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學 方劑 世界/법제

본초 법제 - 익모초

초암 정만순 2020. 12. 14. 09:24

본초 법제 - 익모초

 

 

 

익모초(益母草)는 꿀풀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이다.

달리 야천마(野天麻), 충위(茺蔚), 익명(益明), 정위(貞蔚)라고도 부른다.

여름에 꽃이 피기 전에 잎과 줄기를 베어 약재로 쓴다.

맛이 매우면서 쓰고, 성질이 차다. 약성이 간경(肝經)과 심포경(心包經)에 귀경(歸經)한다.


익모초에는 알칼로이드와 타닌, 레오누린, 스타히드린, 콜린, 정유 등의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이들 성분이 인체에 작용하여 혈(血)을 잘 돌게 하고, 어혈(瘀血)을 없애 준다.

또 여성의 월경을 고르게 하여 생리통을 낫게 한다.

또한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해독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어혈(瘀血)을 없애고, 신혈(新血)을 만들어 주므로 산전 산후 부인의 빈혈 치료에 좋다.


익모초에 대한 약리 실험 결과를 보면 알칼로이드 성분이 자궁 수축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호흡 중추 흥분과 강심, 이뇨, 강압, 혈전 용해, 심장과 관상동맥 혈류량 증가, 장평활근 이완, 피부 진균 억제 작용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익모초를 이용한 임상 실험에서는 월경 부조와 산후 복통, 월경 과다, 자궁출혈, 대하, 자궁내막염, 부종, 정창(疔瘡), 유선염 등을 치료하는 데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고혈압과 동맥경화, 심근염, 심장신경증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해산 촉진제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익모초를 활용한 치료법을 보면 더위를 먹었을 때 생잎을 씹거나 생즙을 내서 마시면 좋은 효과가 있다.

또 월경 등 부인병과 산전 산후에 잎줄기 1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번 복용하면 좋다.

또한 류머티즘관절염과 신경통에 익모초와 인동 각 12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번 식후에 복용하면 통증이 빠르게 개선된다.

아울러 시력이 떨어지거나 각막 이상, 충혈된 눈, 백내장 등의 안질환에 익모초 씨앗 2그램을 물로 달여서 수시로 마시면 좋은 효과가 있다.

특히 여성들의 수족냉증에 익모초 5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4번씩 식후에 마시면 몸속의 혈액순환 장애를 개선하여 수족냉증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생리불순과 냉증으로 인한 불임증에는 익모초 80∼120그램에 물 10리터를 붓고 물이 절반으로 줄 때까지 달인 다음 그 물로 닭을 삶아서 고기와 국물을 다 먹는다.

닭 대신 오리를 써도 좋다.

단, 익모초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평소 몸이 냉한 사람은 복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

또 자궁을 수축시키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임산부도 복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

 


◎ 문헌으로 본 법제 요령


익모초의 법제 방법에 대해 『방약합편』 등 2종의 의서는 “약재를 막걸리에 담갔다가 말려서 쓰거나 식초에 담갔다가 볶아서 쓴다.”고 했다.

또 『득배본초』는 “약재의 줄기를 햇볕에 충분히 말린 다음 꿀물에 담갔다가 볶아서 쓴다.

또는 약재를 막걸리에 담갔다가 증기에 찐 다음 햇볕에 말려서 쓴다.”고 했다.

그리고 익모초 씨 법제에 대해『방약합편』등 3종의 의서는 “씨앗의 껍질을 벗겨내고 씨만 쓰거나, 약간 볶아서 쓴다.

또는 씨앗을 찐 다음 햇볕에 말려 껍질을 벗겨서 쓴다.”고 했다.

이렇게 익모초 씨를 쪄서 쓰는 것은 약성을 완화시키고, 껍질을 쉽게 벗기기 위함이다.

 


◎ 경험으로 본 법제 요령


임상에서는 일반적으로 가공하지 않고 병증(病症)에 따라 그대로 쓰거나, 증기에 쪄서 햇볕에 말려서 썼다.

일부 임상에서는 약재를 막걸리나 식초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서 쓰거나, 약재를 약간 볶아서 썼다.

약재를 막걸리에 담갔다가 쓰면 피를 통하게 하는 활혈(活血) 작용이 강해진다.

식초로 처리하는 것은 뱀독을 풀기 위함이다.

일부 임상가들이 꿀로 처리한 것은 혈분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익모초 씨는 껍질을 벗겨 그대로 쓰거나 볶아서 가루 내어 쓰는 방법을 선호했다.

 


◎ 현대적인 법제법


앞서 밝힌 문헌 자료의 익모초에 대한 법제법은 현대 임상에서 전혀 쓰지 않는 방법이다.

그 이후 시기의 문헌 자료에서도 초기 법제 방법이 기록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초기의 법제법이 더 이상 활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법제 방법은 익모초의 꽃이 피기 전, 즉 약성의 유효 성분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때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린다.

그리고 이것을 10센티미터 크기로 썰어서 햇볕에 말려 쓰는 것이다.

익모초 씨는 약재를 잘 고르고 물로 깨끗하게 씻어 껍질을 벗긴다.

이것을 가루 내어 그대로 쓴다.

또는 채취한 약재를 약하게 볶은 다음 껍질을 벗겨내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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