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약주 - 구기자주
구기자(枸杞子)는 예전부터 불로장생의 명약(名藥)으로 알려져 왔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구기자를 차로 달여 두고 상복하면 눈이 밝아지고, 흰 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돋으면서 능히 100세 이상 장수할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구기자가 불로장생의 효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보원익정(補元益精)의 힘이 강하기 때문이다.
구기자를 천정자(天精子)라고 부르는 것도 구기자가 하늘의 정기를 듬뿍 담고 있어 인체의 생명력과 활력을 왕성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각종 의서(醫書)에 소개된 구기자의 효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동의학사전』을 보면 “구기자는 성질이 약간 차고, 무독하며, 맛이 달다.
간경(肝經)과 신경(腎經)에 작용한다.
음(陰)과 간신(肝腎)을 보해 주고, 정수(精髓)를 불러 준다.
눈을 밝게 하고, 폐를 윤택하게 해 준다.
몸이 허약한 데, 간신이 허하여 어지럽고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데, 허리가 시큰거리면서 아픈 데, 무릎에 맥이 없는 데, 영양실조, 신경쇠약, 당뇨, 폐결핵, 마른기침에 사용한다”고 하였다.
『본초강목』에서는 “구기자는 내상(內傷)과 대로(大勞)를 치료한다.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정력을 강하게 하며, 눈을 밝게 한다.
또 정기(精氣)를 보하고, 신(神)을 편하게 하여 무병장수케 한다.
잎을 국에 넣어 먹으면 얼굴이 희어진다”고 하였다.
『본초비요』를 보면 “구기자는 폐를 윤택하고, 간을 맑게 하며, 신(腎)을 자양(滋養)하고, 기를 북돋운다.
또 정액을 늘리고, 양기를 돋우며, 허로(虛勞)를 보하고, 근골(筋骨)을 강하게 한다.
또한 풍을 없애고, 눈을 밝게 하며, 대소장을 통리(通理)하고, 소갈을 멎게 한다”고 하였다.
구기(枸杞)는 가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초목이다.
집 둘레와 우물가, 밭둑 등지에서 자란다.
한국, 중국, 일본, 만주, 대만 등지에 분포되어 서식한다.
봄에 채취한 어린잎을 천정초(天精草)라 하고, 여름에 꽃을 채취한 것을 장생초(長生草)라 하고, 가을에 열매를 채취한 것을 구기자(枸杞子)라 하며, 겨울에 뿌리를 캔 것을 지골피(地骨皮)라 한다.
구기의 어린잎은 밥에 쪄서 먹기도 하고, 된장국에 넣어 먹기도 하고,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한다.
그 향이 은은하며 대단히 맛이 좋다.
약성도 뛰어나 잘 말린 다음 차로 달여 꾸준히 마시면 위장이 튼튼해지고, 얼굴이 좋아진다.
또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중년기와 노년기에 올 수 있는 신경통, 고혈압, 동맥경화증, 빈혈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다.
또한 신장과 간장을 보하는 효능도 있으므로 지방간, 쇠약증, 피로증,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 등을 치유할 수 있다.
구기의 뿌리껍질인 지골피는 폐열을 내리고, 혈열(血熱)을 없애며, 골증(骨症)을 낫게 하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결핵, 고혈압, 당뇨, 혈열로 인한 출혈 등을 치유하는 데 효과가 있다.
음식으로 만들어 먹어도 아주 좋은데, 지골피를 분말한 다음 밀가루와 함께 반죽하여 수제비나 국수로 끓이면 된다.
약술 담그는 법
1. 열매, 줄기, 뿌리 등에 약효가 있다. 뿌리는 껍질을 사용한다.
2. 열매와 뿌리는 약재상에서 구할 수 있고, 줄기는 재배 농가에서 구할 수 있다.
3. 열매는 그대로 씻어 사용하고, 줄기와 뿌리는 적당한 크기로 썬 다음 씻어서 사용한다.
4. 열매나 뿌리 모두 소주 1.8리터에 생약재는 2백30그램, 마른 약재는 2백 그램을 넣어 밀봉한다.
5. 3~6개월 정도 햇빛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숙성시킨다.
적응증 및 복용법
1. 당뇨(糖尿) :
당뇨병에 엄나무술과 함께 복용하면 효과적이다.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 한 번 내지 두 번 20~30일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2. 보양(補陽) :
남자의 양기와 원기를 돋우는 데 좋은 효과가 있다.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 한 번 내지 두 번 20~25일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3. 빈혈(貧血) :
혈액 속에 적혈구나 헤모글로빈이 부족하여 어지럼증이 있을 때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 한 번 내지 두 번 10~15일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주의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마시거나 오래 장복하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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