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水 天下/경북 산

초암의 억새산행 - 경주 무장산

초암 정만순 2014. 10. 24. 13:55

 

초암의 억새산행 - 경주 무장산

 

억새한반도 전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1-2m이다. 줄기는 원기둥 모양이고 약간 굵다. 잎은 길이 40~70cm의 줄 모양으로, 나비 1~2cm이며 끝은 차차로 뾰족해진다. 가운데맥은 굵고 흰색이며 기부는 긴 잎집으로 되고 긴 털이 있다. 가을 무렵에 줄기 끝에서 산방꽃차례를 이루어 작은 이삭이 빽빽이 달린다. 작은이삭은 길이 5~7㎜이고 긴 자루 및 짧은 자루를 가진 것이 쌍으로 달리며, 길이 7~12㎜의 털이 다발로 나고 끝에 8~15㎜의 가락이 있다. 턱겨는 약간 단단하고 끝이 뾰족하며 안겨는 끝이 2개로 갈라진다. 참억새의 작은이삭이 노랑을 띠는 것에 대해 억새는 자줏빛이다.

 


 

  무장산 (藏峰·624m)

 


* 산행코스 : 경주시 암곡리 - 무장사지 - 무장봉 - 암곡리
* 산행거리 : 약 11.7 Km

 

무장산 가는 길은 경부고속도로 경주IC에서 내려 경주보문단지 방향으로 자동차로 30여분 달리다 보면 보문단지 안쪽(천북)에 암곡동 왕산마을이 나타난다. 마을이 바로 무장산 들머리다.

승용차 이용시 내비게이션에 '경주시 암곡동 산1-1 번지'를 검색하면 보문단지를 지나 바로 암곡동 왕산마을 주차장에 도착한다. 대형주차장이지만 가을 단풍철엔 만원이다.

지금으로부터 7~8년 전까지만 해도 알음알음 지역의 산꾼들만 찾던 무장산이 이제는 전국적으로 소문난 감을 느낀다. 그때는 이름도 없는 무명봉이었고 그 후에 무장사지가 있어 정상부에 무장산이라는 사명이 적인 비석을 세웠는데 인터넷의 여파로 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산행의 길라잡이인 부산 국제신문, 부산일보에 소개되기도 했으니 방문객들로 조용하기 그지없던 암곡 왕산마을이 억새철이 도래하면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온 마을이 북새통을 이루어 지방자치단체의 관광객 유치에 한몫을 하고 있다 하겠다.

마을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무장사지삼층석탑과 암곡펜션 이정표를 만나고, 암곡펜션을 지나면 국립공원 지킴터가 눈에 들어온다. 무장산 길은 가파른 곳이 거의 없어 마음 편하게 산책하듯이 가는 길이다.

정상부는 넓은 터로 이뤄져 있으며 정상을 알리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무장산 정상부는 억새군락지로 규모는 148만㎡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드넓은 평원이 눈과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 무장산 정상부는 원래는 억새군락지가 아니었다. 1970년대 목장을 조성해 운영했으나 축산회사가 1996년까지 목장으로 운영하다 문을 닫은 이후 목장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억새가 생겨난 것이다.

무장산은 정상 경관도 빼어나다. 발 아래에 보문단지와 동해바다가 보이고, 저 멀리 토함산과 단석산, 함월산, 운제산 등 경주와 포항의 고만고만한 산들이 길손들에게 다시 한번 감탄사를 쏟아내게 한다.

무장산 길에는 '무장사'라는 절터가 있는데, 삼국유사에 의하면 태종무열왕이 삼국을 통일한 뒤 병기와 투구를 이 골짜기에 숨겼다는 유래가 전해오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보물 제125호인 무장사아미타불조상 사적비 이수 및 귀부와 보물 제126호인 무장사지 3층석탑이 남아 있다.

무장산은 원래 포항 오어사를 품은 운제산과 경주 토함산을 잇는 624봉으로 불리다 최근 정상에 '경주 무장산 624m'라는 표식을 하면서 무장산으로 통용되고 있다. 석탑과 절터 등의 역사적 사실에서도 오래전부터 마을 주민들에게 무장산으로 알려져 있다.

무장산은 짧게는 서너 시간, 길게는 5시간 정도의 코스인데다 산길이 가파르지 않아 연인 또는 가족나들이길로도 권할 만하다.

무장산은 TV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인기 역사드라마인 선덕여왕'이 무장산 일대에서 촬영했고,2003년에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촬영되기도 했다.

 

무장산 제1주차장~~

 

 

 

암곡동 왕산마을이 바로 무장산 들머리 겸 날머리다~~

 

 

 

경주국립공원관리소

 

 

 

 산꾼의 넛을 놓게 만든 아름다운 계곡과 단풍들~~ 잡스런 해설이 불가하니 그만 쓸란다~~

 

 

 

 

 

 

 

 

 

 

 

 

 

 

 

 계곡을 가로질러 무장사 가는 길에 목제 다리와 계단이 아름다운 물소리의 선율로 나를 맞이하네~~

 

 

 

 

 

 무장사는 세월의 고통속에 없어지고 빈터에 탑만 남아 인고의 고통을 말없이 알려주네~~

 

 

 

 

 무장사터를 벗어나 본격적인 무장산 산행에 돌입하니 멋진 계곡은 연이어 나타나고~~

 

 단풍을 향한 여심은 아름답고 신비하기만 하구나~~ 저 마음 나에게도 조금 나눠 준다면...........

 

 이제 길은 정상 부근의 갈대숲을 향해 쭈욱 이어지고~~

 

 마주 보이는 산군의 단풍들이 너무나 고혹적이다~~ 아아 저 신에 살고 싶어라~~

 

 끝없이 펼쳐지는 억새밭의 광경에 그냥 입이 쩌~억~~

  

 

 

 

 드디어 무장봉 정상! ! 인증샷도 하고 ~~ 그런데 내가 너무 작다~~ 

 

 

 

 

 

 무장봉에서 보면 실제로 동해안 일대의 산과 바다가 다 보인다~~ 배도 보이네~~

 

 이제 내려 가야지 이정표 따라서~~

 

 내려오는 길은 급경사의 비탈길 이었지만 콧노래 부르며 뒷짐지고 여유만만~~

 

 다시 또 평화와 안락의 상징인듯 비단길은 이어지고~~

 

 구수한 익은 벼냄새가 내 가슴을 파고들어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돌아오는 길에 경주 산림자원연구원도 둘러보았네요~~

 

 

 

 

 

 전문 모델을 기용하여  열심히 사진 작업 중인 커플들~~

 

 

 

 

 

 깊어가는 가을의 우수가 이 어린 기슴에도 스며든 탓인가~~

 

 

이로써 맛깔스런 가을 경주 탐방을 끝냅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웃는 얼굴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