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약초(ㄱ)

본초 상식 - 개구리자리

초암 정만순 2022. 5. 27. 12:51

본초 상식 - 개구리자리(石龍芮)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구룡초, 놋동우, 늪바구지라고 하며 논과 개울 등지에서 자라며 그 즙액이 살갗에 닿기만 해도 물집이 생길 정도로 강한 독성(毒性)이 있다.

키 30∼60cm로 털이 없고 광택이 나며 가지를 많이 치며 뿌리에 달린 잎은 길이 1.2∼4cm, 나비 1.5∼5cm로 모여 나고 잎자루가 길며 3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며 3개로 완전히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은 피침 형이고 4∼5월에 노란색 꽃이 피는데, 꽃 핀 뒤에는 길쭉한 타원형의 솔방울과 같은 마치 소형 마이크처럼 생긴 열매가 맺으며 크기는 8-10mm이다.

열매는 수과로 둥근 모양이며 모여서 타원형의 덩어리를 이룬다.

 

전초는 석룡예(石龍芮), 과실은 석룡예자(石龍芮子)라 하며 약용한다.

 꽃이 필 때 채취하여 그대로 햇볕에 쬐어 말린다.

​ 맛은 매우며 성질은 차고 유독(有毒)하다.

 맛은 달고 맵고 쓰고 떫으며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본초강목)

 맛은 달며 성질은 차고 독이 약간 있다.(요가성의 식물본초)

 맛은 약간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있다.(광서중약지)

 

석룡예 :

개구리자리의 전초로 개화기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성분 :

Ranunculin, protoanemonin과 protoanemonin의 안전한 이분자 중합체 anemonin이 함유되어 있다.

또 choline, alkaloid, 불포화 sterol, pyrogallol tannin, flavonoid 및 다종의 tryptamine 유도체가 함유되어 있고 그 중의 serotonine이 함유되어 있다.

이외에 2종의 성질이 분명하지 않은 항(抗) serotonine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프로토아네모닌은 독성이 있어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며 세포를 괴사시키는 작용이 있다.

 줄기와 잎 속에서 얻은 즙 속에는 유독 물질인 휘발성 자극성분인 프로토아네모닌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줄기와 잎을 증류하면 소량의 강한 자극성을 가진 기름이 나오는데 이것을 미나리아재비유라고 한다.

약효(藥效) :

결핵(結核), 류머티즘 관절염(關節炎), 나력(瘰癧), 독종옹절창(毒腫癰癤瘡), 안면신경마비(顔面神經麻痺), 옹절종독(癰癤腫毒), 충치(蟲齒), 하지궤양(下肢潰瘍), 학질(瘧疾), 회충(蛔蟲)을 치료한다.

 - 구안와사에 논에서 나는 구룡초와 산에서 나는 구룡초를 반반씩 섞어서 사용하면 더 효과가 뛰어나다.

 겨울에는 뿌리 쪽을 사용하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줄기와 잎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 독성을 잘 이용하면 등에 좋은 치료약이 될 수 있다.

용법용량 : 3-9g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 : 찧어서 붙이거나 졸여서 고(膏)로 환부에 바른다.

 뱀에 물린 데, 다리의 궤양에 찧어 환부에 바른다.

 일본에서는 류머티즘에 생잎을 불에 쬐어서 환부에 붙여 치료한다.

 절대로 많이 붙여서는 안 되고 반드시 소량만 붙여야 한다.

 

석룡예자(石龍芮子) :

4-7월에 반 쯤 익었을 때 채취한다.

 

약효(藥效) :

심열번갈(心熱煩渴), 음허실정(陰虛失精), 풍한습비(風寒濕痺)에 효능이 있다.

 간염(肝炎), 결핵(結核), 나력(瘰癧), 결핵성 임파선염(淋巴線炎), 악성종기(腫氣), 충치(蟲齒), 학질(瘧疾), 황달(黃疸) 등을 치료한다. 그 효능은 구기자, 복분자와 유사하다.

 콩팥과 위장의 기운을 다스리고 음기의 부족, 실정과 음경의 냉증을 보양하며 피부에 광택을 주고 태기가 있게 한다.(명의별록)

 근엽은 향융(香戎, 香薷)과 같은 효과가 있으며 장기간 복용하면 심장 아래의 번열을 제거하고 한열서루(寒熱鼠瘻), 나력으로 인한 창, 결핵 결기를 치료하고 어혈을 배출시키며 곽란을 멎게 한다.(맹선)

용법용량 :

찧은 즙으로 마비된 곳을 씻고 동시에 복용한다.

 외용 : 뱀이나 전갈에 물린 상처 및 부스럼에 바른다.(당본초)

대극과 같이 쓰며 뱀허물, 오수유와 함께 쓰면 안 된다.(신농본초경)

 

 

♥ 간염(肝炎) : 

말려서 썬 것을 1회에 2g씩 200cc의 물에 달여서 복용하거나 전초 10g에 물 700㎖를 넣고 달인 액을 반으로 나누어 조석으로 복용한다.

 

♥ 간염(肝炎), 학질(瘧疾), 황달(黃疸), 결핵성 임파선염(結核性 淋巴腺炎), 악성종기(惡性腫氣) :

말려서 썬 것을 1회 2g씩 200cc의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 관절염(關節炎) :

뿌리, 잎, 줄기를 채취하여 깨끗이 씻은 다음 날것으로 즙이 나올 때까지 부드럽게 찧어 무릎을 130도로 구부렸을 때 무릎 뼈 왼쪽 아래 오목한 곳과 오른쪽 아래 오목한 곳, 무릎 뼈 안쪽 모서리 위와 바깥쪽 모서리 위 이렇게 4군데를 한 곳에 4g씩 두께 2-3mm 폭 2-3cm가 되도록 붙이고 테이프로 고정한다.

 24시간 뒤에 떼어내면 1-2일 뒤에 물집이 생기는데, 물집이 생긴 부위를 소독하고 침이나 바늘로 약하게 찔러 물을 빼낸 다음 솜을 대고 반창고를 붙인다.

이렇게 한 번 붙이고 낫기까지 12-14일이 걸린다.

 한 번해서 효과가 신통치 않으면 더하고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또 한 번 더하도록 한다. 한 번만 해도 대부분 증상이 없어진다.

 부작용이 없으며 나은 뒤에 재발하지 않는다.

 3번까지 하면 90% 이상 치유가 가능하다.

 - 5월 중순부터 9월말까지 전초를 찧어 반으로 쪼갠 도토리 깍지 속에 넣어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에게는 독비혈(犢鼻穴)이나 중봉혈(中封穴)에 신경근염 환자는 중봉혈과 곤륜혈(崑崙穴)에 날마다 20-22시간씩 붙여둔다. 붙였다가 뗀 자리에는 밤톨만한 물집이 생기면 물집을 터뜨려 물이 밖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한다. 

좌골신경통, 요통, 다리가 당기고 아픈 것 등의 여러 증상이 없어진다. 

붙이는 기간과 떼어내고 나서도 2-3일 동안은 통증이 심하고 열이 나고 저리다.

 15-30일 동안 계속하는데 이 방법은 75-80% 치료효과가 있다.

 

♥ 구안와사(口眼喎斜) :

 

 

뿌리와 잎을 찧어 마비된 쪽의 반대쪽 얼굴 뺨 한가운데 붙이고 떨어지지 않도록 반창고로 고정하고 12시간이 지난 후에 떼어내면 붙인 자리에 물집이 생기는데 물집을 바늘로 찔러 터뜨린 다음 하루에 6-15번 물집이 생긴 부위에 침을 바른다.

 그러면 진(津)물이 계속 흘러나오는데 7-10일이 지나면 진물이 더 이상 흘러나오지 않는다.

진물이 마르기 시작하면서 마비가 차츰 풀리기 시작하여 상처가 아물면서 완전히 회복된다.

 뺨에 남은 흉터는 3-4개월 지나면 아무 흔적도 남지 않는다.

 마비된 쪽의 반대편에 붙이는 것이 효과가 가장 좋지만 몇 달 동안 흉터가 남기 때문에 마비된 쪽의 반대쪽 손목이나 허벅지 한가운데 또는 어깨의 견정혈(肩井穴)에 붙이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은 뺨에 붙이는 것보다 치료율이 약간 낮아서 8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 30-40년 동안 안면신경이 마비되어 얼굴이 일그러지고 한쪽 눈을 감을 수도 크게 뜰 수도 없으며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도 구룡초로 치료하면 7일에서 20일 안에 틀림없이 나았다.

 백발백중의 치료효과가 있는 완전무결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중약대사전에서는 생잎은 protoanemonin을 함유하므로 피부염, 수포를 일으키며 가열 또는 오래 놓아두면 anemonin으로 변하여 매운 맛도 자극성도 없어진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차고 독이 있다.

 옹절종독, 나력과 결핵, 말라리아, 하지 궤양을 치료한다.

 

남방주요유독식물에 석룡예는 전초에 독이 있어 사람이 잘못 복용하면 구강에 화끈거리는 느낌이 나고 계속하여 부어올라 음식물 씹기가 곤란하게 된다.

심한 이질로 흑색의 썩은 냄새가 나는 대변을 배출하며 때로 혈이 섞인다.

맥박이 느려지고 호흡곤란, 산동(散瞳)이 일어나며 중증일 경우 10시간 이내에 사망한다.

 조기에는 0.2%의 과망간산칼륨으로 위를 세척하고 난백 혹은 물에 푼 밀가루 및 활성탄을 복용하며 glucose염수를 정맥 주사하고 복통이 심할 때에는 atropine 등을 써서 대증 치료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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