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學 方劑 世界/법제

본초 법제 - 현삼

초암 정만순 2020. 12. 14. 09:52

본초 법제 - 현삼

 

 

 

현삼(玄蔘)은 현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인 현삼의 뿌리를 말린 것이다.

달리 현대(玄臺), 정마(正馬), 녹장(鹿腸)이라고도 부른다.

맛이 쓰면서 짜고, 성질이 약간 차다.

약성이 폐경(肺經)과 위경(胃經), 신경(腎經)에 귀경(歸經)한다.


현삼에는 스크로플라린과 피토스테롤, 정유, 알카로이드 등이 많이 들어 있다.

또 배당체 하르파지드가 들어 있다.

이들 성분이 인체에 작용하여 열을 내리고, 몸의 면역력을 높여 주며, 독을 푸는 작용을 한다.

또 갈증을 멈추게 하고, 체액이; 마르는 것을 막아 몸을 윤택하게 한다.

따라서 열병(熱病)으로 진액(津液)이 상하여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며, 갈증이 나오는 것을 빠르게 치료한다.

또 오후에 미열이 나거나 발반(發斑), 인후염, 연주창, 부스럼, 단독(丹毒), 변비 등을 낫게 한다.

약리 실험에서도 강압과 혈당 감소, 억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양의학에서는 목안과 입안 그리고 임파선과 상기도 질환의 염증 완화 약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현삼을 이용한 치료 방법을 보면 특발성 괴저(壞疽)가 심한 경우에 현삼 500그램, 금은화 375그램, 당귀·우슬·감초 각 200그램, 천궁·시호·홍화·도인 각 100그램을 물이 절반으로 줄 때까지 달인다.

이어 45퍼센트의 알코올을 넣고 24시간 지난 뒤 웃물을 따라낸다.

또 가라앉은 앙금에 다시 알코올을 넣고 웃물을 따라내는 작업을 3번 반복하여 1리 터 되게 만든다.

그리고 한 번에 25밀리리터씩 괴저 환부에 바르면 감쪽같이 잘 낫는다.

 

 


◎ 문헌으로 본 법제 요령


현삼의 법제 방법에 대해『향약집성방』등 3종의 의서(醫書)에서는“노두를 버리고 쓴다. 막걸리에 담갔다 증기로 쪄서 햇볕에 말리거나 막걸리에 씻어서 쓴다.”고 했다.

또『동의보감』은“현삼을 법제함에 있어 보조 약재인 막걸리로 처리하는 목적은 현삼에 들어 있는 독성을 일부 완화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쪄서 쓰는 것은 약성을 일부 완화시키는 동시에 인체에 보(補)하는 작용이 더욱 강해지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또한『의방유취』는 “약재를 볶아서 쓰거나 부들과 함께 증기 가마에 넣고 쪄서 쓴다.”라고 했다.
이를 의서의 내용을 종합하면 현삼의 주된 치료 작용이 소염과 특성 완화이므로 병인(病因)에 따라서 적절하게 구분하거나 배합하여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 경험으로 본 법제 요령


임상에서는 일반적으로 1차 가공에서 품질이 좋은 현삼을 골라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잘게 썰어서 그대로 썼다.

또 임상가들은 현삼을 막걸리에 담가서 충분히 불린 다음 증기 가마에 넣고 쪄서 쓰거나 그대로 쪄서 쓰기도 했다.

또 다른 임상가들은 현삼을 막걸리나 소금물에 담갔다가 볶아서 쓰거나 막걸리로 씻어서 썼다는 기록도 있다.


이를 종합하면 현삼을 법제하는 방법은 현삼을 그대로 쓰는 경우와 쪄서 쓰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쪄서 쓰는 경우는 막걸리에 담갔다가 찌거나 그대로 쪄서 썼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쓰는 것을 선호했다.

다만 여기서 찌는 법제 방법은 약재의 성분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쪄서 쓰면 오래 보관할 수 있고, 약재의 질이 좋아진다는 점에서 임상가들이 자주 이용하는 방법이다.

술에 담가다가 햇볕에 말려 쓰거나 증기로 쪄서 말려 쓰는 방법은 약재의 독성을 완화함과 동시에 약의 인체 수렴 작용을 적절하게 하면서 보하는 효과를 보기 위함이다.

 


◎ 현대적인 법제법


여러 임상가들이 현삼을 달이는 데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실험 자료에 따르면 약재를 5밀리미터 두께로 잘라 달이는 방법이 가장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렇게 달인 약에 대한 성분 함량 조사에서도 그 성분 함량이 가장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 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법제 방법은 1차적으로 약재를 잘 고른 다음 깨끗하게 씻어 누기를 주고 5~8밀리미터 두께로 자른다.

이것을 햇볕에 말려서 잘 보관했다가 그대로 쓴다.

그리고 가공된 약재를 쪄서 써야 할 경우에는 약재의 찌는 정도를 달리해야 한다.

즉, 약재의 속 부분까지 충분히 열을 받아 검은 빛의 광택이 날 때까지 찐 다음 이것을 꺼내어 그늘에 말려 쓰는 것이 좋다.

실제 한 연구 자료를 보면 약재를 찌면 검은 빛깔의 광택이 나는데, 이는 배당체 성분인 하르파지드의 물 분해에 의한 것으로 약성이 가장 효과적인 상태로 된다고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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