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요리

간 기능에 좋은 다슬기 요리

초암 정만순 2014. 7. 19. 15:13

 

 자연이 준 명약, 간 기능에 좋은 다슬기 요리
고향이 제주도인 필자는 바다 고둥인 보말 등은 많이 먹고 자랐지만 다슬기는 대구에 와 살면서 알게 된 좋은 먹을거리 중 하나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다슬기를 ‘고디’라고 부르는데 삶으면 파란 물이 나오는 것이 신기했다. 다슬기의 좋은 효능을 알게 되면서부터는 직접 강물에 들어가서 줍고 삶아서 해장국이나 맑은 국, 전 등의 음식을 만들어 먹을 정도로 즐기게 되었다.

◆다슬기 효능

청정 1급수에서만 자라는 다슬기는 빛깔이 곱고 반질반질하며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간 기능을 돕는다. 다슬기를 구입할 때는 껍질이 깨지지 않고 길쭉길쭉한 것이 좋다. 다슬기를 비벼 씻어 껍질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3시간 이상 물에 담가서 다슬기가 이물질을 뱉어 내게 한다.
사람의 간을 이루고 있는 세포 조직은 청색인데, 간은 그 청색소의 힘을 빌려 정화작업을 한다. 만약 간의 조직체인 청색소가 고갈되면 간암이나 간경화가 생기게 된다.

민물 고둥인 다슬기를 삶으면 파란 물이 나오는데 간의 세포조직 원료가 되는 청색소를 공급해 주는 것이 바로 민물 고둥 다슬기이다. 민물 고둥인 다슬기는 간염이나 간경화를 고치는 약으로 민간요법에서 흔히 썼다고 한다. 주변에서도 다슬기로 간질환에 상당히 효과를 보았다는 증언을 들을 수 있는 것으로 보아 다슬기의 효과는 무척 신빙성이 깊다.

다슬기 300~500g 정도를 끓여 날마다 그 물을 먹으면 간염이나 간경화로 복수가 찰 때 상당히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한 일반인도 과음한 다음 날에 먹으면 숙취 해소는 물론 피로감이 빨리 해소된다.
또한 저지방 고단백으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그만이다. 다슬기는 성질이 차므로 닭고기나 부추, 마늘 등과 아주 잘 어울린다.

◆다슬기전(부침개) 만드는 방법

`재료: 다슬기 알맹이 1/2컵, 부추 2줌, 양파 1/2개,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또는 당근), 밀가루(또는 부침가루) 1컵, 달걀 1개, 소금 약간, 식용유

1. 다슬기 알맹이 1/2컵을 준비한다.
2. 부추는 다듬어 씻어 4㎝ 길이로 썰고, 양파, 홍고추, 청양고추도 같은 길이로 채썬다.
3. 볼에 밀가루와 달걀을 풀어 반죽하고 부추와 양파, 고추를 섞는다.
4. 팬에 기름 두르고 반죽 재료를 떠 넣고 위에 다슬기를 얹어 앞뒤로 노릇하게 익혀 낸다.

◆다슬기아욱국 끓이는 방법

`재료: 다슬기 삶은 국물 7컵, 다슬기 알맹이 1컵
`부재료: 아욱 1단, 부추 2줌, 느타리버섯 2줌, 청양고추 1개(선택사항)
`양념: 들깨가루 3큰술, 소금 1 작은술, 된장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1. 다슬기는 고무장갑을 끼고 바락바락 문질러 물이 깨끗해질 때까지 4, 5회 씻는다.
2. 깊은 용기에 잘 씻은 다슬기를 담고 새 물을 붓고 까만 봉지를 덮어 하룻밤 해감하고 다시 4, 5번 바락바락 문지르면서 더 씻는다.
3. 큰 냄비에 다슬기 3배의 물을 붓고 소금 1t, 마늘 5개를 채 썰어 넣고 물이 팔팔 끓으면 다슬기를 넣고 삶는다. 이때 떠오르는 거품은 걷어낸다.
4. 건진 다슬기는 까고 국물은 깨끗한 삼베로 걸러서 바로 먹거나 아니면 국물과 알맹이를 소분하여 지퍼백에 담아 냉동시켰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해동시켜 먹는다.
5. 아욱은 씻어 먹기 좋게 썰고, 부추는 4㎝로 썰고, 느타리버섯 큰 것은 2, 3회 찢어놓는다.
6. 큰 냄비에 다슬기 삶은 국물을 넣어 된장 1숟갈을 풀고 다슬기 알맹이와 다진 마늘을 넣고 끓인다.
7. 팔팔 끓으면 아욱을 넣되 줄기부터 밀어 넣고 끓이다가 버섯을 넣고 버섯이 익으면 부추를 넣는다.
8. 재료들이 모두 잘 익으면 들깨가루 3큰술을 넣어 맛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