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學 方劑 世界/법제

본초 법제 - 구기자

초암 정만순 2020. 12. 14. 10:28

본초 법제 - 구기자

 

 

 

 

구기자(枸杞子)는 가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초목이다.

가을에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려 약재로 쓴다.

부위에 따라 어린잎은 천정초(天精草), 꽃은 장생초(長生草), 열매는 구기자, 뿌리는 지골피(地骨皮)라고 한다.

약성이 간경(肝經)과 신경(腎經)에 귀경(歸經)한다.

맛이 달고, 성질이 차며, 독이 없다.

약성이 간경(肝經)과 신경(腎經)에 작용한다.


구기자에는 약 0.1퍼센트의 베타인을 비롯해 콜린, 카로틴, 칼슘 등 10여 가지의 몸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다.

이들 성분이 음(陰)과 간신(肝腎)을 보(補)하고, 정수(精髓)를 불려 준다.

또 눈을 밝게 하고, 내상(內傷)과 대로(大勞)를 치료한다.

아울러 폐를 윤택하게 하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한다.

약리 실험에서도 체중을 늘리는 작용과 간 보호, 콜레스테롤 감소, 지방질 해소, 혈압 낮춤, 혈당량 감소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기자의 주된 효능은 보음(補陰)이다.

몸이 허약한 데, 간신이 허(虛)해 어지럽고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데, 음위증(陰痿證), 유정(遺精) 등이 있을 때 구기자를 달여서 꾸준히 복용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

또 허리가 시큰시큰 아픈 데, 무릎에 맥이 없는 데, 영양실조, 폐결핵, 신경쇠약, 당뇨병, 마른기침 등 음(陰)이 허해서 생긴 증상에 쓰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구기자를 이용한 치료 방법을 보면 신허(腎虛)로 인해 오는 요통(腰痛)에 지골피·두충·머루뿌리 각 600그램에 술 3말을 붓고 밀봉해 6개월 동안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이것을 소주잔으로 매일 식전에 1잔씩 마시면 신묘하다.

 

또 피를 토하면서 그치지 않을 때는 구기나무 잔뿌리를 짓찧은 다음 막걸리에 넣고 달여서 하루 3번 마시면 효과가 있다.

아울러 소신(消腎)으로 목이 마르고, 소변을 자주 보며, 몸이 마르면서 속이 답답할 때 구기자환을 복용하면 잘 낫는다.

처방 내용은 계내금(약간 볶은 것)·맥문동 각 60그램, 구기자·백복령·황기·모려분 각 40그램, 택사·목단피·산수유 각 20그램, 과루근·상표초·차전자 각 12그램이다.

복용법은 위의 약재를 가루 내어 꿀로 0.3그램 되게 환을 만들어 한 번에 30알씩 식전에 복용한다.

 

그밖에 객혈(喀血)을 하는 경우엔 지골피를 진하게 달여 수시로 마시면 효과가 있다.

또 눈곱이 자주 낄 때 구기자의 즙을 내어 하루 3~4회씩 눈에 한 방울씩 떨어뜨리면 치료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

몸이 허약한 데는 구기자와 오미자를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시면 생기가 돌면서 기운이 생긴다.

 



◎ 문헌으로 본 법제 요령


구기자의 법제 방법에 대해『향약집성방』에서는 “꼭지는 버리고 쓴다.

약재에 막걸리를 뿌려 습윤시킨 다음 짓찧어 쓰거나 막걸리에 담갔다가 쓴다.”고 했다. 또
『방약합편』등 여러 의서(醫書)에서는“막걸리에 일정 시간 담갔다가 증기에 쪄서 짓찧어 쓴다.

또 소금물에 담갔다가 볶아서 쓴다.”고 했다. 그밖에『득배본초』 에서는“약재를 감초 달인 물에 푹 담갔다가 쓴다.”고 했다.


이런 법제 방법에 대해 의서들은 “막걸리로 처리하면 열매의 겉껍질이 소독되는 동시에 약재의 인체 수렴 작용을 도와 피가 잘 돌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기록했다.

또 “소금물에 담갔다가 처리하는 것은 약성이 신장에 곧바로 미치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 경험으로 본 법제 요령


임상에서는 일반적으로 1차 가공에서 구기자의 열매를 깨끗이 씻어 꼭지를 제거한다.

그리고 햇볕에 말린 다음 짓찧어서 그대로 썼다.

또 약재를 막걸리나 청주로 씻거나, 술에 담갔다가 증기에 쪄서 사용했다.

또 다른 방법은 약재를 살짝 불에 볶거나, 소금물에 담갔다가 볶아서 쓰기도 했다.

일부 임상가들은“꿀에 담갔다가 쓰거나, 술과 꿀을 1대 1의 비율로 섞고 여기에 약재를 담갔다가 쓰면 약재의 품질이 좋아진다.”고 했다.

이 방법을 쓰면 윤택이 나면서 좀이 먹지 않아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쓸 수 있다.



◎ 현대적인 법제법


임상에서는 구기자의 법제법으로 술로 처리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했다.

또 윤택하게 되면서 좀이 먹지 않기 때문에 약재에 술을 뿌리고 증기로 찌거나 꿀을 섞은 술에 적셨다가 말리는 방법도 주로 사용했다.

이 두 가지 방법은 모두 약재의 품질을 높임과 동시에 약성을 손상시키지 않고, 인체 내에서 약성이 작용하는 기전을 높여 준다.

 

현 시점에서 가장 적절한 법제 방법은 약재를 잘 골라서 꼭지를 떼어 낸 뒤 물로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려 그대로 쓰는 것이다.

구기자를 일정한 기간 보관해 두고 쓸 경우에는 약재를 깨끗이 세척하여 증기 가마에 넣고 반나절 정도 찐 다음 햇볕이나 그늘에 말려서 쓰는 것이다.

 

 

 

◈ 구기자의 효능


구기자(枸杞子)는 예전부터 불로장생의 명약(名藥)으로 알려져 있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구기자를 차로 달여 두고 상복하면 눈이 밝아지고, 흰 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돋으면서 능히 100세 이상 장수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구기자는 정력을 왕성하게 하는 작용이 강하므로 멀리 집을 떠날 때는 먹지 말라는 말도 있다.

중국 고사를 보면 팽조(彭祖)가 말하길 "나는 젊어서 병이 많아 고심을 잊으려고 무한이 애써 왔다. 그러던 중 어느 친구가 양약(良藥)을 가르쳐주어 그때부터 그 약을 먹고 오늘날까지 완전히 병고를 잊어버렸다.

그 양약이란 것은 구기자이다. 구기자와 잎을 매일 차로 달여 마시고 있으면 뱃속이 편하고, 정력이 더함이 신(神)과 같았다.

매일 차로 마신 지 3~4년이 되면서 병을 잊게 되었고, 5~6년이 되면서 장건(壯健)하게 되어 60년이 넘게 장수(長壽)를 지탱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처럼 구기자가 불로장생의 효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보원익정(補元益精)의 힘이 강하기 때문이다.

구기자를 천정초(天精子)라고 부르는 것도 구기자가 하늘의 정기를 듬뿍 담고 있어 인체의 생명력과 활력을 왕성하게 하기 때문이다.

각종 의서(醫書)에 소개된 구기자의 약성과 본초학적인 특성을 보면 다음과 같다.

 

 

◈ 구기자의 약성


『동의학사전』을 보면 "구기자는 성질이 약간 차고, 무독하며, 맛이 달다.

간경(肝經)과 신경(腎經)에 작용한다.

음(陰)과 간신(肝腎)을 보해주고, 정수(精髓)를 불러준다. 눈을 밝게 하고, 폐를 윤택하게 해준다.

몸이 허약한 데, 간신이 허하여 어지럽고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데, 허리가 시큰거리면서 아픈 데, 무릎에 맥이 없는 데, 영양실조, 신경쇠약, 당뇨, 폐결핵, 마른기침에 사용한다"고 하였다.

『본초강목』에서는 "구기자는 내상(內傷)과 대로(大勞)를 치료한다.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정력을 강하게 하며, 눈을 밝게 한다.

또 정기(精氣)를 보하고, 신(神)을 편하게 하여 무병장수케 한다.

잎을 국에 넣어 먹으면 얼굴이 희어진다"고 하였다.

『본초비요』를 보면 "구기자는 폐를 윤택하고, 간을 맑게 하며, 신(腎)을 자양(滋養)하고, 기를 북돋운다.

또 정액을 늘리고, 양기를 돋우며, 허로(虛勞)를 보하고, 근골(筋骨)을 강하게 한다.

또한 풍을 없애고, 눈을 밝게 하며, 대소장을 통리(通理)하고, 소갈을 멎게 한다"고 하였다.

이밖에 『약성본초』는 "구기자는 정기(精氣)의 모든 부족을 보한다. 안색을 좋게 하고, 흰 머리털을 검게 하며, 정신을 안정시켜 사람으로 하여금 장생(長生)하게 한다"고 하였고, 『명의별록』은 "구기자는 가슴의 번열과 두통을 해소한다. 내상(內傷)을 치유하고, 음(陰)을 보하고, 정수(精髓)를 불러준다"고 하였다.

 

 

 본초학적 특성


구기(枸杞)는 가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초목이다.

집 둘레와 우물가, 밭둑 등지에서 자란다. 한국, 중국, 일본, 만주, 대만 등지에 분포되어 서식한다.

봄에 채취한 어린잎을 천정초(天精草)라 하고, 여름에 꽃을 채취한 것을 장생초(長生草)라 하고, 가을에 열매를 채취한 것을 구기자(枸杞子)라 하며 겨울에 뿌리를 캔 것을 지골피(地骨皮)라 한다.

구기의 어린 잎은 밥에 쪄서 먹기도 하고, 된장국에 넣어 먹기도 하고,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한다.

그 향이 은은하며 대단히 맛이 좋다.

약성도 뛰어나 잘 말린 다음 차로 달여 꾸준히 마시면 위장이 튼튼해지고, 얼굴이 좋아진다.

또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중년기와 노년기에 올 수 있는 신경통, 고혈압, 동맥경화증, 빈혈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다.

또한 신장과 간장을 보하는 효능도 있으므로 지방간, 쇠약증, 피로증,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 등을 치유할 수 있다.

구기의 뿌리껍질인 지골피는 폐열을 내리고, 혈열(血熱)을 없애며, 골증(骨症)을 낫게 하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결핵, 고혈압, 당뇨, 혈열로 인한 출혈 등을 치유하는 데 효과가 있다.

이 지골피에 생지황·도인·토사자·백질려·우슬·오미자·복분자·황기를 함께 넣어 만든 지골피환은 정력이 쇠약하고, 머리가 일찍 희어지고, 허리와 다리에 힘이 없는 것을 치유하는 데 큰 효능이 있다.

음식으로 만들어 먹어도 아주 좋은데, 지골피를 분말한 다음 밀가루와 함께 반죽하여 수제비나 국수로 끓이면 된다.

 

 

 구기주(枸杞酒) 담그는 법


재료 :

구기자 5되, 술 2말
만드는 법 :

구기자를 짓찧어 술에 담가 밀봉한 다음 27일간 둔다.
효능 : 식

사 때 1잔씩 꾸준히 마시면 원기가 강성해져 무병장수한다.

 

 

 구기차 만드는 법


재료 :

구기나무 잎
만드는 법 :

가을에서 겨울 사이에 구기나무 잎을 채취하여 한번 시루에 찐 후 햇볕에 말린다.
효능 :

피를 맑게 함으로써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고지혈증 등을 예방하고 치유한다.

 

 

 고방과 경험방


신허요통(腎虛腰痛) :

지골피, 두충, 머루뿌리 각 1근에 술 3말을 붓고 밀봉한다. 식전에 소주잔으로 1잔씩 마신다.


피를 토하면서 그치지 않는 데 :

구기나무 잔뿌리를 짓찧은 다음 술로 달여 하루 5회 마신다.


소변출혈 :

지골피를 짓찧어 즙을 내어 새벽 공복에 한 공기씩 마신다. 술을 약간 타서 마시면 더욱 좋다.


치통 :

지골피를 달여 마시는 한편, 그 물로 양치질을 한다.


부인의 음종(陰腫) :

지골피를 달인 물로 환부를 자주 씻는다.


티눈 :

지골피와 홍화를 분말한 다음 물에 개어 붙인다. 하루쯤 지나면 묘하게 떨어진다.


화독창(火毒瘡) :

구기나무 잎을 짓찧어 즙을 내어 수시로 마시면 시원히 낫는다.


번열(煩熱) :

지골피 80그램, 방풍 40그램, 감초 20그램, 생강 5쪽을 달여서 마신다. 하루 5번 복용한다


몸이 허약한 데 : 

구기자와 오미자를 달여 두고 차대신 수시로 마신다.


기미 · 여드름 · 주근깨 :

구기자 1킬로그램과 생지황 3백 그램을 분말하여 1숟갈씩 하루에 3번 따뜻한 술로 복용한다.

오래 먹으면 얼굴이 동안이 된다.


객혈(喀血) :

지골피를 진하게 달여 수시로 마신다.


눈곱이 끼는 데 :

구기자의 즙을 내어 눈에 한 방울씩 떨어뜨린다. 1일 3~4회 한다.


각기병 :

구기자 잎과 봉선화 잎을 함께 넣고 달인 물로 족탕(足湯)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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