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學 方劑 世界/법제

본초 법제 - 황기

초암 정만순 2020. 12. 14. 10:41

본초 법제 - 황기

 

 

 

황기(黃)는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가을에 뿌리를 캐서 햇볕에 말려 약재로 쓴다.

달리 단너삼, 황저(黃著), 대분(戴粉), 백본(百本), 면기(綿耆)라고도 부른다.


황기의 성미(性味)는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다.

약성이 비경(脾經), 폐경(肺經), 삼초경(三焦經), 신경(腎經)에 귀경(歸經)한다. 주로 기(氣)를 보(補)하고, 식은땀이 나는 것을 멈추게 하며, 소변을 잘 누게 한다.

또 고름을 없애고, 새 살을 잘 나오게 한다. 약리 실험에서도 강장(强壯)과 면역 기능 강화, 강심(强心), 이뇨, 혈압강하, 소염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허약증과, 병후 쇠약, 식은땀, 기허증(氣虛證), 비기허증(脾氣虛症), 폐렴, 소갈, 부종, 옹종, 혈허증(血虛證), 내장 하수 등에 쓰면 좋은 효과가 있다.

또한 만성 위염과위·십이지장궤양, 심부전증, 관상동맥 장애, 뇌빈혈, 만성 신장염, 습진을 치료하는 데 써도 좋은 효과가 있다.


황기를 이용한 치료법을 보면, 비위(脾胃)를 보할 때는 단삼과 백출을 배합하여 쓰면 효과가 배로 늘어난다.

양기를 끌어 올려야 할 때는 단삼과 승마·시호·감초를 함께 배합하여 쓴다.

또 양기가 잘 돌지 않아 몸이 붓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을 때는 백출·백복령·대복피·차전자·목통 등을 배합해서 쓴다.

또한 음허(陰虛)로 인해 식은땀을 흘릴 때는 숙지황·황금·황련·당귀·백작약 등을 배합해서 쓰고, 양허(陽虛)로 인해 땀을 흘릴 때는 계피·백작약·구감초 등을 배합해서 쓴다. 다만 실증(實證)인 경우는 쓰지 않는다.
또 가슴에 기가 막혀서 답답할 때, 위장내에 불순한 음식물의 적체가 있어헛배가 부를 때,하초(下焦)는 냉한데 상초(上焦)에는 열이 많을 때도 사용하지 않는다.

 



◎ 문헌으로 본 법제 요령


황기의 법제 방법에 대해『방약합편』은 “노두를 버리고 엷게 자르거나 생것을 그대로 쓴다.

약성이 인체에 표면에 바로 전달되어 부은 것을 내리게 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포구대법』은“껍질을 벗기고 쓰거나, 여러 가지 보조 약재로 법제하여 쓴다.

특히 꿀을 섞어서 볶거나 꿀물에 약재를 담갔다가 볶는다.”고 했다.

 

이런 법제 방법에 대해 여러 의서(醫書)들은“약재를 익혀서 쓰면 보하는 작용이 강해지고, 꿀물에 담갔다가 볶아서 쓰면 기운을 나게 한다.

특히 폐기(肺氣)가 허(虛)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꿀물과 함께법제해서써야한다.”고했다

『 의방유취』는“약재를 소금물에 담갔다가 꺼내어 증기로 쪄서 말린다.”고 했다.

또 다른 의서는“술이나 쌀뜨물에 담갔다가 볶거나, 젖을 발라서 볶아서 쓴다.”고 했다.

껍질을 벗기면 효과가 없으므로 주의한다.



◎ 경험으로 본 법제 요령


우리나라 임상에서는 일반적으로 1차가공에서 노두를 잘라 버린다.

이어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잘게 썰고 햇볕에 말려썼다.

또 약재를 꿀이나 막걸리, 소금물,쌀뜨물에 담갔다가 볶아서 썼다.

이런 여러 법제 방법 가운데 꿀물에 담갔다가 볶아서 쓰는 방법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이 방법이 보하는 효과를 높이기 때문이다. 소금물로 처리하는 것은 소금이 하초(下焦)에 작용하여 고름을 빠지게 하기 때문이다.

막걸리로 처리하는 것은 폐기(肺氣)가 허한 것을 보하기 위함이다.

쌀뜨물에 담갔다가 볶아서 처리하는 것은 위기(胃氣)가 허한 것을 보하기 위함이다.

소금을 술에 타서 푼 다음 약재를 담갔다가 볶아서 쓰는 것은 신장(腎臟)을 보하기 위해서다.



◎ 현대적인 법제법


황기는 기(氣)를 보하고, 양기(陽氣)를 끌어올리는 효능이 강하다.

황기를 법제하는 이유는 여러 약리 실험에서 확인된바와 같이 황기에 들어 있는 11가지 필수아미노산의 약성이 인체 내에서 잘 작용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대부분 생것을 그대로 쓰지 않고, 여러 가지 보조 약재를이용해 볶아서 썼다.

이러한 작업은 황기의 고유한 약성을 살리면서 인체 내에서약성의 기전이 빠르게 작용하여 각종 병증에 대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함이다.


특히 옛 경험과 문헌 자료에서 꿀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볶는 방법은 보약으로 쓸때 반드시 필요한 법제 방법인 것으로 입증되었다.

현 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법제 방법은 먼저 원재료의 노두를 자르고, 잔뿌리를 다듬어 깨끗이 씻은 다음 누기를 주어 5밀리미터 두께로 잘라서 말린다.

그리고 꿀물을 정제한 다음 약재의 1/4 정도를 섞어서 잘 흡수시킨다.

그리고 약재가 노르스름해질 때까지 볶아서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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