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약주 - 만삼주

건강 약주 - 만삼주

 

 

 

만삼은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이다.

우리나라 북부와 중부지역의 해발 600~1,000미터 되는 깊은 산속의 습하고 서늘한 그늘에서 자생한다.

특히 함경도와 평안도에 많이 자생한다.

다 자라면 키가 30센티미터 이상 된다.

잎은 긴 잎자루 끝에 작은 난형 또는 난상 타원형으로 어긋난다.

잎과 줄기를 자르면 흰 유액(乳液)이 나온다.

7~8월에 종 모양의 녹색 또는 흰색 꽃이 옆가지 끝에서 하나씩 달려 핀다.

열매는 삭과로 원추형이다.

만삼은 더덕과 비슷하지만 더덕에 비해 부드럽고 연하며 줄기에 털이 많이 나 있다.

또 잎이 어긋나고 잎자루가 긴 점이 다르다.

뿌리도 더덕은 두툼한 데 비해 만삼은 도라지처럼 길고 매끈하며, 뿌리 아래쪽에 2~3개의 곁뿌리가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뿌리를 가을에 캐서 햇볕에 말린 것을 만삼 또는 당삼이라고 한다.

더덕처럼 날것으로 먹거나 구워 먹기도 한다.

또 초고추장에 버무려 무쳐 먹거나 장아찌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잎은 잘 말려 차로 달여 마신다.

만삼은 인삼을 대신할 수 있는 보약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인삼보다 만삼이나 더덕이 더 좋은 보약재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이는 만삼이 인삼에 비해 성질이 평(平)하면서 인삼과 같이 사포닌·이눌린·알칼로이드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병(重病)과 고열(高熱)로 인해 기력이 쇠진해진 환자에게 만삼을 복용시키면 기력 회복과 면역력 증강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편 만삼이 지니고 있는 사포닌은 호흡기를 보하는 데 큰 효능이 있다.

또 이눌린은 진액을 생성시키는 데 큰 효능이 있다.

따라서 폐열(肺熱)로 인해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심할 때 만삼을 복용하면 제반 증상을 해소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또 폐가 허약하여 기침을 심하게 할 때 복용하면 기침을 가라앉히는 데 큰 효과가 있다.

이밖에 천식, 편도선염, 인후염 등 제반 호흡기질환 치료에 좋은 효과가 있다.

만삼에 대한 『동의학사전』의 설명을 보면, “만삼은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다.

약성이 비경(脾經)과 폐경(肺經)에 작용한다.

비위와 폐의 기운을 보하고, 진액을 불려 주는 효능이 있다.

약리실험에서 강장작용, 면역력 증강작용, 적혈구와 혈색소 생성작용, 화학약 또는 방사선 치료로 인해 줄어든 백혈구 증진작용이 밝혀졌다.

비위(脾胃)의 기운이 부족해서 온 몸이 허약할 때, 폐가 허약하여 기침 가래가 심할 때, 만성 위염, 빈혈, 만성 소대장염, 백혈구 감소증 등의 치료에 쓴다”고 하였다.

만삼을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면, 8년 이상 된 만삼 뿌리를 깨끗이 씻은 후 썰어서 토종닭의 뱃속에 마늘·대추·은행·밤·호두와 함께 넣어 끓여 먹는다.

이렇게 하면 남성에게는 정력을 강화하는 데, 여성에게는 산전(産前)과 산후(産後)에 쇠약해진 심신(心身)을 회복하는 데 아주 좋다.

원기가 부족하여 아기가 젖을 빨지 못할 때는 만삼 6그램을 황기 8그램과 함께 물 200cc를 붓고 물이 20cc가 될 때까지 달여서 5cc씩 하루 3~4회 정도 복용시키면 좋은 효과가 있다.

또 소화성궤양·위염·소대장염에 만삼 10~20그램을 달여서 5~10cc씩 식전에 마시면 좋은 효과가 있다.

 

 

<약술 담그는 법>

1. 6년 이상 된 뿌리를 봄 또는 가을에 캐서 준비한다.
2. 생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220그램을, 말린 것은 사용할 경우에는 190그램을 알코올 도수 30도 이상의 소주 1.8리터에 넣어 밀봉한다.
3. 햇빛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6~9개월 정도 숙성시킨다.

 

적응증 및 복용법

1. 한열왕래(寒熱往來) :

병을 앓는 중에 추운 기운과 더운 기운이 서로 번갈아 나타나는 증상이다.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에 한 번 내지 두 번 5~10일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2. 가래가 심하고, 혈담(血痰)이 있을 때 :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에 한 번 내지 두 번 7일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심한 경우 15일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3. 식욕부진(食慾不振) :

비위가 허약하여 식욕이 없고 위액 분비에 이상이 있는 증상이다.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에 한 번 내지 두 번 7~10일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주의점

1.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한다.

계속 복용해도 해롭지는 않으나 치유가 되는 대로 중단한다.
2. 건강을 위해 육류 음식, 인스턴트가공식품, 패스트푸드, 밀가루음식, 기름에 튀기거나 익힌 음식, 커피, 담배, 화학 양약 등은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