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柱命理 風水地理/풍수지리

진주 중촌마을 코끼리 석상

초암 정만순 2021. 1. 30. 14:47

진주 중촌마을 코끼리 석상

 

코끼리 석상 세워 호할이 분노 누르다

 

 

 

▨ 비보염승(裨補厭勝)=

모자람을 채우는 것, 즉 불완전한 땅을 고쳐서 주택이나 묘지로 쓰는 것을 뜻하는 풍수 전문용어.

비보(裨補)는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완벽하게 만드는 것을 말하며,

염승(厭勝)은 너무 지나친 것을 억눌러 완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물이 빠지는 곳이 넓으면 기(氣)가 새는 것으로 보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임의로 조성한 숲이 비보물이다. 안동 내앞마을 개호송이 대표적이다.

반면 마을을 위협하는 나쁜 기운을 제압하기 위해 세운 동물상 등은 염승물이 된다.

관악산의 화기를 제압하기 위해 세운 광화문 앞의 해태상이나 구례 운조루 대문 앞의 연못은 뾰족뾰족한 안산(案山)의 불기운을 누르기 위해 만든 염승물이다.

이 염승을 진압(鎭壓) 또는 압승(壓勝)이라고도 한다.

한 마디로 비보염승은 인위적으로 좋은 기운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 호랑이를 노려보는 코끼리 석상.

풍수에선 산을 살아있는 동물로 보기도 한다.

맞은 편 가운데 산의 채석장이 호랑이 얼굴이다.

뒤의 산 능선은 호랑이 등줄기가 된다. 

 

 

  

 ▲ 문제의 호랑이 얼굴.

오른쪽 산줄기는 웅크린 호랑이의 앞발이 된다.

앞 강물은 남강이다.

 

 

풍수서적에 조산(朝山)은 불가파두(不可破頭)요, 안산은 불가파안(不可破顔)이란 말이 있다.

마을 앞에 보이는 먼 산은 그 머리가 깨져선 안되고, 가까이에 있는 산은 얼굴이 깨져선 안된다는 의미다. 이는 풍수의 기본인 지기(地氣)가 사라진다는 것외에 뭇 신하들이 되는 조산과 주산의 배필이 되는 안산의 결함은 곧 보국(保局)이 깨진다고 보기 때문에 강조되는 사안이다.

 

처음부터 이런 형상이었다면 조금은 덜 하겠지만 마을이나 묘지가 조성된 이후에 이러한 변화가 생겼다면 그 파장이 크다고 본다.

자연이 모태가 되는 풍수입장서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모체의 이상이 태아에 영향을 미치는 것쯤으로 보면 되겠다.

석산개발은 이런 의미에서 풍수에서 평판이 좋지 않다. 안산이나 조산의 얼굴, 머리에 무지막지하게 생채기를 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집을 지을 때 돌 하나, 나무 한 그루도 함부로 다루지 않았다.

 

풍수 형국론에 오수부동격(五獸不動格)이란 게 있다.

다섯 마리의 짐승이 서로 대치한 상태서 평온을 유지하는 곳이다.

즉 호랑이는 개를, 개는 고양이, 고양이는 쥐, 쥐는 코끼리를 견제하는 땅이다.

이들 동물들은 서로의 천적이 되는 관계로 누구도 섣불리 부화뇌동 하지 못한다.

긴장관계 속의 평화다. 하지만 어느 하나에 이상이 생기면 그 평온은 도미노 식으로 깨진다.

풍수 입장서 보면 재앙이 발생하는 계기가 된다.

 

진주 대곡면 중촌마을 회관 마당엔 코끼리 석상 한 쌍이 전면을 노려보고 있다.

이 코끼리는 당시 신문과 잡지, 방송에서 꽤나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반대편 산에는 요즘도 석산개발이 한창이다.

그 산은 호랑이를 닮았다.

그래서 복호형(伏虎形)이다.

 

1990년대 초 이 마을에선 변고가 잇따랐다고 한다.

자동차에 치여, 물에 빠져, 나무에서 떨어져 세상을 등진 이들이 속출했다.

하루가 멀다고 이어지는 참변에 마을 사람들은 다방면으로 그 원인을 찾았다.

귀착점은 채석장.

그때부터 회사와 주민들 간에 풍수다툼이 시작됐다.

결과로 나타난 것이 1990년대 중반에 세워진 이 코끼리 한 쌍이다.

코끼리가 호랑이의 분노를 잠재워 주리라 생각한 주민들의 요구를 회사 측이 들어준 거다.

 

코끼리 석상이 세워진 이후 변고가 많이 수그러졌다한다.

마을이 평온을 되찾았다는 말이다.

마을사람들은 코끼리가 호랑이를 진정시켰다고 여겼다.

그런데 재작년, 2006년도에 또 다시 참사가 일어났다.

진저리나는 교통사고로 4명이 한꺼번에 참변을 당한 것. “아마도 코끼리의 힘이 다 했나 본데 더 강한 동물이 어디 없을까. 그러면 백호(白虎)면 어떨지….”

확장공사가 한창인 마을 앞 도로변서 만난 아주머니의 얘기다.

 

얼굴이 깨진 호랑이는 이제 목덜미까지 파였다.

남강에 비친 몰골은 처참하게 일그러진, 아니 아예 형체조차 없는 꼴이다.

상처 입은 호랑이를 달랠 방도는 어디에 있을까.

 

 

.

 

'四柱命理 風水地理 > 풍수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례 운조루  (0) 2021.01.31
강릉 선교장  (0) 2021.01.31
해남 윤선도 묘  (0) 2021.01.30
청송 감람묘  (0) 2021.01.30
예산 추사고택  (0) 2021.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