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음식의 맛 - 대구 무침회
데친 오징어나 소라 등에 갖은 채소를 넣어 매콤하게 무친 요리로, 대구광역시의 향토 음식이다.
본래 대구 지역은 내륙지방이기 때문에 싱싱한 회를 먹는 것이 어려운 지역이었다.
1960년대 초, 대구광역시 서구 내당동의 한 식당에서 데쳐서 양념한 무침회를 팔았던 것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그 주변에 그와 같은 음식을 판매하는 업소들이 들어서게 되었다.
현재 내당동에는 15곳의 무침회 음식점들이 그 명맥을 유지하여 ‘반고개 무침회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무침회는 동인동갈비찜, 논메기매운탕, 납작만두 등과 함께 대구 10미(味) 중 하나로 꼽히며, 새콤달콤한 맛에 밥과 함께 비벼먹기도 한다.
무침회의 주재료가 되는 해산물은 오징어, 소라, 우렁이, 붕장어 등이 있는데, 오징어, 소라, 우렁이의 경우 데쳐서 활용하며 붕장어는 생으로 손질하여 사용한다.
오징어는 손질한 뒤 끓는 물에 넣어 데친다.
데친 오징어는 먹기 좋은 크기로 길게 잘라 놓는다.
소라도 끓는 물에 데쳐 속을 빼낸 뒤 내장은 제거하여 잘라 놓는다.
미나리는 5cm 간격으로 자르고,
무는 채 썰어 소금에 절여 놓는다.
물기를 제거한 무채와 미나리, 오징어, 소라를 한데 담고, 다진 생강과 다진 마늘, 고춧가루, 설탕, 참기름 등을 넣어 무친다.
무침회를 접시에 담은 뒤 통깨를 뿌려 완성한다.
주재료인 오징어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국민의 대표식품이자 타우린의 보고로 꼽힌다.
이 타우린은 오징어류를 건조 시 껍질에 생기는 하얀 가루로, 마른 오징어의 경우 무려 1,259mg의 타우린을 함유하고 있다.
이처럼 오징어류의 타우린은 기존 어패류보다 2~3배 많이 함유하고 있는 데다 100g당 단백질 함유량이 18.1% 정도로 수산물 중 가장 많으며, 쇠고기에 비해 3배가 넘는다.
여기에다 차세대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먹물에는 뮤코다당류 등의 세포를 활성화하는 물질이 함유돼 있어 항암효과는 물론 방부작용, 위액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 등을 도와준다.
또한, 소라에는 비타민 A가 함유되어 있어 눈의 피로를 해소하여 줘서 눈 건강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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