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學 方劑 世界/법제

본초 법제 - 목향

초암 정만순 2020. 12. 14. 09:30

본초 법제 - 목향

 

 

 

 

목향(木香)은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초목이다.

가을과 겨울 사이에 뿌리를 채취하여 햇볕이나 그늘에 말려서 약재로 쓴다.

맛이 매우면서 쓰고, 성질이 따뜻하며, 독이 없다.

약성이 비경(脾經), 폐경(肺經), 간경(肝經), 삼초경(三焦經) 등 4경(經)에 귀경(歸經)한다.

기(氣)를 잘 돌게 하고, 통증을 그치게 하며, 비장과 위장을 좋게 한다.


목향에는 정유가 10~30퍼센트 들어 있다. 정유를 구성하는 주성분은 알란토락톤과 알란톨산, 알란톨이다. 또 이눌린과 프세우도이눌린 성분이 44퍼센트 이상 함유되어 있다.

이들 성분이 인체에 작용하여 기(氣)를 잘 돌게 하고, 통증을 멎게 한다.

특히 삼초(三焦)의 뿌리가 명문(命門)인데, 명문에 작용함으로써 울체(鬱滯)된 삼초의 기를 순행시키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위통(胃痛)이 심하고, 위장에 기가 울체(鬱滯)된 것을 풀어주는 작용을 한다.

또 비장을 도와 음식의 소화를 촉진시키는 건비소식(建脾消食)과 방향성 건위(健胃), 거담(祛痰) 작용을 한다.

 

따라서 만성 위염과 적리, 장결핵, 기관지염, 기침에 사용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

또 기관지와 소장의 경련, 흉통, 구토, 소화불량, 변비에 사용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

항균력 역시 뛰어나 이질과 장티푸스를 치료하는 데도 좋은 효과가 있다.

또한 주성분인 알란토락톤이 강한 살충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회충 구제에도 효능을 발휘한다.

단, 폐(肺)가 허(虛)한 경우, 열이 심한 경우, 원기(元氣)가 부족한 경우, 혀가 붉으면서 진액이 마른 사람에게는 사용을 금한다.


목향을 이용한 처방으로는‘목향순기탕(木香順氣湯)’이 있다.

처방 내용은 후박·적복령·택사·반하 각 4그램, 창출·청피·진피 각 2.5그램, 초두구·인삼·당귀 각 2그램, 목향·건강·승마·시호·감초 각 1.5그램, 익지인·오수유 각 1.2그램, 생강 3쪽이다.

이것을 물로 달여서 하루 3번 식후에 마시면 속이 울체되어 답답한 증상에 즉효가 있다.

 

 


◎ 문헌으로 본 법제 요령


목향의 법제(法製) 방법에 대해『방약합편』등 2종의 의서(醫書)에서는“약재를 잘게 썰어 햇볕에 말려 그대로 쓴다.

또 밀가루 반죽이나 젖은 종이에 싸서 잿불에 묻어 잘 익혀서 쓴다.”고 했다

.『의방유취』는“약재를 절대로 가열해서 쓰는 것을 금한다. 다만 약재를 증기로 쪄서 쓰는 것은 강한 약성을 다소 완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본초비요』에서는“천황련을 달인 물로 법제해서 쓴다.

천황련으로 처리해서 쓰면 이질에 좋고, 쪄서 쓰는 것 역시 약성을 일부 완화시킬 수 있다.”라고 했다.

 


◎ 경험으로 본 법제 요령


임상에서는 일반적으로 1차 가공에서 품질이 좋은 목향 뿌리를 잘게 썰어서 그대로 썼다.

또 일부 임상가들이 목향을 불로 약간 볶아서 썼다는 기록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법제 방법은 가급적 생것을 잘 씻은 다음 햇볕이나 그늘에 말려서 쓰는 것이었다.

목향을 가열하는 방법 등으로 열처리하는 것은 강한 약성을 다소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추측된다.


이상의 법제 방법을 종합하면 목향은 가급적 생것을 햇볕이나 그늘에 말려서 쓰는 것이 좋다.

목향의 뿌리가 방향성 정유를 많이 함유하고 있으므로 불에 가열하면 약성의 유효한 성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앞서 문헌 자료에 소개되어 있는 불에 볶는 등 열처리를 하여 기름기를 뽑아내는 방법은 동의 임상에서는 전혀 쓰지 않는 방법이다.

그밖에 문헌에 있는 법제 방법도 당시의 문헌에만 기록되어 있는 내용이고, 이후에는 전혀 사용되지 않고 있다.

 


◎ 현대적인 법제법


여러 임상가들이 목향에 대한 효능을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채취한 약재를 5밀리미터 두께로 썰어서 그대로 물로 달이는 방법이 약성의 효능을 가장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렇게 달인 약에 대한 주요 성분의 함량 조사에서도 정유 등 목향에 들어 있는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 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법제 방법은 약재를 잘 골라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햇볕이나 그늘에 말리는 것이다.

그리고 5~8밀리미터 두께로 썰어서 쓰는 것이 약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목향에 많이 들어 있는 정유 성분의 손실을 최소화해서 약성의 인체 수렴 작용을 높일 수 있다.

만약 약재를 오랫동안 보관할 경우에는 원재료를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는 것은 발산에 의한 정유의 손실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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