이어지는 오솔길따라 작은 암봉에 올라서니~~

 

아아 이게 바로 남근바위 또는 대포바위라 불리는 명품바위일세~~

대포나 남근이나 다 남성의 상징물이 아닌가 참 탐스럽고 힘 좋게 생겼네 그려~~

 

고개를 빼고 바라보니 이제 낙타2 3 4봉이 보이고 멀리 초례봉도 보이는구나~~

 

갈수록 낙타2 3봉은 더욱 가까워 지고~~

 

 

드디어 낙타3봉 스트린 파노라마 전망대에 안착했다~~

 

뒤돌아 보니 지나온 낙타 1 2 3 봉이 다 보이고~~

 

이제 낙타4봉을 넘어서~~

어라 그런데 나타봉 정상석을 놓쳐 버렸네!!! 이럴수가~~

정상석을 지나쳤다는 산행기를 읽고 예사로 생각했는데 이런 불상사가 내게 일어나다니 참으로 한심하다

차후 한번 더 낙타봉에 올라 반드시 정상석 인증샷을 해야겠다~~

 

낙타봉은

환성산과 초례봉 중간에  공용능선같은 암봉이 멀리서 보며는 꼭 낙타등같이 보인다하여  산꾼들에 의하여  자연스래 낙타봉이라고  불러지고있다

 

어쨋든 낙타연봉을 지나 초례봉 쪽으로 향하는데~~

 

억새 우거운 숲길은 이어지고~~

 

철탑을 지나치니~~

 

초례봉이 지척이란다~~

 

헬리콥터장을 두개 지나니~~

 

드디어 초례봉 머리가 코앞이라~~

 

 

기암괴석 사이를 비집고 올라서니 드디어 초례봉 정상이다~~

 

초례봉은  환성산 줄기에 한 봉우리로 정상에는 바위 두 개가 마주보고 서있다.

"이 두 바위 사이에서 결혼식(초례)을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있다. ‘

초례’라는 산 이름은 옛날 어씨 성을 가진 나무꾼이 이 산에서 선녀를 만나 혼례를 치렀다는 데서, 또는 고려 태조가 후백제 견훤을 맞아 싸울 때 이 산에 올라 필승을 기원하는 제천의식을 올렸다는 설이 전해진다 "

 

 

 

사방을 붉은 단풍치마로 둘렀건만 아쉽게도 사진발은 영 아니고~~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하산을 능선을 지켜보내 이거 또한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네~~

 

매여동 종점길을 버리고 신서지 방향으로 길을 재촉하여 하산하니~~

 

요런 괴석도 만나고~~

 

안락한 휴식 공간도 지나서~~

 

멋진 산길을 나는야 간다~~

 

자꾸 내달리다 보니 매여봉이라는 봉우리를 넘어서~~

 

 

산불감시초소에 다달으니 해는 벌써 기운다~~

이 초소를 지나 조금가다 오른쪽으로 빠져야 들머리로 가는 방향이나 그쪽으로 갈 경우 귀가길이 걱정되어 그냥 직진하여 신서혁신지구를 향해 밤길을 무작정 내달리니~~

 

깜깜한 어둠 속에서 못이 하나 나타나서 나중에 지도를 찿아보니 그 이름이  신지라~~

 

여기서 산행은 마무리 짓고 이제 반야월 역까지 40여분을 걸어야 한다~~

안녕 오늘이여 나의 산들이여!! 또 보세나~~

 

오늘 산행은 30대 중반의 젊은 시절 설악산 공룡능선을 탄 후 최근까지 거리가 짧은 산행만 하다가 근래 처음 시도한 장거리 산행인 만큼 앞으로 나의 산행에 있어 큰 용기를 심어준 의미 깊은 산행이었다

항상 나를 응원하고 지켜 봐주는 모든 이들과 천지신명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