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약주 - 팔각풍주

건강 약주 - 팔각풍주

 

 

 

박쥐나무는 박쥐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이다.

우리나라 중부지방 이남의 숲속 양지바르고, 돌이 많은 지대에서 자란다.

다 자라면 높이가 3미터 정도 된다.

잎이 오각형으로 위쪽이 3∼4갈래로 나눠지고, 끝이 꼬리처럼 뾰족하다.

전체적으로 잎의 모양이 박쥐의 날개와 같다 하여 박쥐나무란 이름이 붙여졌다.

6∼8월에 노란빛을 띤 흰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난 꽃대에 박쥐가 매달린 것처럼 아래를 향해 1∼4개씩 핀다.

열매는 검은 빛이 도는 푸른색으로 9월에 성숙한다.

봄에 나온 어린잎은 살짝 데쳐서 쌈을 싸먹거나, 나물로 무쳐 먹는다.

잎과 꽃, 그리고 열매가 매력적이라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박쥐나무는 생약명으로 팔각풍(八角楓)이라 한다.

뿌리·잎·꽃을 모두 약재로 이용하는데, 통증과 근육 마비에 효과가 있다.

특히 뿌리만을 별도로 과목근(瓜木根)이라 부른다.

연중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쓰는데, 5월초에서 중순 사이에 채취한 뿌리가 약성 면에서 가장 좋다.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하며, 약간의 독성이 있다.

약성이 간과 심장에 작용한다.

풍습(風濕)을 제거하고, 어혈을 없애며, 통증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다.

사지마비, 타박상, 근육통, 관절통, 요통, 마목(痲木), 심장병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한편 박쥐나무의 뿌리껍질에는 알칼로이드, 페놀류, 아미노산, 유기산, 수지가 함유되어 있다.

또 수염뿌리에는 주로 알칼로이드 배당체가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약성을 이용하여 박쥐나무 뿌리에서 알칼로이드를 추출하여 정맥주사용 근육이완제로 만들어 쓴다.

또 수술 후 마취와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쓴다.

질병에 따라 박쥐나무를 활용하는 방법을 몇 가지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침이나 약초를 이용한 마취 수술에서 근육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았으면, 양금화나 현호색 등 마취와 진통에 효과가 있는 약과 배합하여 쓴다.

다만 외과 수술에 주로 사용하고, 체력이 약한 사람에겐 적당히 용량을 줄여 쓴다.

특히 폐기능이 완전치 못한 사람들에게는 조심해서 써야 한다.

타박상과 골절이 복구되었는데도 상처 부위에 퍼런 멍이 있으면서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박쥐나무 뿌리를 술에 담가 숙성시킨 다음 복용한다.

아니면 팔각풍 4그램, 홍화 8그램, 도인 12그램을 분말한 다음 술에 개서 환부에 바른다.

상처가 없는 풍습병에도 외용(外用)한다.

 

< 약술 담그는 법 >

1. 약효는 뿌리에 있다.

5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에 공해 없는 곳에서 박쥐나무 뿌리를 채취하여 깨끗이 씻은 다음 햇볕에 잘 말린다.
2. 잘 말려진 뿌리 180그램을 알코올 도수 30도 이상의 소주 1.8리터에 넣어 밀봉한다.

만약 생것으로 쓸 경우에는 200그램을 소주에 넣어 밀봉한다.
3. 햇빛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5~6개월 정도 숙성시킨다.
4. 맛이 쓰고 떫으므로 황설탕 100그램 정도를 가미해도 무방하다.

< 적응증 >

1. 관절통:

관절염으로 뼈와 뼈가 서로 맞닿는 연결 부위의 연골이 마모되어 통증이 매우 심한 증상이다.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에 한 번 내지 두 번 10~15일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2. 요통 :

허리의 통증으로서 주로 허리뼈 4~5번의 연부 조직에 이상이 생긴 경우이다.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에 한 번 내지 두 번 10~15일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3. 근육통 :

무리한 운동 등으로 근육이 뭉쳐 통증이 있는 경우이다.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에 한 번 내지 두 번 3~5일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그렇지 않으면 박쥐나무 뿌리 4그램을 알코올 도수 30도 이상의 소주 240cc에 담가 숙성시킨 다음 매일 한 잔씩 마신다.

독성 반응이 없으면 주야에 한 잔씩 복용한다.
4. 견비통 :

어깨에 어혈이 뭉쳐 팔을 들어 올리지도 못하고, 통증이 심해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경우이다.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에 한 번 내지 두 번 15~20일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그렇지 않으면 박쥐나무 뿌리 4그램을 알코올 도수 30도 이상의 소주 240cc에 담가 숙성시킨 다음 매일 한 잔씩 마신다.

독성 반응이 없으면 주야에 한 잔씩 복용한다.
5. 심장병 :

심내막염·심장실질염·심장판막증·심장신경통 등으로 심장이 제 역할을 못하는 병증이다.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에 한 번 내지 두 번 15~25일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 주의점 >

1.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한다.

발병한 지 오래된 사람의 경우 일정 기간 복용해 보아 효과가 없으면 복용을 중단한다.
2. 건강을 위해 육류 음식, 인스턴트가공식품, 패스트푸드, 밀가루음식, 기름에 튀기거나 익힌 음식, 커피, 담배, 화학 양약 등은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