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學 方劑 世界/법제

본초 법제 - 생강

초암 정만순 2020. 12. 14. 10:27

본초 법제 - 생강

 

 

 

생강(生薑)은 생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인 생강의 뿌리줄기다.

늦은 가을에 캐서 줄기와 잔뿌리를 다듬어 물로 깨끗이 씻어 그대로 쓰거나 가공해서 약재로 쓴다.

달리 새양이라고도 부른다.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하다.

약성이 폐경(肺經)과 비경(脾經), 위경(胃經)에 작용한다.


생강에는 정유가 2~3퍼센트 함유된 것을 비롯해 지방과 수지, 녹말 등 10여 가지의 몸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다.

 

이들 성분이 땀을 나게 하여 풍한(風寒)을 없애고, 비위를 덥혀 주며, 구토를 멈추게 한다.

약리 실험에서도 생강의 매운 성분이 말초성 지토 작용을 하고, 정유 성분은 중추성 지토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생강즙은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하고, 위 점막을 자극해 반사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아울러 화학 독소에 의해 무력해진 장에 번식한 균을 없애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강은 풍한감모(風寒感冒), 비위(脾胃)가 허한(虛寒)해 토하는 증상, 심한 오조(惡阻), 가래가 있으면서 기침이 나고 숨이 찬 증상, 소화 장애 등에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또 배 아픔과 설사, 관절 통증, 감기 증상을 빠르게 낫게 하는 효능을 발휘한다.


생강을 이용한 치료 방법을 보면 목안이 부으면서 깔깔하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구역질이 날 때 길경 40그램과 감초·생강 각 2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마시면 잘 낫는다.

또 폐위(肺痿)로 기침이 심하면서 숨이 차거나, 거품이 섞인 가래가 많이 나오면서 목안이 말라 물을 자주 마실 때 생강 20그램, 구감초 12그램, 인삼 8그램, 대추 5알을 물로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마시면 즉효하다.

또한 폐기종과 기관지천식 등으로 기침과 함께 거품 가래가 많이 나올 때도 이 처방을 쓰면 잘 낫는다.

아울러 생강 320그램, 진피 16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하면 메스껍고 헛구역질이 나오면서 손발이 찬 데 좋은 효과가 좋다.

특히 여러 가지 원인으로 토하는 데 쓰면 좋은 효과가 있다.

 

 


◎ 문헌으로 본 법제 요령


생강의 법제 방법에 대해『동의보감 』 에서는 “껍질을 벗기고, 잘게 썰어 소금을 뿌려 하룻밤 절인 다음 밤색이 될 때까지 볶아서 쓴다.”고 했다.

또 『방약합편』등 여러 의서(醫書)에서는“약재를 젖은 종이에 싸서 잿불에 묻어 익혀서 쓴다.

특히 마른 생강은 겉껍질을 벗겨내고, 볶거나 태워서 쓴다.”고 했다.

그밖에『의방유취』에서는“잿불에 묻어 튀기거나, 젖은 종이나 진흙에 싸서 잿불에 묻어 구워서 쓴다.

또 생강을 파두와 함께 볶아서 쓴다.”고 했다.


이런 법제 방법에 대해서 옛 의서들은 “약재를 익히면 비위(脾胃)를 잘 조화시키고, 설사와 구토를 멈추게 하는 약성이 더욱 강해진다.”고 했다.

아울러“생강을 볶아서 태우는 것은 혈증(血症)을 치료함에 있어 약효를 인체에 수렴되게 하는 작용을 더욱 빠르게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 경험으로 본 법제 요령


임상에서는 일반적으로 1차 가공에서 채취한 생강을 잘게 잘라 쓰거나, 그 즙을 그대로 썼다.

또 마른 생강은 껍질을 벗기고 잘게 썰어서 그대로 쓰거나, 젖은 종이에 싸서 잿불에 묻은 다음 타지 않을 정도로 구워서 사용했다.

또 다른 방법은 생강을 철판이나 가마에 넣고 볶아서 썼다.

일부 임상가들은 생강이 꺼멓게 될 때까지 태워서 썼다. 아울러 많은 양의 생강을 한꺼번에 법제할 때는 가마에 넣고 쪄서 사용했다.


이를 종합하면 생강을 법제하는 방법은 생것을 깨끗이 씻어 그대로 쓰거나, 말려서 쓰는 경우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생것은 주로 즙을 내어 그대로 쓴다.

또 말려는 것은 보관이 용이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앞서 여러 법제 방법에서 생강을 익혀서 소화제로 쓰는 것은 강한 약성을 완화하는 동시에 소화 건위 작용을 강화하여 구토를 멈추게 하기 위함이다.

또한 생것은 주로 발산 약으로 사용했다.

 


◎ 현대적인 법제법


임상에서는 생강의 가공 법제 방법으로 산지에서 1차 가공을 하여 생것을 3~5밀리미터 두께로 자르거나, 즙을 내는 방법을 많이 사용했다.

또 생강을 깨끗하게 씻어서 겉껍질을 벗기고, 햇볕에 말려서 쓰는 방법도 선호했다.

이 두 가지 방법은 모두 약재의 품질을 높임과 동시에 약성을 손상시키지 않고, 인체에 약성의 기전을 높여 준다.

 

현 시점에서 가장 적절한 법제 방법은 약재를 잘 골라서 깨끗이 손질한 다음 생것을 그대로 쓰거나, 햇볕에 말리거나 익혀서 쓰는 것이다.

생강을 볶을 때는 매운 냄새로 인해 볶는 것이 불편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법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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