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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약차 - 초차 / 유강지사차

초암 정만순 2020. 12. 13. 12:40

건강 약차 - 초차 / 유강지사차

 

 

 

설사와 이질에 즉효 발휘하는 ‘초차

 

설사는 대변 횟수가 많고, 변이 묽은 상태를 말한다.

심하면 맹물 같은 변을 배설한다.

또 속이 더부룩하면서 복통과 식은땀이 나는 증상을 동반한다. 전통의학에서는 설사를 복사(腹瀉)라고도 부른다.


설사의 원인은 습열(濕熱)과 한습(寒濕)으로 인한 비위(脾胃) 허약이다.

습열은 육류 음식이나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의 섭취로 인한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이다.

한습은 빙과류나 청량 음료수 등 냉한 음식의 섭취로 인한 냉독(冷毒)이다.

이렇게 되면 비위의 기능장애로 인해 수곡(水穀)이 정미로운 물질로 소화되지 못한다.

또 청탁(淸濁)이 분리되지 않은 채 대장(大腸)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대변 횟수가 증가하고, 분변(糞便)이 묽어진다.

서양의학에서는 이런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현상만 보고 급만성장염, 장결핵, 과민성대장증후군 때문에 설사가 생긴다고 말하고 있다.


설사를 증상별로 살펴보면 대표적인 것이 비허설(脾虛泄)이다.

비허설은 비장이 허약하여 생긴 설사로 팔다리가 무겁고, 얼굴이 누렇게 뜨며, 먹은 것을 소화시키지 못하여 명치끝이 더부룩한 증상이 나타난다.

 

한설(寒泄)은 찬 것을 먹거나 속이 냉해서 생긴 설사로 복통과 함께 물기가 많은 변을 본다.

입맛이 없고, 몸이 떨리면서 무거운 증상이 동반된다, 열설(熱泄)은 몸에서 열이 나면서 설사가 반복되는 증상이다. 갈증과 함께 소변색이 노랗고, 물이 쏟아지는 것처럼 설사를 한다.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소변 양이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습설(濕泄) 역시 물을 쏟는 것처럼 설사를 하는 증상이다.

몸이 무겁고, 배가 부글거리며,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 계속된다.

사람에 따라 빈혈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제반 원인의 설사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화학 첨가제나 화학조미료로 가공한 비자연적인 식품과 찬 음식을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화학 약을 금하여 체내에 화학 독소가 축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신 소화기관이 건강해지도록 현미밥과 발효 식품 위주로 식생활을 바꿔야 한다.

그리고 잦은 설사로 인한 탈수증과 장염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따뜻한 물에 천일염이나 죽염을 간에 맞게 타서 자주 마셔야 한다.



초차(醋茶)

 


▶ 재료 :

홍차 10그램, 천연 식초 약간


▶ 복용법 :

끓는 물에 홍차를 넣고 진하게 우린다.

또는 찻잎을 진하게 달인 다음 천연 식초를 한 숟갈 타서 하루에 한두 잔씩 마신다.

홍차 대신 녹차를 써도 무방하다.


▶ 해설 :

초차는 청열이습(淸熱利濕) 작용이 강해 설사를 멎게 한다.

특히 냄새가 독한 물 설사를 쏟은 후 갈증이 나는 병증에 특효가 있다.

냄새가 고약한 물 설사를 하고 몸이 마르면서 갈증이 나는 것은 습열하주(濕熱下注) 때문이다.

이 증상을 서양의학에서는 급성장염이라고 한다.

 

초차의 재료로 천연 식초와 찻잎을 함께 쓰는 이유는 청열해독(靑熱害毒)과 이습염사(利濕?瀉) 작용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홍차에는 강한 항균 소염 작용 성분이 있다.

또 청열이습, 통리부기(通利腑氣), 생진지갈(生津止渴) 등의 작용이 강해서 설사와 이질을 치료하는 묘약이다.

홍차 잎에 함유된 타닌 성분이 장 점막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고, 염증과 장의 급격한 연동운동을 줄여 준다.

또 카페인 성분이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인체의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용을 한다.

『본초별설』에도 “홍차 잎과 천연 식초를 합하여 설사를 치료하면 효과가 높다.

급만성위염을 치료하는 데도 매우 적합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유강지사차(柚薑止瀉茶)

 


▶ 재료 :

오래된 유자 껍질 9그램, 세차(細茶) 가루 6그램, 생강 2쪽


▶ 복용법 :

먼저 유자 껍질과 세차 가루를 먹기 좋게 분말한다.

그런 다음 생강 2쪽에 적당한 양의 물을 붓고 달인다.

가루를 낸 분말을 생강 달인 물에 타서 마신다.

하루 2번씩 꾸준히 마시면 속이 따뜻해지고, 기(氣)의 순환이 원활해지며, 설사가 멎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해설 :

뱃속이 쓰리면서 아프고, 분변이 물 같은 것은 대부분 배를 냉하게 하거나, 찬 음식을 과식해서 생긴 증상이다.

『회약의경(會約醫鏡)』은 “유강지사차가 위한(胃寒), 설사, 위액 구토를 치료한다.”고 했다.

『속명의류안(續名醫類案)』에도 “유강지사차로 여성 환자를 치료한 결과 단 몇 첩만으로 병이 나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유강지사차의 약재인 유자 껍질은 항균 소염 작용이 강해서 복통을 동반한 묽은 변을 보는 설사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이 차의 또 다른 약재인 생강은 맵고 따듯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또 온중산한(溫中散寒)하고, 독을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생강에 대한 『진주낭(珍珠囊)』의 설명을 보면 “비위를 보하고, 풍한(風寒)을 흩어 버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