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餌 最强/약차

건강 약차 - 감로차

초암 정만순 2020. 12. 13. 13:23

건강 약차 - 감로차

 

 

 

 

식후 체했을 때 즉효 있는 ‘감로차

 

식체(食滯)는 비위(脾胃)가 손상되어 식적불화(食積不化), 완복창만(脘腹脹滿)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식체가 되면 대개 토하고, 식욕이 없는 증상이 동반된다.

주로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를 먹거나, 음식을 과식했을 때 발생한다.

또 찬 것이나 익지 않은 과실, 변질된 음식 등을 먹었을 때도 발생한다.

때로는 비위가 허약하여 운화(運化)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을 식적(食積)이라고 한다.

식적이 되면 가슴과 배가 답답하고, 덩어리가 만져지며, 신물이 올라온다.


식체는 실증(實證)과 허증(虛證)으로 나뉜다.

실증일 때는 가슴이 답답하고, 시간이 오래되면 썩은 냄새가 나는 트림을 한다.

또 점차 배가 몹시 아프면서 메스꺼워 토하고, 입맛을 잃는다.

심하면 머리가 아프고, 설사를 하기도 한다. 허증일 때는 음식 맛을 잃으며, 온몸이 노곤하고, 음식을 먹고 나면 게우게 된다.

명치 밑이 아프고, 설사하는 경우도 있다.


체했을 때 전통의학에서 가장 흔하게 선택하는 혈 자리가 수궐음심포경의 내관 혈이다.

내관 혈은 가슴이 답답하고 등이 아픈 증상, 손바닥이 저린 증상을 주로 치료한다.

옛 의서에 "음식은 한(寒)을 얻으면 응결(凝結)하고, 열(熱)을 얻으면 부패(腐敗)한다.

따라서 심하(心下)에 음식이 적체되면 초기에는 반드시 신산(辛散)하는 약물과 고한(苦寒)한 약물을 겸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평소 일상생활에서는 화위화식(和胃化食)하든가 건비화위(健脾和胃)하는 감로차(甘露茶)나 화식차(化食茶)가 효과적이다.

 


감로차(甘露茶)

 

 


▶ 재료 :

묵은 찻잎 90그램,

오약· 볶은 산사· 생강과 천박(川朴)을 같이 볶은 것· 밀기울과 지각을 같이 볶은 것 각 24그램,

귤피 120그램,

밀기울과 신곡을 같이 볶은 것 45그램,

볶은 맥아 30그램


▶ 복용법 :

먼저 귤피를 소금물에 담갔다가 불에 말린 다음 다른 약과 함께 부스러기가 되도록 갈면 된다.

다 갈고 나면 곱게 거른 다음 여과지로 한 봉지에 4.5그램씩 포장해서 보관해 둔다.

매일 한두 번씩 한 봉지를 끓는 물로 10분간 우렸다가 따뜻할 때 마신다.

끓는 물로 우릴 때는 신선한 생강 한 조각을 넣으면 더욱 좋다.


▶ 해설 :

예로부터 감로차는 이기화위(理氣和胃)하며 소식화체하는 명방(名方)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차방은 소식화기(消食化氣), 화체개위(化滯開胃) 작용이 강한 묵은 찻잎을 주약으로 했다.

귤피, 천박, 지각, 오약은 소간이기(疏肝理氣)하며 화위지통(和胃止痛)하는 약이고, 산사, 맥아, 신곡은 화식개위(化食開胃)하는 약이다.

음식이 위를 상하게 하고, 그 결과 식적이 속에 지체되어 배가 불러오고, 아프며, 음식 생각이 없는 병증에 적용된다.

이렇듯 감로차는 소화를 돕는 순수한 약재들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체증이 있는 자는 현저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감로차를 복용할 때는 차고 기름진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

 


화식차(化食茶)

 


▶ 재료 :

홍차, 백설탕 각 500그램


▶ 복용법 :

홍차에 물을 넣고 달이는데, 매 20분마다 한 번씩 차즙을 받아 놓는다.

이를 네 번 반복하여 차즙이 모아지면 다시 좀 더 짙게 달인 후 백설탕을 넣고 고루 섞는다.

백설탕을 넣은 차즙을 계속 달여 숟가락으로 떠서 진한 것을 확인한 후 손에 붙지 않을 때 불을 끈다.

식용유를 바른 법랑 쟁반에 진하게 달인 홍차와 백설탕을 부었다가 좀 굳어진 다음 한 덩어리가 10~15그램 되도록 네모나게 자르면 된다.

이것을 매회 1~2덩어리씩 매일 3회 식후에 입에 넣고 빨아 먹거나, 혹은 끓는 물에 타서 먹는다.


▶ 해설 :

홍차는 영양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화식소적(化食消積)하며 소위지통(疏胃止痛)하는 효력이 녹차보다 더 강하다.

그래서 “마음을 맑게 하고, 기분을 돋우며, 갈증을 없애는 데는 녹차를 쓴다.

반면 화식소적하고, 화위진통에는 홍차를 쓴다.”고 했다.

홍차 속에 포함된 카페인, 카테콜, 이노시트, 염산, 판토텐산, 방향 물질은 모두 신체의 신진대사를 증강시키는 효능이 있다.

또한 지방을 용해시키고, 위액의 분비량을 높여 지방과 단백질의 소화 흡수를 촉진하는 효능이 있다.

백설탕은 성미가 달고, 평온하다. 약성이 비(脾)로 들어가 윤폐생진(潤肺生津)하여 중허완통(中虛脘痛)을 치료한다.

어떤 문헌에서는 백설탕을 “해장하고, 위기를 고르게 하며, 비기(脾氣)를 돕는다.”고 했다.

따라서 홍차에 백설탕을 배합하면 소화불량과 식체 등으로 인한 위완창통(胃脘脹痛)을 해소하는 데 큰 효과가 있으므로 ‘화식차’라고 이름 지었다.

이 차로 소화성 위궤양을 치료한 결과 역시 좋은 효과를 보았다는 임상 보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