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學 方劑 世界/법제

본초 법제 - 음양곽

초암 정만순 2020. 12. 14. 09:21

본초 법제 - 음양곽

 

 

 

삼지지구엽초(三枝九葉草)는 매자나무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생약명은 음양곽(淫羊藿)이다.

달리 방장초(放丈草), 선령비(仙靈脾)라고도 한다.

맛이 매우면서 달고, 성질이 따뜻하다. 약성이 신경(腎經)과 간경(肝經)에 귀경(歸經)한다.


음양곽 전초(全草)에는 플라보노 배당체인 리카라인과 알카로이드, 피토스테린, 리놀렌산 등 10여 가지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이들 성분이 인체에 작용하여 신양(腎陽)을 보(補)하고, 정기(精氣)를 개선한다.

또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풍습(風濕)을 없애는 작용을 한다.

약리 실험에서도 플라보노이드 배당체인 리카라인이 강정과 이뇨, 강압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음양곽의 약리적 효능을 종합하면 음위증과 성적 신경쇠약증, 성호르몬장애, 정력 약화, 조루증 등에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인다.

또 이명, 건망증, 비증(痺症), 월경부조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져 기력이 허한 증상의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아울러 신장을 보하고, 풍습(風濕)으로 뼈마디가 몹시 아픈 증상을 빠르게 치유하며, 오줌이 잘 나가지 않고 방울방울 떨어지는 증상을 치료한다.


음양곽을 이용한 치료법을 보면 성기능 장애와 정력 약화, 신허(腎虛)로 인한 음위증에 물기를 없앤 음양곽 엑기스 290그램과 음양곽 가루 낸 것 700그램을 섞은 다음 환을 만들어 한 번에 2그램씩 하루 3번 식후에 복용한다.

또 수술을 하거나 중병을 앓고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기력쇠약증, 식욕이 없어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하는 경우에는 음양곽 추출액 90그램, 토사자와 사삼 추출액 각 65그램, 만삼 추출액 48그램을 모두 섞어 천연 꿀로 고제를 만들어 한 번에 15~30그램씩 하루 3번 식후에 복용한다.

단 추출액은 물기를 없애고 쓰는 것이 약효가 좋다.

 


◎ 문헌으로 본 법제 요령


음양곽의 법제 방법에 대해『동의보감』.은 “약재를 잘게 썰어서 햇볕에 말려 쓰거나, 막걸리에 살짝 담갔다가 쓴다.

막걸리에 담그는 것은 약성의 인체 수렴 작용을 빨리 하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또『의방유취』는 “양기름과 섞은 뒤 불에 볶아서 쓴다.

이는 정(精)을 보(補)하고, 강정 작용의 효능을 더욱 높이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또한 일부 의서에는 “기러기 기름과 섞어서 볶으면 정을 보하고 기력을 되살리는 작용, 특히 허로증(虛勞症)을 보하는 작용이 탁월하다.”라고 했다.

『의문보감』은 “약재에 졸인 모유를 듬뿍 발라서 볶는다.

이 방법은 기(氣)와 비위(脾胃)를 보한다.”고 했다.

『득배본초』는 “약재를 생지황 즙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서 쓴다.

이는 약성의 강도를 조절하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 경험으로 본 법제 요령


임상에서는 일반적으로 약재를 잘 고르고, 전초를 깨끗하게 손질해 그늘에 말려서 잘게 썰어서 썼다.

일부 임상에서는 약재를 막걸리에 담갔다가 볶아서 쓰기도 했다.

또 다른 임상가들은 약재를 깨끗이 씻어 그늘에 살짝 말려 물기를 뺀 다음 그대로 불에 볶거나 양기름과 섞은 다음 불에 볶아서 쓰는 방법을 선호했다.

이러한 법제는 동의 임상에서도 가장 일반적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여러 의서들이 밝히고 있다.

또 음양곽을 물로 달일 경우에는 자르는 두께를 3밀리미터로 하면 달임 약의 추출액 함량이 높아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의서들이 소개한 법제 방법은 음양곽의 약리적 효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현대 임상에서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 현대적인 법제법


앞서 밝힌 문헌 자료에서 음양곽을 막걸리에 담갔다가 쓰거나 볶아서 쓴 것은 임상가들이 약재의 기본적인 효능을 높이기 위한 방법들이다.

또 앞서 소개된 보조 약재들은 일반적으로 보약으로서 의의가 있는 재료들로서 협력 작용을 하는데 일정한 의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음양곽은 강장 작용과 함께 정액의 분비를 항진시키며, 지각신경을 자극하여 간접적으로 성욕을 높이는 작용이 매우 강하다.

실험 자료에 따르면 약재를 볶아서 써도 약성에 큰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즉, 정액 분비를 빠르게 하는 유효 성분은 섭씨 100도에서 30분 동안 끓여도 약성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약재를 잘 골라 물로 씻어서 쓰는 것이다.

또 달임약으로 쓸 경우에는 3밀리미터 두께로 잘라 증기에 찌거나 햇볕에 말려서 쓰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약재의 효능을 그대로 살리는 동시에 약성이 인체에 빠르게 전달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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