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약초(ㄱ)

본초 상식 - 구릿대

초암 정만순 2022. 1. 20. 17:59

본초 상식 - 구릿대(白芷)

 

 

 

 미나리과(산형과)의 두세해살이풀로 산골짜기 냇가에서 자라며 풀 전체에 털이 없고 뿌리줄기는 매우 굵으며 수염뿌리가 많이 내리며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 1-2m이다. 

잎은 3개씩 2-3회 깃꼴 겹잎으로 많이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타원형 또는 바소꼴로 끝이 뾰족하며 고르지 못한 톱니가 있다. 

6-8월에 흰색 꽃이 피는데 20-40개의 산형 꽃차례가 모여 겹산형 꽃차례를 이루며 총포는 없고 작은 총포는 가늘며 작다.

 

 

화관은 작고 꽃잎 5개, 수술 5개, 그리고 1개의 씨방은 꽃받침 아래 위치한다.

열매는 분과로서 타원형이고 날개가 있으며 10월에 익는다.

대활(大活), 흥안백지, 독활, 구리대, 굼배지라고도 한다.

어린잎은 식용한다.

뿌리는 백지(白芷), 잎은 백지엽(白芷葉)이라 하며 약용한다.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매우며 독이 없다.

 

백지(白芷) : 

 

가을 줄기와 잎이 누렇게 변할 때 채취하여 잔뿌리의 흙을 제거한 다음(물로 씻어서는 안 됨) 햇볕 혹은 불에 말려 사용한다.

 

 

성분 :

구릿대 전초에는 정유가 함유되어 있고 뿌리에는 byak-angelicol, oxy-peucedanin, imperatorin, torin, isoimperatorin, phellopterin, 일종의 angelic acid과 비슷한 것에는 xanthotoxin, marmesin, scopoletin, isobyak-angelicol, neobyak-angelicol도 함유되어 있으며, 또 일찍이 alloisoimperatorin과 5-methoxy-8-hydroxypsoralen이 분리되었다.

 

약효(藥效) :

거풍(祛風), 조습(燥濕), 소종(消腫), 지통(止痛)의 효능이 있다.

발한(發汗), 진정(鎭靜), 진통(鎭痛), 정혈(精血), 감기, 통경(通經), 진해(鎭咳), 빈혈(貧血), 부인병(婦人病), 이뇨(利尿), 역기(逆氣, 욕지기, 토할 듯 메스꺼운 느낌), 간질(肝蛭), 건위(健胃), 사기(邪氣), 두통(頭痛), 미릉골통(眉稜骨痛), 치통(齒痛), 비연(鼻淵), 한습복통(寒濕腹痛), 장풍치루(腸風痔漏), 적백대하(赤白帶下), 옹저창양(癰疽瘡瘍), 피부조양(皮膚燥痒), 개선(疥癬)을 치료한다.

 음허화왕자(陰虛火旺者)와 혈허유숙(血虛有熟)한 병증(病症)과 옹저이궤(癰疽已潰)에는 점차적으로 감용(減用)한다.

 당귀와 함께 사용하면 약효가 좋아지나, 선복화(旋覆花, 금불초)는 상반되므로 함께 사용을 금한다.

 

용법용량 :

3-6g을 탕, 산, 환제로 하여 복용한다.

 외용 : 분말을 살포하거나 조합하여 도포(塗布)한다.

 

백지엽(白芷葉) :

 

단독(丹毒), 은진풍진(猩紅熱 中毒)에 잎을 달인 물로 목욕한다.

 

 

♥ 두통(頭痛) :

생것 12g을 물 200ml에 달여 하루 2-3번으로 나누어 식후에 먹는다.

- 구릿대 12g과 천궁 6g을 함께 달여서 하루 2-3번으로 나누어 식후에 먹는다. 통증을 멎게 하는 효과가 더 강하다.

- 구릿대, 개구릿대, 애기바디풀, 바디나물, 흰바디나물을 같은 양으로 섞어 물에 삶아 보리차 대신 마신다. 두통이 없어진다.

복용 중에 금불초를 금한다.

- 앞머리가 아플 때 : 구릿대 12g을 물 200ml에 달여 하루에 3번 먹든지 가루 내어 4g씩 하루에 3번 먹는다.

- 머리가 늘 아프고 정신이 맑지 못할 때 구릿대를 보드랍게 가루 낸 20g을 소골 50g과 같이 쪄 익혀서 하루 2번으로 나누어 먹는다.

 

♥ 두드러기 :

뿌리와 잎을 채취(3월과 9월)하여, 여기에 3배의 물을 넣고 달여서 그 물로 환부를 씻는다.

- 구릿대 뿌리와 잎을 햇볕에 말려서 태워 보드랍게 가루 내어 1일 3회, 1회에 6g씩 더운 술 한잔에 타서 복용한다.

민간에서는 감기. 치통, 진경. 진통. 보익. 부인병, 두통. 이뇨. 역기. 간질 등에 약으로 쓴다.

 

동의보감

 

 풍사(風邪)로 머리가 아프고 눈앞이 아찔하며 눈물이 나오는 것을 멎게 한다. 백지(白芷, 뿌리) :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매우며 독이 없다.

 부인의 적백대하(赤白漏下), 무 월경, 음부가 부은 것에 쓰며 오래된 어혈을 헤치고 피를 생겨나게 하며 임신하혈로 유산되려는 것을 안정시킨다.

 유옹(乳癰), 등창發背, 나력, 장풍(腸風), 치루(痔瘻), 창이(瘡痍), 옴疥과 버짐癬을 낫게 한다. 통증을 멎게 하고 새살이 나게 하며 고름을 빨아내거나 삭혀 버리며 얼굴에 바르는 기름을 만들어 쓰면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며 얼굴에 기미와 주근깨, 흉터를 없앤다.

 곳곳에 다 자라는데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린다.

 누르고 윤기가 있는 것이 좋다(본초).

 이소경(離騷經)에는 이 약은 수양명본경약이며 족양명, 수태음의 풍한을 풀리게 하는 약재라고 하였다(입문).

 백지엽(白芷葉) : 이름을 역마(麻)라고 하며 물에 달여서 목욕한다.

 도가(道家)들은 이 잎을 달인 물로 목욕하면 시충(尸蟲)이 없어진다고 말한다. 

또 향을 만드는 데 넣기도 한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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