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學 方劑 世界/법제

본초 법제 - 마치현

초암 정만순 2020. 12. 14. 09:25

본초 법제 - 마치현

 

 

 

 

쇠비름은 생약명이 마치현(馬齒莧)이다.

달리 장명채(長命菜), 오행초(五行草)라고도 부른다.

전초(全草)를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채취해 약재로 쓴다.

대개 생것을 짓찧어 즙을 내서 쓰거나, 증기에 찐 다음 끓는 물에 데쳐서 햇볕에 말려서 쓴다.

맛이 시고, 성질이 차다. 약성이 심경(心經)과 대장경(大腸經)에 귀경(歸經)한다.


쇠비름에는 비타민 A·B·C를 비롯해 타닌과 알칼로이드, 사포닌, 칼륨염 등이 많이 들어 있다.

또 단백질과 점액질, 당, 기름, 유기산도 함유되어 있다.

이들 성분이 인체에 작용하여 열(熱)을 내리고, 몸 안에 쌓인 각종 독소를 해독한다.

또 어혈(瘀血)을 없애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아울러 피부가 헐은 곳과 악창(惡瘡)을 낫게 하며, 갈증을 멎게 한다.


쇠비름의 효능에 대한 『방약합편』 등 의서(醫書)의 설명을 보면 “눈이 어두운 데, 한열(寒熱), 해독, 살충, 종기, 백발, 무좀, 사마귀, 발바닥이 마르면서 트는 데, 여드름을 치료한다.”고 했다.

또 다른 의서에는 “쇠비름 씨는 눈을 밝게 한다. 생것을 채취해 즙을 짜서 복용하면 뱃속의 촌충과 기생충이 없어진다.

쇠비름을 오래 복용하면 장수하고,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는다.

쇠비름 생즙으로 씻으면 얼굴의 각종 피부 질환이 낫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쇠비름에 대한 약리 실험 결과를 보면 강심(强心)과 혈압 강하, 억균, 자궁 수축, 지혈 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쇠비름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다량으로 들어 있다.

이 성분이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 몸 안에 있는 각종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고,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부정맥과 관상동맥경화, 고혈압, 당뇨, 암, 관절염, 혈소판 감소증, 대장염 등에 사용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


쇠비름은 최근의 임상에서 위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위암 환자의 세포에 쇠비름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화학 독소 등에 의해 암으로 변질된 세포가 정상 세포로 회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악성 당뇨병에도 그 효능이 입증됐다.

또한 쇠비름 3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생것을 즙을 내어 하루 한 잔씩 1년 동안 복용하도록 한 결과 혈당 수치가 떨어지고, 기운이 나면서 당뇨와 제반 증상이 완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부 질환 임상에서는 바로 채취한 쇠비름 진액을 아토피피부염 부위에 3개월 이상 꾸준히 바른 결과 증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문헌으로 본 법제 요령


마치현의 법제 방법에 대한 설명을
보면 『향약집성방』 등 2종의 의서(醫書)는 “약재를 잘게 썰어서 햇볕에 말려서 쓴다.

또 신선한 줄기 부분을 채취해 즙을 내어 쓰거나, 또는 물로 끓여서 자숙(者熟)시켜 쓴다.”고 했다.

또 『본초비요』는 “약재의 줄기를 버리고 햇볕에 말려서 쓴다.”고 했다. 또한 『제중신편』은“약재를 증기에 찐 다음 말려서 쓴다.

단, 약재를 피부 질환이나 염증 제거 목적에 쓸 때는 즙을 내서 쓰는 것이 약성이 가장 강하고 효과가 빠르다.”고 했다.

 


◎ 경험으로 본 법제 요령


임상에서는 일반적으로 1차 가공에서 품질이 좋은 쇠비름 전초를 채취해 병증(病症)에 따라 그대로 쓰거나, 증기에 찐 다음 햇볕에 말려서 썼다.

또는 끓는 물에 데친 다음 그늘에 말려서 썼다.

일부 임상에서는 약재를 불에 태워서 재를 만든 다음 그 재를 물에 풀어서 외용약으로 썼다.

이렇게 약재를 불에 태워서 잿물을 쓰는 것은 옹종이나 종기 등 화농성 질환의 고름을 잘 뽑아내기 위함이다.

 


◎ 현대적인 법제법


앞서 문헌 자료에서 줄기를 버리고 쓴다고 했지만, 실제 현대 임상에서는 줄기를 더 많이 효과적으로 쓰고 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앞으로 과학적인 성분 연구와 효능 검토가 확증(確證)되어야 할 부분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법제 방법은 신선한 약재를 잘 고르고 물로 깨끗하게 씻은 다음 짓찧어 즙으로 만들어 쓰는 것이다.

약재를 고르는 방법은 도로변이나 공장, 도시 주변보다는 산이 인접한 들에서 채취한 것이 좋다.

이것을 끓는 물에 데친 다음 그늘에 말려서 쓴다.

이러한 법제 방법은 마치현을 채취해 햇볕에 말릴 경우 약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로 채취해 즙을 내거나, 끓는 물에 데쳐 그늘에 말려서 쓰는 방법이 좋다.

즙을 내서 쓰는 방법은 마치현의 약성을 그대로 살려 병증에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타나도록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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