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약차 - 오신차

건강 약차 - 오신차

 

 

 

오슬오슬 몸 떨리는 감기엔 ‘오신차

 

감기의 발생 빈도를 보면 유아 및 취학 전 아동은 1년에 4~8회, 학령기 아동은 2~6회, 성인은 2~5회 정도라고 한다.

특히 겨울이면 한기(寒氣)를 이기지 못해 평소보다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20~30퍼센트 늘어난다.

이런 감기를 가리켜 흔히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그것은 인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경고를 보내기 위해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이 감기이기 때문이다.

인체의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과로, 심한 스트레스, 영양실조, 화학물질에 오염된 공기, 비자연적인 식생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에 예전엔 굶주림에 의한 영양실조가 면역력 약화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그런데 오늘날은 화학물질에 오염된 생활환경과 먹을거리로 인해 체내에 축적된 화학 독소가 면역력 약화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전통의학에서는 감기를 감모(感冒), 상풍(傷風), 상한(傷寒)이라고도 한다.

인체의 면역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추위와 같은 환경 변화가 인체의 외부 방어 기능 중 하나인 위기(衛氣)를 손상시켜 감기에 쉽게 걸리게 한다고 보고 있다.

이것은 추위가 인체의 면역기능을 악화시켜 호흡기계를 비롯한 인체의 장부를 손상시키고, 건조한 공기가 기도(氣道)의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감기 종류는 크게 풍한(風寒) 감기와 풍열(風熱) 감기로 나눌 수 있다.

풍한 감기는 찬바람이 체내에 침입한 것이고, 풍열 감기는 더운 기운이 체내에 침범하여 고열을 나게 하는 것이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발생하는 감기는 십중팔구가 풍한 감기이다.

풍한 감기의 증상은 오슬오슬 떨리면서 식은땀과 맑은 콧물이 흐르는 것이다.

또 팔다리가 나른하면서 온몸이 아프고, 머리가 무거우면서 두통이 있다.

또 기침과 함께 멀건 가래를 뭉텅뭉텅 뱉고, 목구멍이 아프다.

설태(舌苔)는 희면서 엷고, 맥은 부긴(浮緊)하다. 풍한 감기에 걸리면 바람과 추위를 싫어하고,

두꺼운 옷을 입고 싶은 생각이 들며, 이불을 푹 둘러쓰고 싶어진다.

풍한 감기의 치료 핵심은 땀을 내서 몸속의 냉기를 몰아내는 것이다.

전통의학에서는 이를 신온해표(辛溫解表), 거풍산한(風散寒)이라고 한다.

즉,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 재료를 써서 몸을 덥혀 땀을 냄으로써 기혈(氣血)의 순환을 개선시키는 방법이다.

‖ 오신차(五神茶)

 

▶ 재료 :

형개·소엽·생강 각 10그램, 찻잎 6그램, 황설탕 30그램
▶ 복용법 :

먼저 찻잎, 형개, 소엽, 생강을 물로 10~15분 동안 달인 다음 황설탕을 넣어서 녹인다.

매일 오전과 오후에 한 첩씩 달여 따뜻하게 마신다.
▶ 해설 :

상기 약재들은 모두 맵고 따뜻하여 땀을 내게 한다.

형개와 소엽에는 뛰어난 해열 작용이 있고, 생강과 설탕은 거한지통(祛寒止痛)한다.

차는 머리와 눈을 맑게 하면서 한기를 없애 풍한 감기를 물리친다.

‖ 백지형개차(白芷荊芥茶)

 

▶ 재료 :

향백지 30그램, 형개이삭·납차 각 3그램
▶ 복용법 :

향백지와 형개이삭을 가루 낸다.

매일 2회 6그램씩 납차와 함께 달여서 마시거나, 끓는 물로 납차를 우린 다음 가루를 타서 마신다.
▶ 해설 :

백지는 풍을 치료하고, 냄새가 향기로워 구규(九窺)를 열어 주므로 땀을 내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약재이다.

즉, 거풍산한하고 조습지통(燥濕止痛)하는 효능이 있다.

여기에 형개이삭을 배합하는 것은 산한해표(散寒解表)의 작용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 소강차(蘇羌茶)

 

▶ 재료 :

자소엽·강활·찻잎 각 9그램
▶ 복용법 :

세 가지 약재를 가루를 낸 다음, 끓는 물에 타서 우려낸다. 매일 한 첩씩 따뜻하게 마신다.
▶ 해설 :

강활은 풍한과 풍열을 없애 주고, 관절을 이롭게 한다.

풍한 감기는 물론, 두통과 풍한습비(風寒濕痺)를 낫게 한다.

여기에 자소엽을 배합하면 신온해표, 거풍산한의 효력이 강화된다.

찻잎은 머리와 눈을 맑고 밝게 하며, 근육을 풀어준다.

‖ 날차(辣茶)

 

▶ 재료 :

찻잎 10그램, 고추 500그램, 후추·천일염 적당량
▶ 복용법 :

네 가지 재료를 함께 갈아 섞은 뒤 사기병에 넣어 밀봉하여 반 달 동안 둔다.

매일 2회 3그램씩 끓는 물에 5분간 우려서 마신다.
▶ 해설 :

고추는 온중산한(溫中散寒)하고, 개위소식(開胃消食)하는 작용이 있다.

따라서 몸을 덥혀 코를 뚫리게 하고, 식욕을 돋운다.

후추는 고추와는 조금 다르지만, 맵고 따뜻한 성질은 고추와 같다.

이 처방에 쓰는 찻잎은 홍차가 제일 좋다.

홍차가 따뜻하여 거한이습(祛寒利濕)하고, 화위(和胃)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