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약주 - 우슬주

건강 약주 - 우슬주

 

 

 

 

쇠무릎은 비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다 자라면 높이가 50~100cm 정도 된다.

모난 줄기에 털이 나 있고, 마디가 학(鶴)이나 소의 무릎처럼 둥글게 튀어나와 있어 우슬(牛膝)이라고도 한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이다.

8~9월에 연한 녹색 꽃이 이삭처럼 달린다.

열매는 9~10월에 여러 개가 한데 모여 열린다.

산의 양지바른 풀밭에 많이 나지만, 길섶이나 언덕의 습하고 기름진 땅이면 아무 데서나 잘 자란다.

초가을에 산행하다 보면 겉에 가시가 있는 씨앗이 옷에 잘 달라붙어 애써 피해 다니는 등 그냥 잡초로 취급해 버리기는 경우가 많은데, 알고 보면 쇠무릎은 음식의 재료나 약용식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

봄에는 쇠무릎의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손바닥만큼 자랐을 때 채취하여 나물로 무쳐 먹거나, 밥 위에 얹어 쪄서 먹는다.

점액질과 칼륨염이 많이 들어 있다.

줄기나 뿌리는 차로 마시거나 술로 담가 먹기도 한다.

뿌리를 생것으로 먹거나 그대로 말려서 먹으면 어혈과 종기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어서 전통의학에서는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산후복통, 폐경 등에 약재로 많이 쓴다.

뿌리를 약재로 이용할 때는 가을에 캐서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뿌리는 남쪽 지방의 것이 실하다.

굵은 것은 나무젓가락처럼 굵은데, 중북부 지역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경향이 있다.

성미를 보면 맛이 쓰고 시며, 성질이 평하다.

약성이 간경(肝經)과 신경(腎經)에 작용한다.

혈(血)을 잘 돌게 하고, 어혈을 없애며,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 강하 작용을 나타내기도 한다.

주성분은 곤충의 탈바꿈에 작용하는 곤충변태호르몬, 사포닌, 칼륨, 기타 점액질 등이다.

약리학 실험 결과 자궁수축, 콜레스테롤 저하, 혈당 강하, 간기능 개선, 이뇨 작용 등이 밝혀졌다.

쇠무릎의 성질 중 특이한 점은 오가피나 모과 등과 더불어 하부인경약(下部引經藥)으로 모든 약 기운을 이끌어 허리와 넓적다리로 내려가게 한다는 점이다.

상부인경약인 도라지 등과는 반대인 것이다.

쇠무릎의 이런 성질을 알고 있으면 약초로 질병을 치료하고자 할 때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쇠무릎이 관절염, 류머티즘성관절염, 타박으로 인한 염증 등 무릎의 질환을 치료하는 데 현저한 효과가 있는 것도 쇠무릎의 마디 모양이 무릎을 닮았다는 점과 함께 하부로 약효를 인경하는 성질과 관련이 있다.

이외에 쇠무릎은 허리와 다리가 무겁고, 통증을 느끼며, 때로 근육경련이 있을 때에도 많이 활용된다.

또 신장의 결석으로 소변을 잘 못 보면서 통증이 있고, 피가 섞인 소변이 나올 때에도 쓴다.

약재 시장에 많이 유통되는 중국산 우슬은 약초의 종류에 따라 크게 천우슬(川牛膝)과 회우슬(懷牛膝)로 나뉜다.

천우슬과 회우슬은 겉 모습은 서로 비슷하나 색을 보면 회우슬이 붉은 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천우슬은 주로 어혈을 없애고자 할 때 생용(生用)하는 것이 좋고, 회우슬은 간과 신을 보하고 뼈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자 할 때 가공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우슬은 자궁을 수축시키는 작용이 강하여 유산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임신부는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된다.

 

약술 담그는 법

1. 가을에서 이듬해 봄 사이에 뿌리를 캐어 씻은 다음 말려 두고서 상용한다.
2. 생뿌리는 250그램, 말린 뿌리는 200그램을 잘게 부순다.

알코올 도수 30도 이상의 소주 1.8리터에 넣어 밀봉해 두고 하루 한 차례 흔들어 준다.
3. 햇빛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5~6개월 정도 숙성시키면 인삼주와 비슷한 향이 난다.
4. 밀봉한 후 10일쯤 지나 건더기를 체에 거른 후 숙성시켜도 좋다.

 

적응증

1. 근골통(筋骨痛) :

근육이나 뼈의 통증으로 몸을 움직이는 데 많은 장애가 따르는 경우이다.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에 한 번 내지 두 번, 10~20일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2. 골절번통(骨折煩痛) :

과거의 타박상으로 인한 통증이나 매를 맞고 아픈 데 효과적이다.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에 한 번 내지 두 번, 7~10일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3. 신경통 :

신경에 염증이 생겨 신경이 밀려나면서 통증이 오는 경우이다.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에 한 번 내지 두 번, 10~20일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주의점

1. 오래 복용해도 무방하나 치유가 되는 대로 중단한다.
2. 설사를 하는 사람, 자궁출혈이 있는 사람, 그리고 임신부는 절대 마시지 않는다.
3. 건강을 위해 육류 음식, 인스턴트가공식품, 패스트푸드, 밀가루음식, 기름에 튀기거나 익힌 음식, 커피, 담배, 화학 양약 등은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