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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 약초 독성

초암 정만순 2021. 8. 16. 11:21

약재 약초 독성

 

 

 

독성이 국소부위 또는 전신에 걸쳐 나타나는 발현의 차이가 있듯이 특정 한약재가 특정 계통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을 기준으로 분류하자면 신경계, 심혈관계, 소화기계, 호흡기계, 피부계통의 독성과 부작용이 있고, 내분비계통 등에도 부작용을 나타냅니다.

 

신경계에 대한 부작용을 보인 약재

 

마황, 오두, 인삼, 창이자, 아출, 주사, 고삼, 호장근, 목련, 초과, 부자, 마전자, 남성, 홍화유, 한방기, 단삼,

반묘, 감초, 행인과 도인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심혈관계 부작용을 보이는 한약재

 

마황, 천오(초오, 부자 포함), 섬수, 인삼, 당귀, 감초, 갈근, 대산(마늘) 등 알려져 있죠.

 

간을 비롯한 소화기계에 부작용을 보이는 약재

 

백굴채, 부자, 감수, 대극, 원화, 주사, 시호, 황련, 황금, 대황. 마황, 백선, 포황, 강반하, 상기생, 황단, 창이자, 천련자가 간독성을 보이는 성분을 갖고 있거나 특정 상황에서 간독성이 발현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고삼, 결명자, 파두, 상산, 산두근 등이 위장 부작용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흡곤란을 야기하는 약재

 

창이자, 산두근, 백과, 고행인, 오미자, 육계가 있고,

피부자극으로는 반묘와 파두가 알려져 있습니다.

신장에 독성을 보이는 한약재

 

수년 전부터 시중에 유통이 금지된 광방기나 청목향을 포함하여 세신, 반묘, 주사, 목통, 택사, 육계, 창이자가 거론되었습니다.

 

2006년 11월에는 곡기생(여기는 상기생입니다.)으로 인해 모 제약회사 직원들이 응급실에 가서 위세척을 하는 등의 응급처치를 받은 일화가 신문에 나기도 했었죠.

 

생식독성과 관련되어 유산을 유발할 수 있는 한약재

 

반하, 목단피, 위령선, 유향, 천화분, 포황, 박하, 우슬, 금은화, 감수, 빙편, 홍화가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에는 이러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성분이 명확히 밝혀진 것이 대부분이지만, 일부에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종류도 있습니다.

 

 

신경계통 부작용을 보이는 약재 종류

 

 

앞서 마황, 오두, 인삼, 창이자, 아출, 주사, 고삼, 호장근, 목련, 초과, 부자, 마전자, 남성, 홍화유, 한방기,

단삼, 반묘, 감초,행인과 도인이 신경계통의 부작용이나 독성을 보인다는 언급을 했습니다.

 

마황은 PPA 성분을 갖고 있고, 조증이나 진전(떨림 증상), 경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PPA(페닐프로판올아민) 성분은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어 2004년부터 식약청에서는 일반의약품에서 이 성분을 제거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의사들은 “왜 급여되는 한약처방에 이 성분이 들어있는데도 묵과하느냐”며 항의를 하고 있죠.

인삼도 진전, 두통, 불면, 초조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인삼이 들어간 처방을 복용한 후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드물게 있다는 사실을 한의사들이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창이자호흡을 불규칙하게 하고 둔감해지거나 경련을 일으키게 합니다.

 

고삼의 matrine 성분은 호흡근과 횡격막을 마비시키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호장근과 목련, 초과트롬빈 저해작용을 보이고,

부자 지각과 운동신경을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남성은 피하주사를 맞은 생쥐에게 경련발작을 일으킨 후 사망케 했습니다.

 

단삼근긴장 이상증을 유발합니다.

 

감초는 일시적인 마비를 유발하거나 약물상호작용에 의해 MAO억제제작용을 증가시켜서 두통과 초조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행인과 도인은 중간대사산물의 독성으로 인해과량 복용한 중국의 한 아동이 구토와 실신, 경련발작 후 사망한 사건을 유발시킨 바 있습니다.

 

 

심혈관계 부작용을 보이는 약재 종류

 

 

미국에서 마황이 한때는 식품원료로 허가를 받았다가 지금은 안전성의 이유로 제한되고 있습니다.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 뇌졸중을 유발한다는 이유였습니다.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계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마황과 술 또는 다른 약물을 뒤섞어 복용할 때는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지요.

 

천오(초오, 부자 포함)는 심각한 부정맥을 유발합니다.

20여년 전만해도 시골에 사는 할아버지들이 정력에 좋다며 부자를 돼지족발과 함께 솥에 삶아서 먹는 경우가 있었으며, 그중 일부는 응급실행을 겪기도 했습니다. 위험한 일이죠.

 

인삼이나 은행잎, 마늘, 당귀, 감초 등은‘와파린’이라는 혈전용해제와 상호작용을 일으켜서출혈 경향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특히 인삼과 마황, 갈근은 교감신경흥분효과로 인해 혈압이 상승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들 약재가 들어간 갈근탕, 소청룡탕, 마황부자세신탕은PPA성분 때문에라도 예의주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삼과 녹차가 와파린의 효능과 역방향의 기능을 할 수도 있으며, 감초 역시 혈압을 상승시키거나 역으로 하강시키기도 하므로 방향이 한쪽으로만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간독성을 보이는 약재 종류

 

 

아마도 한약이 간에 나쁘다는 루머는 국내용인 것 같습니다.

 

독성이나 부작용이 있는 한약재 종류가 제한적일뿐더러 간 손상과 관련된 한약재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물론 안전한 투약이 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겠고, 보다 세심한 투약지도가 되어야겠지만 약의 안전성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한 미국에서조차도 약인성 간손상의 원인물질로 지목된 한약재는 드뭅니다.

 

2005년 9월 DILIN(약인성간손상네트워크)에서는 총 96례를 정교하게 분석했는데,

원인물질 1위는 항생제(26례)였으며, 그 다음이 항경련제(10례), 항결핵제(6례), 타이레놀 등의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5례), 마취제(4례) 순으로 이어져 92.7%를 차지했으며, 보완대체의료는 7.3%였습니다.

 

한약재 중에 간독성을 보이는 약재는 백굴채, 부자, 감수, 대극, 원화, 주사, 시호, 황련, 황금, 대황. 마황, 백선, 포황, 강반하, 상기생, 황단, 창이자, 천련자가 알려져 있습니다.

 

백굴채는 특정 성분이 간독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간주되지는 않았지만, 면역 매개 손상으로 추정을 하고 있으며,10여명에게 급성 간손상을 유발시킨 증례보고가 있습니다.

 

대황은 anthraquinone이 함유되어 있고, 세노사이드 성분이 있습니다.

*anthraquinone(안트라퀴논): 안드세라센에서 유도되는 퀴논. 식물이 만드는 안트라퀴논계 색소에는 일찍이 염료로 사용해온 꼭두서니과의 알리자린형과,사하제·완하제로 사용했던 콩과·여귀과·갈매나무과에서 볼 수 있는 에모딘(emodin)형이 있습니다.

생약에서 사화,완화작용을 나타내는 안트라퀴논은 에모딘형으로 세노사이드와 같이 사하작용(설사를 유발하는 작용)을 나타냅니다.

 

부자아코니틴과 클로로포름 성분을 갖고 있습니다.

창이자는 AA2라는 성분을 0.02% 함유하고 있죠.

 

주사는 수은이라는 중금속이 있으며, 중금속은 혈액을 따라 이동하다가 대표적 장기인 간, 콩팥, 뇌, 뼈 등에 붙어 손상을 야기합니다.

 

황금의 SCD(skullcap diterpenoid)는 간에 저장된 글루타치온이 30% 이하로 고갈될 때만 독성이 발현되는 특징(세포괴사를 촉진)을 갖고 있습니다.

 

황련은 7∼9%의 베르베린 알칼로이드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하수오-여기선 적하수오를 의미합니다.-

대황과 같이 anthra quinone성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죠.

일부 책에서는 작약 등의 약재도 간독성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근거가 될 만한 자료가 없었던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때문에 약물유전체연구나 동물실험 외에도 임상에서 보고되는 부작용사례를 중심으로 추적해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유산을 일으킬 수 있는 약재들

 

 

유향을 비롯한 반하, 박하, 천화분, 위령선에 대해 소개할까 합니다.

유향은 생식독성 외엔 대부분 무독합니다.

내복과 외용을 막론하고 진통효과가 뛰어납니다.

다만 유백피와 제유향을 포함한 처방을 75% 에탄올로 추출하여 생쥐와 흰쥐에 32∼48g/kg 경구투여하면 조기 유산율이 80% 이상이라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자궁에 대한 흥분작용이 유산의 주요기전 중 하나로 추정됩니다.

한편 흰쥐의 임신 초기 적출 자궁에 대한 작용은 소량에서는 가벼운 흥분을 일으켰고, 다량에서는 반대로 뚜렷한 억제효과를 보여 해석하기가 좀 복잡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반하 역시 생식독성을 보입니다.

「本草綱目」에 “半夏는 낙태의 위험 때문에 꺼린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반하는 생쥐에서 100% 유산을 일으켰으며, 집토끼에게서도 유산을 일으켰습니다.

투약 후 24시간이 지난 뒤 혈장에서 프로게스테론이 하강하고 탈락막에 변성이 생기며 배태의 발육이 정지된 후 사망했습니다.

토끼에게서도 수정란의 착상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반하는 유산 외에 구강, 인두, 소화기 점막에 강렬한 자극을 주는데

생반하의 독성이 가장 크고 강반하, 증반하 순서로 독성이 약화됩니다.

 

박하는 정유 성분(essential oil)을 투여했을 때 태반조직의 괴사가 일어납니다.

자궁수축을 일으키고, 태반에 대해 직접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동시에 융모막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양을 감소시킴으로 유산을 유발하게 됩니다.

 

천화분도 생식독성을 보입니다.

천화분의 주성분인 tricho santhin 0.4mg을 임신 6일된 흰쥐에게 투여했을 때 60%의 유산율을 보였습니다.

유산을 일으키는 기전은 이 성분이 태반벽을 통과하여 태아의 체내로 들어가태반 융모에 작용하여 손상을 일으키고순환장애를 일으키며 태반호르몬의 수치를 급격히 낮춰 유산케 합니다.

 

위령선의 생식독성은 흰쥐에 알코올 추출물 15g(약재)/kg을 5일간 근육 주사했을 때, 임신 중기의 자궁에서조차 80% 이상 완전히 유산시키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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