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초 법제 - 금석(金石) 약재
1. 주사(朱砂) :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약간 독이 있다고도 한다).
모든 병을 낫게 하며 정신을 좋게 하고 안정시키며 눈을 밝게 하고 얼굴에 윤기가 돌게 한다.
또한 혈맥을 잘 돌게 하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정신을 흐리게 하는 사기와 가위 눌리는 것, 악귀를 몰아낸다. 중악, 명치 아래가 아픈 것, 옴, 여러 가지 헌데를 낫게 하고 군살을 없애며 심과 폐를 눅여 준다.
오래 먹으면 정신을 좋게 하며 늙지 않게 하고 몸이 가벼워진다.
○ 일명 단사(丹砂)라고도 하는데 부릉산(符陵山)에서 나며 또 진주에서도 나기 때문에 진사(辰砂)라고도 한다.
아무 때나 캔다.
주사는 광택이 있고 투명하며 깨뜨리면 격지 벽처럼 되어 있다.
또한 운모조각 같고 잘 꺾어지는 것이 좋다. 대개 주사 중에서 좋은 것을 광명사(光明砂)라고 한다.
○ 생으로 쓰는 것이 좋으며 다시 구워서 먹을 때는 조금 먹어야 병이 나지 않는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불에 구운 단사를 몇 알 먹고 며칠 밤 심한 열이 나다가 죽었다고 한다.
生주사는 갓난아이에게도 먹일 수 있다.
그러나 불에 의하여 주사의 성질이 변해서 독이 생기면 사람이 죽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본초].
○ 보드랍게 가루 내어 수비한 뒤에 재를 넣은 사발에 두터운 종이를 깔고 그 종이 위에 수비한 주사를 놓아 습기를 빨아낸 다음 말려서 쓴다[입문].
○ 천지의 기운이 쌓여서 1천 년에 처음 어울린 것이 현수(玄水)이고 2천 년이 된 것은 현주(玄珠)이며 3천 년에야 수은(水銀)이 된다.
수은은 푸른빛을 띠었기 때문에 목(木)에 속하고 4천 년이 되면 주사가 되는데 빛이 붉기 때문에 화(火)에 속한다. 또 6천 년 내지 7천 년이 되면 덩어리가 된다[오행상류].
수비[ 水飛 ]
달리 비(飛)라고도 일컬음.
수제법(水製法)의 하나.
광물성 한약을 몹시 보드라운 가루로 만들기 위하여 물에서 가는 것을 말한다.
방법은 한약의 종류와 법제하는 목적에 따라 불에 달군 다음 즉시 할 수도 있고 원료 한약을 가루 내어 그대로 할 수도 있다.
한약을 가루 내어 막자사발에 넣고 물을 조금 넣고 충분히 간 다음 물을 더 넣고 저어서 현탁액을 만든다. 이 현탁액을 다른 그릇에 부은 다음 막자사발에 남은 찌끼를 갈아서 다시 물을 넣고 저어 붓는 조작을 되풀이한다.
부어 낸 현탁액을 가라앉을 때까지 놓아 두었다가 위층의 맑은 물을 따라 버리고 앙금을 말린다.
이것을 다시 막자사발에 넣고 갈아 체로 친다.
수비하면 알갱이의 직경이 5~0.l㎛까지의 보드라운 가루를 얻을 수 있으나 마른 상태로 가루 내서는 5㎛ 아래의 알갱이를 얻을 수 없다.
영사(靈砂) 등 광물성 한약들을 눈약, 외용약으로 쓸 때 수비한다.
2. 운모(雲母, 돌비늘) :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5로 7상, 허손으로 숨결이 약하고 기운이 없는 것을 낫게 한다. 5장을 편안하게 하고 정액을 보충하고 눈을 밝게 하며 중초를 보하고 이질을 멎게 한다.
○ 곳곳에 있으며 빛이 희고 투명하며 엷고 가벼워 매미날개(蟬翼)와 같은 것이 좋다[본초].
○ 불에 빨갛게 달구어 식초에 담그기를 일곱 번 반복하여 수비해서 햇볕에 말린 다음 다시 분같이 갈아 약에 쓴다[입문].
3. 석종유(石鍾乳) :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5로 7상을 보하며 5장을 편안하게 하고 9규를 잘 통하게 하며 허손을 보하고 눈을 밝게 한다. 또 정을 돕고 성욕을 세게 하며 하초가 손상되어 다리가 약해지고 아프고 시린 데 쓴다.
○ 깊은 산 동굴 속에 있으며 그 생김새는 겨울에 처마 끝에 달린 고드름 같고 투명하며 가벼운 것이 거위 깃의 대롱 같으면서 빛이 흰 것이 좋다.
○ 보드랍게 가루 내어 수비하고 다시 밤낮 3일 동안 갈아서 옷 좀 가루와 같이 되어야 약에 쓸 수 있다[본초].
○ 돌로 된 약은 차거나 덥거나 다 독이 있다. 잘 짐작하여 써야 한다. 『내경』에 돌로 된 약은 약 기운이 맹렬하다고 하였으므로 오래 먹어서는 안된다 고 하였다.
○ 보통 돌로 된 약이라고 말하는 것은 즉 석종유이며 옛사람들이 많이 먹었다[입문].
4. 반석(礬石, 백반) :
성질은 차며[寒](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은 시고[酸] 떫으며[澁] 독이 없다. 담을 삭이고 이질을 멎게 하며 음식창과 악창을 낫게 하고 코의 군살을 없애고 갑자기 목구멍이 막힌 것을 낫게 한다. 뼈와 이빨을 든등하게 하며 나력, 서루(鼠瘻), 옴 등을 낫게 한다.
○ 즉 지금의 백반(白礬)이다. 빛이 희고 광택이 있고 말간 것이 좋다. 보드랍게 갈아서 질그릇에 넣고 한나절 동안 불에 달구워 빛이 분같이 희게 된 것을 고백반[枯礬]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헌데를 낫게 하는데 궂은 것은 없애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 좋은 약이다. 다만 가래를 삭이는 데는 생것을 쓴다. 또한 녹반(綠礬), 흑반(黑礬), 홍반(紅礬) 등이 있다.
○ 백반을 물에 풀어 종이에 글을 쓰면 그 물기가 마를 때부터 거기에 물이 묻지 않는다. 이것으로 백반의 성질이 습한 것을 없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담연을 치료하는 데 쓴다[본초].
5. 녹반(綠礬) :
성질은 서늘하고[ ] 독이 없다. 후비증, 벌레 먹은 이빨, 입이 헌 것, 악창, 옴과 버짐 등을 낫게 하며 목구멍, 입, 이빨에 생긴 병에 많이 넣어 쓴다.
○ 일명 청반(靑礬)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구리의 정액이다. 불에 달구워 식초에 담그기를 세번 반복하여 쓴다. 이 약은 간기를 억제하고 비를 돕는 약이다. 또한 식초에 법제하여 쓰면 간기를 고르게 한다고 한다[입문].
6. 흑반(黑礬) :
또는 조반( 礬)이라고도 한다. 감닉창(疳 瘡)을 낫게 하며 수염과 머리털을 물들이는 데 쓴다[입문].
7. 홍반(紅礬) :
즉 청반을 불에 달군 것이다. 또한 반홍(礬紅)이라고 하며 황달을 낫게 한다[입문].
8. 공청(空靑) :
성질은 차며[寒] 맛은 달고[甘] 시며[酸] 독이 없다. 청맹과 귀머거리를 낫게 하며 간기를 보하고 눈에 열기로 피가 지고 아픈 것을 낫게 하며 부예(膚 )를 없애며 눈물이 나는 것을 멈춘다.
내장과 예장을 치료하는 데 매우 중요한 약이다. 눈동자가 상한 것도 다시 볼 수 있게 한다.
○ 공청은 빛이 푸르며 큰 것은 달걀만하거나 양매(楊梅)만하다.
때문에 별명을 양매청(楊梅靑)이라고 하였다.
그 껍데기는 두텁기가 여지껍질( 枝皮) 같고 속에는 물이 있는데 맛이 시고[酸] 달다[甛].
오래된 청맹과 내장 때에 눈에 넣어 낫게 한다.
그 껍데기는 또한 예( )를 갈아서 없앨 수 있다.
○ 그 속은 비었는데 깨뜨려 보아 속에 물이 들어 있는 것은 매우 얻기 어렵다[본초].
(공청속에 물고인 것.. 이른바 무협지의 테마 공청석유!!!! 지요. ^^)
9. 증청(曾靑) :
성질은 조금 차며[小寒] 맛은 시고[酸] 독이 없다. 간담을 보하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낫게 하고 눈이 아픈 것을 낫게 하며 눈물이 나는 것을 멈춘다. 공청과 같이 산에서 나며 약효도 서로 비슷하다. 그 생김새는 작은 구슬이 서로 꿰어서 엉키어 있는 것 같고 속이 비지 않는 것이 증청이다[본초].
10. 석담(石膽) :
성질은 차며[寒] 맛은 시고[酸] 매우며[辛] 독이 있다. 쇠붙이에 다친 것과 음식창을 낫게 하며 석림(石淋)을 나오게 하고 적을 헤친다. 또 충치, 군살, 서루, 악창을 낫게 하며 열독을 풀어 준다.
○ 일명 담반(膽礬)이라고도 하며 진한 푸른색으로 투명하고 맑은 것이 가장 좋은 것이며 풍담을 토하게 하는 데 가장 빠르다[본초].
11. 웅황(雄黃, 석웅황) :
성질은 평(平)하고 차며[寒] 맛은 달고[甘] 쓰며[苦] 독이 있다. 중악, 복통, 귀주를 낫게 하며 헛것에 들린 것, 나쁜 사기를 없앤다. 또 서루, 악창, 옹저, 치질, 궂은 살, 옴과 버짐, 익창을 낫게 하고 콧속의 군살, 힘줄이 끊어졌거나 뼈가 부서진 것을 낫게 하고 온갖 벌레독을 없애며 5가지 병기의 독과 박새뿌리 독[藜蘆毒]을 풀 뿐 아니라 독사의 독을 잘 풀어 준다.
○ 석웅황을 차고 다니면 헛것이 가까이 오지 못하며 산 속으로 들어가면 호랑이도 숨어 버리며 큰물이나 독한 물건에도 상하지 않는다고 했다.
○ 순순하여[純] 잡질[雜]이 섞이지 않고 닭의 볏같이 붉으면서 번쩍번쩍한 것이라야 쓸 수 있다. 또한 불에 태우면 근처의 벌레가 죽는 것이 진짜이다.
○ 깨끗하고 투명한 것은 석웅황이고 겉이 검은 것은 훈황(熏黃)이라 하는데 헌데와 옴에 쓴다[본초].
○ 산의 양지쪽에서 캔 것은 석웅황이고 음지쪽에서 캔 것은 자황(雌黃)이다. 그 빛이 닭의 볏처럼 붉고 투명한 것이 좋은 것이다. 보드랍게 가루 내어 수비하여 약에 넣어 쓴다[입문].
12. 자황(紫黃) :
악창, 옴, 문둥병을 낫게 한다. 불에 달구어 식은 다음 보드랍게 가루 내어 쓴다[입문].
13. 활석(滑石, 곱돌) :
성질은 차며[寒]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설사와 이질, 젖이 잘 나오지 않는 데, 오줌이 막힌 증을 낫게 한다.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위(胃) 속의 적취를 확 씻어 내며 또한 9규와 6부의 진액을 잘 통하게 하여 몰리지 않게 하며 갈증을 멈추고 번열이 나고 속이 마르는 감을 낫게 한다. 5림과 난산, 유옹을 낫게 하며 진액을 잘 돌게 한다.
○ 대개 곱돌은 얼음 같고 희고 푸른빛이며 돌에다 그으면 희고 번지르 한 금이 그어지는 것이 진짜이다[본초].
○ 족 태양경에 들어가며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을 낫게 하며 미끄러워서 구멍을 잘 통하게 한다[탕액].
○ 족 양명경에 들어간다. 빛이 흰 것이 좋으며 보드랍게 갈아 수비하여 쓴다. 대개 쓸 때는 반드시 감초와 함께 쓴다[입문].
○ 우리나라에는 충주에서 나는 것이 쓸 만하다[속방].
14. 우여량(禹餘粮) :
성질은 차고[寒] 평(平)하며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적백이질, 월경이 중단된 것, 징가, 아랫배가 아픈 증, 붕루와 치루 등 증을 낫게 한다.
○ 일명 태일여량(太一餘粮)이라고도 하는데 생김새는 게사니[鵝]나 오리의 알 비슷하면서 겉에는 껍질이 겹겹이 싸여 있고 속에는 부들꽃 같이 누르고 보드라운 가루가 있는데 약간 다쳐도 곧 부서진다. 그리고 겹겹이 쌓인 것은 마치 엽자자황(葉子雌黃)과 같다. 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일곱 번 반복하여 보드랍게 가루 내서 수비하여 쓴다[본초].
15. 자석영(紫石英) :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달고[甘] 매우??[辛] 독이 없다. 심기(心氣)가 부족한 것을 보하고 경계증을 멎게 하며 정신을 안정하게 하고 폐기(肺氣)를 좋게 하며 하초를 안정시키며 소갈을 멎게 한다. 또 임신 못하던 것을 하게 하며 옹종을 삭이고 얼굴에 윤기가 나게 한다.
○ 그 빛은 연한 자줏빛이며 투명하고 작으나 크나 다 모가 5개 났으며 두 끝이 살촉 같다. 곳곳에 있다. 끓여서 물을 마시면 더우면서도 독이 없다. 백석영(白石英)에 비하여 약 힘이 곱이나 세다[본초].
○ 수소음경, 족궐 음경에 들어간다. 불에 달구어 식초에 담그기를 일곱번 반복한 다음 보드랍게 내서 수비하여 쓴다. 석영에는 5가지색이 있는데 오직 흰빛과 자줏빛 나는 2가지만을 약으로 쓴다[입문].
16. 적석지(赤石脂) :
성질은 몹시 따뜻하며[大溫] 맛은 달고[甘] 시고[酸] 매우며[辛] 독이 없다. 복통과 적백이 질을 낫게 하며 오줌이 많이 나오는 것을 멈춘다. 또 5장이 허약한 것을 보하고 심기를 도우며[養] 눈을 밝게 한다. 정을 돕고 옹저, 치질, 붕루를 낫게 하고 난산과 태반이 나오지 않는 것을 나오게 한다.
○ 빛과 결이 곱고 풀기가 있어서 혀를 대면 붙는 것이 좋다[본초].
○ 붉은 것과 흰 것 2가지가 있는데 붉은 것은 소장에 들어가고 흰 것은 대장에 들어간다. 『경(經)』에 “삽제[澁]는 빠져나가는 것을 멎게 한다”고 하였는데 적석지는 수렴하는 약[收 之劑]이다[단심].
○ 불에 빨갛게 달구었다가 식혀서 보드랍게 가루 내서 세 번 수비하여 햇볕에 말려 쓴다[입문].
17. 석류황(石硫黃, 유황) :
성질은 몹시 열하며[大熱] 맛은 시고[酸] 독이 있다. 명치 밑에 있는 적취, 사기, 냉벽(冷癖)과 허리와 신의 오랜 냉증[腰腎久冷], 냉풍으로 전혀 감각이 없는 것, 다리가 냉으로 아프고 약하며 힘이 없는 것을 낫게 한다. 또한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며 性기능을 세게 하고 머리털이 빠지는 것, 악창, 음부에 생긴 익창( 瘡) 등을 낫게 하고 옴과 버짐이 생기게 하는 충을 죽인다.
○ 빛은 게사니 새끼가 알속에서 처음 나온 것 같은 것이 진짜이다. 이런 것을 곤륜황(崑崙黃)이라 하며 붉은 것은 석정지(石亭脂)라고 한다[본초].
○ 빛이 누르고 광택이 있으며 맑은 것이 좋다. 대체로 녹여서 참기름 속에 넣어 두든지 혹은 동변에 담가 7일 동안 두었다가 보드랍게 가루 내서 수비하여 쓴다. 참새의 골과 같이 개면[拌] 냄새가 나지 않는다[입문].
18. 석고(石膏) :
성질은 차며[寒]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돌림병으로 머리가 아프고 몸에 열이 나는 것과 3초로 열이 몹시 나는 것, 피부열, 입이 마르고 혀가 타며 목구멍이 다는 증을 낫게 한다. 또 소갈증을 낫게 하고 해기(解肌)해서 땀을 내게 하고 위의 화[胃火]를 사한다.
○ 석고는 바위 곁에서 나며 바둑씨 같고 안팎이 온통 흰 것이 가장 좋다. 본래 옥같이 말갛고 결이 가늘며 희고 윤택한 것이 좋다. 누른 것은 임병을 생기게 한다[본초].
○ 수태음경과 수소양경, 족양명경에 들어간다. 위 속에 열이 있는 것, 열이 나는 것, 열을 싫어하는 것, 조열(燥熱), 오후마다 나는 조열, 저절로 땀이 나는 증 등을 낫게 한다[탕액].
○ 부스러뜨리고 갈아서 가루 내어 생감초 달인 물에 수비하며 햇볕에 말리어 쓰거나 불에 달구어 갈아서 수비하여 쓴다[입문].
19. 방해석(方解石, 차돌) :
성질은 몹시 차며[大寒] 맛은 쓰고[苦] 매우며[辛] 독이 없다. 위 속에 머물러 있는 열과 황달을 치료한다. 이 돌은 성질이 차므로 열을 없애는 데는 석고만 못하지 않다.
○ 석고와 대체 비슷하나 차돌은 바위 곁에 있지 않고 홀로 있는데 큰 것은 되박만하고 작은 것은 주먹 같으며 깨뜨리면 다 모가 진다. 풍증을 낫게 하고 열을 내리는 데는 석고와 비슷하나 해기하여 땀을 내는 데는 석고만 못하다.
○ 보드랍게 갈아서 수비하여 쓰거나 불에 달구어 갈아 쓴다[본초].
20. 자석(磁石, 지남석) :
성질은 차며[寒] 맛은 맵고[辛] 짜며[ ] 독이 없다. 신(腎)을 보하며 뼈의 기운을 든든하게 하며 정을 돕고 답답한 증[煩]을 없애며 귀머거리를 낫게 하고 뼈마디를 잘 놀리게 한다. 또 옹종, 서루, 목에 생긴 멍울, 목구멍이 아픈 것을 낫게 한다. 불에 달궈 담갔던 물을 마시면 임신하게 한다.
○ 빛이 검고 굳으며 무거운 것은 바늘을 끌어당기게 하는데 바늘이 3-4개 연달리는 것이 좋다. 쇠붙이를 잡아당기는데 10여 개의 바늘이나 600-1,200g 되는 칼이 서로 연달리게 하여 쥐고 내둘러도 떨어지지 않는 것이 진짜이다[본초].
○ 불에 빨갛게 달궈 식초에 담그기를 아홉 번 반복하여 가루 내서 수비하여 쓴다. 혹은 불에 달궈 담근 물을 마신다[입문].
○ 자석의 힘이 온전한 것은 몇 kg의 쇠를 그릇 밖에서 잡아당기는데 이것은 서로 기운이 통하기 때문이다[정리].
21. 자석모(磁石毛, 지남석털) :
자석 가운데 구멍이 있고 구멍 속은 노랑빨강 빛이고 그 위에 가는 털이 있다. 이것의 약성은 따뜻하며[溫] 맛은 짜고[ ] 독이 없다. 털빛이 연한 자줏빛이며 자석의 위가 갈라지고 깔깔하여 바늘과 쇠를 연달아 당기는 것을 민간에서는 협철석( 鐵石)이라고 한다. 신을 보하며 기를 돕고 정수를 불게 해주며 신이 허하여 생긴 귀머거리, 눈이 어두운 증을 낫게 하는 데 효능이 더욱 좋다.
○ 자석모는 쇠의 어미이다. 쇠붙이를 당기는 것은 어미가 자식을 부르는 것과 같다고 했다. 빨갛게 달궈 식초에 담갔다가 보드랍게 가루 내어 수비하여 쓴다[본초].
22. 양기석(陽起石) :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짜며[ ] 독이 없다.
자궁 속의 어혈, 징가, 결괴(結塊)로 배가 아프고 임신 못하는 것, 음위증으로 일어서지 않는 것을 낫게 하며 남자의 음경 끝이 차고 음낭 밑이 축축하고 가려운 것을 낫게 한다.
또한 냄새나는 땀을 거두며 부종을 내리고 임신을 하게 한다[본초].
○ 양기를 도와준다.
그 생김새가 짚신나물(낭아) 비슷하고 빛이 희며 말간 것이 좋다.
불에 달궈 식초에 담그기를 일곱 번 반복하여 가루 낸 다음 수비하여 쓴다.
이는 운모의 밑둥이다[입문].
23. 한수석(寒水石) ;
성질은 차고[寒] 맛은 맵고[辛] 달며[甘] 독이 없다. 5장에 있는 열, 위(胃)에 있는 열, 몸에 있는 열, 답답하고 그득한 증, 피부 속이 불같이 뜨거운 증 등을 낫게 하고 갈증을 멈추고 부종을 내린다.
○ 일명 응수석(凝水石) 또는 작석(鵲石)이라고도 하며 그 빛은 운모 비슷하고 잘 꺾어지는 것이 좋은데 이것은 소금의 정기[鹽之精]이다[본초].
○ 불에 달구어 가루낸 다음 수비하여 쓴다[입문].
24. 밀타승(密陀僧) :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짜고 매우며[ 辛] 조금 독이 있다. 오랜 이질, 5가지 치질, 쇠붙이에 다친 데, 얼굴에 생긴 흠집과 주근깨를 낫게 한다.
○ 은광석을 제련한 잿무더기 가운데 있으며 망치로 깨뜨리면 금빛 같은 것이 좋다[본초].
○ 외용[外付]에는 생것을 쓰고 내복(內服)에는 불에 달구어 누렇게 된 것을 보드랍게 가루 내어 쓴다[입문].
25. 박초(朴硝) ;
성질은 몹시 차고[大寒] 맛은 쓰며[苦] 조금 독이 잇다.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른 것,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 월경이 중단된 것을 낫게 한다. 5장의 온갖 병과 6부의 적취를 치료할 때 설사시킨다.
○ 일명 초석박(硝石朴)이라고도 한다. 지상(地霜, 초석)을 쓸어모아 한번 달여 내었을 뿐 다시 제련하지 않았기 때문에 박초라고 한다. 그 맛이 몹시 떫어서 소나 말가죽을 이기는 데 쓴다. 그렇기 때문에 피초(皮硝)라고도 한다.
○ 72가지 돌을 녹여 물이 되게 하기 때문에 초석이라고 한다[본초].
○ 초석이라 하는 것은 초의 총칭이다. 불에 법제하지 않은 것을 생초(生硝), 박초라고 하고 불에 법제한 것을 분초(盆硝), 망초(芒硝)라고 한다. 옛사람들은 매운 것을 알고 썼고 지금 사람들은 짠 것으로 알고 쓴다[탕액].
26. 망초(芒硝) ;
성질은 몹시 차며[大寒] 맛은 짜고[ ] 조금 독이 있다.
5장의 적취와 징가를 헤치며 5림을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뱃속에 담이 찬 것, 상한에서 속에 열이 있는 것, 위가 막힌 증과 황달을 낫게 한다. 또한 나력, 옻이 오른 것을 낫게 하고 어혈을 헤치며 유산시키고 월경이 중단된 것을 하게 한다.
○ 박초를 더운물로 녹여 걸러서 그 물을 절반쯤 졸여 그릇에 담아 하룻밤 두면 가는 결정체로 된다. 이것이 즉 망초이다. 또한 분초(盆硝)라고도 한다[본초].
27. 마아초(馬牙硝) :
성질은 몹시 차며[大寒]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5장에 쌓인 열, 잠복된 기를 없애며 눈에 피가 지면서 부은 것과 예장이 생겨서 깔깔하고 아픈 것을 낫게 한다.
○ 역시 박초를 달여 법제한 것이며 깨뜨리면 4-5개의 모가 나고 빛은 희고 투명하며 그 생김새가 말의 이빨과 비슷하다고 하여 마아초라고 하고 또 영초(英硝)라고도 한다[본초].
28. 현명분(玄明粉) ;
성질은 서늘하며[ ] 맛은 맵고[辛] 달며[甘] 독이 없다. 심열로 번조한 것과 가슴에 허열이 있는 것을 낫게 하며 5장의 오랜 체기나 징결을 헤친다[본초].
○ 법제하는 법은 겨울에 박초와 무 각각 600g을 같이 무가 익을 때까지 삶는다. 이것을 꺼내어 종이에 밭아서 하룻밤 밖에 놓아두면 푸르고 흰빛의 덩어리가 된다. 이것을 매 600g에 감초 생것, 익은 것을 합하여 80g을 가루 내서 넣고 저어서 고르게 섞어 쓴다[입문].
○ 그 성질이 완화하기 때문에 늙고 약한 사람에게 꼭 박초를 써야 할 사람은 현명분을 대신 쓴다[탕액].
29. 풍화초(風化硝) :
담화로 생긴 여러 가지 병을 낫게 한다. 박초를 끓는 물에 담가 녹여서 비단천으로 밭아 사기그릇에 넣어 우물 가운데 하룻밤 달아 매 두었다가 엉켜서 이빨같이 되고 투명하여 수정같이 희면 쓸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다시 녹여 밭아서 투명하고 희게 될 때까지 한다. 또한 박초를 가루내어 대로 만든 키 안에 담고 얇은 비단천을 덮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2달 가량 놓아두면 풍화된다. 이것을 다시 갈아서 가루 내어 약에 넣는다[입문].
30. 염초(焰硝) :
박초를 법제하여 그 정기를 다 뽑은 뒤에 그 밑에 응결되어 있는 돌 같은 것이다. 즉 정기는 다 빠지고 남은 찌꺼기이기 때문에 효능이 또한 완만하다. 다만 태우면 연기가 나는 불이 일어난다[본초].
○ 태우면 불꽃이 일어나 연기가 나는 불이 붙기 때문에 염초라고 한다. 3가지 초류[硝]가 본래 한 가지 물질이므로 주로 치료하는 것도 서로 같다.
○ 초류를 달임 약과 같이 쓸 때는 먼저 약탕관에 약을 넣고 달여서 뜨거울 때에 넣고 저어서 먹는다[입문].
31. 붕사(鵬砂) :
성질은 더우며[煖](따뜻하고[溫] 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고[苦] 매우며[辛] 독이 없다. 담을 삭이고 기침을 멈추며 징결을 헤치고 후비증을 낫게 한다.
○ 일명 봉사(蓬砂)라고도 하는데 인후병 치료에 가장 중요한 약이다. 그 생김새가 몹시 광택이 있고 투명하며 또한 큰 덩어리도 있다. 남번(南蕃)에서 나는 것은 밤색이고 맛은 슴슴하고[和] 효과가 빠르고 서융(西戎)에서 나는 것은 빛이 희고 맛은 탄내가 나고[焦] 효능은 완만하다[본초].
32. 식염(食鹽) :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은 짜고[ ] 독이 없다. 귀주, 고독, 사주, 독기를 없애며 중악으로 가슴이 아픈 것, 곽란으로 명치 밑이 갑자기 아픈 것, 하부의 익창을 낫게 한다.
또한 가슴 속에 있는 담벽과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위장에 남아 있는 것을 토하게 하며 또 양념의 간을 맞춘다.
많이 먹으면 폐를 상하여 기침이 나게 한다.
소금을 두고 끓인 물로 모든 헌데를 씻으면 종독이 삭아진다.
○ 바닷물을 졸여서 만든 것으로 눈같이 흰 것이 좋다.
○ 서북쪽 사람들은 적게 먹어서 흔히 오래 살고 병이 적으며 동남쪽 사람들은 소금 먹기를 좋아하여 오래 살지 못하고 병이 많다. 그러나 물고기와 고기를 절이면 오래가도 상하지 않으며 베나 비단에 적시면 쉽게 썩고 헤어진다. 그러므로 각기 적당한 것이 따로 있다[본초].
○ 양념에 소금이 없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적게 먹거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만일 기침이나 부종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 소금은 빨갛게 닦거나 혹은 수비하여 쓰는데 너무 많이 써서는 안 된다[입문].
33. 염정(鹽精) :
성질은 차고[寒] 맛은 짜면서[ ] 쓰고[苦] 독이 없다. 풍과 냉을 없애고 가루내어 종독에 바르고 끓는 물에 풀어 눈을 씻으면 다 효과가 있다. 소금을 쌓아 놓은 창고 속에 검푸른 빛이 생기는데 이것이 염정이다. 일명 이정(泥精)이라고도 하는데 대개 태음 현정석의 종류이다[본초].
34. 태음현정석(太陰玄精石) :
성질은 차며[寒] 맛은 짜고[ ] 독이 없다. 명치 밑의 모든 병을 낫게 하며 기를 내리고 열을 풀리게[除] 한다.
○ 빛은 푸르고 생김새는 거북의 등 같은 것이 좋다. 보드랍게 가루 내어 수비한 다음 햇볕에 말려 쓴다[입문].
35. 청염(靑鹽) :
성질은 차고[寒] 맛은 짜며[ ] 독이 없다. 명치 밑이 아픈 것을 낫게 하고 신을 도와주며 정기를 보충하고 여러 가지 혈로 생긴 병을 낫게 한다.
○ 빛은 검푸르고 생김새는 덩어리가 지고 모가 났으며 투명한 것이 좋다. 가루 내서 수비한 다음 햇볕에 말려 쓴다[입문].
36. 청몽석(靑夢石) :
식적(食積)이 없어지지 않고 장부에 머물러 있는 것, 오랜 식체, 징괴( 塊), 어린이가 식적으로 여위는 것을 낫게 한다. 이 약에 노사, 파두, 대황, 삼릉을 더 넣어 쓰면 좋다[본초].
○ 빛은 푸르고 굳으며 작은 금별 같은 것이 있다. 이는 잘 가라앉는 성질이 있으므로 염초와 같이 쓰면 습열과 담적을 대장으로 잘 몰아낸다. 청몽석과 염초를 각각 같은 양으로 약탕관에 넣고 소금을 두고 이긴 진흙으로 아가리 틈 사이를 잘 봉하고 하룻동안 불에 달구어 꺼내서 분같이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쓴다[입문].
37. 화예석(花蘂石) :
쇠붙이에 다친 것을 낫게 하고 출혈을 멈추며 해산한 부인의 혈훈과 어혈을 낫게 한다.
○ 일명 화유석(花乳石)이라고도 하며 생김새는 굳고 무거우며 빛이 유황 비슷하다. 누른 돌 가운데 연한 흰 점이 있기 때문에 꽃이란 이름을 붙인 것이다. 또 이 약은 피를 물이 되게 한다[본초].
○ 쇠붙이에 다친 것을 낫게 하고 어혈을 헤친다. 유황과 합하여 구워서 먹는다. 혹은 센 불에 달구워 물에 담가 따로 아주 보드랍게 가루 내어 쓴다. 만일 급하게 쓰려면 긁어서 가루내어 붙인다[입문].
38. 망사( 砂, 노사):
성질은 열(熱)하며 맛은 맵고 시며[辛酸] 독이 있다. 징가, 적취, 어혈을 헤치며 태(胎)를 물크러지게[爛] 하고 오랜 냉을 없애며 궂은 살[惡肉]을 썩히고 새살이 살아나게 한다. 또 금과 은을 무르게 하기 때문에 땜하는 약[ 藥]으로 쓴다.
○ 일명 북정사(北庭砂)라고도 하며 빛은 황백색이고 그 생김새는 마아초 비슷하고 말간 것이 좋다. 이 약은 본래 적취를 삭이는 약이지만 성질이 열(熱)하고 독이 있으므로 많이 먹으면 장위를 상하고 물크러지게 한다. 생것을 쓰면 심장의 피를 잘 돌지 못하게 하므로 오래 먹을 것이 못 된다[본초].
○ 대개 보드랍게 가루내서 수비하여 사기그릇에 넣어 중탕으로 졸인 다음 절로 마르게 해서 독을 없애고 쓴다[입문].
39. (비상)砒霜 :
성질은 더우며[煖] 맛은 쓰고 시며[苦酸] 독이 있다.
여러 가지 학질과 풍담이 가슴에 있는 것을 낫게 하는데 토하게 하는 약으로 쓸 수 있다.
또한 후합증( 證)을 낫게 하고 담학을 낫게 한다.
그러나 독이 심하므로 경솔히 먹어서는 안 된다.
○ 일명 신석(信石)이라고도 하며 벼룩과 이를 없앤다.
약으로 쓰는 데는 반드시 식초에 끓여 독을 없애야 쓸 수 있다[본초].
○ 빛이 노란빨강 빛이고 투명하며 젖꼭지같이 뾰족한 것이 좋다.
질그릇 약탕관에 넣고 잘 봉하여 한나절 동안 불에 달군 다음 꺼내어 감초 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물기를 훔치고 말려 갈아 쓴다[입문].
40. 대자석(代 石):
성질은 차며[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고 달며[苦甘] 독이 없다.
헛것과 꿈에 성교하는 것을 낫게 하며 여자의 누하(漏下), 적백대하와 온갖 병을 낫게 하며 피를 토하는 것과 코피를 멎게 하고 장풍, 치루, 월경이 멎지 않는 증, 붕루를 낫게 한다.
또한 혈비(血痺), 어혈, 설사, 이질,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 오줌 나가는 줄 모르는 것을 낫게 하며 음위증을 낫게 하고 쇠붙이에 다친 것을 낫게 한다.
또 살이 살아나게 하며 유산시킨다.
○ 일명 혈사(血師)라고도 하는데 대군(代郡)에서 난다.
붉고 푸른빛인데 닭의 볏 비슷하고 윤기가 나며 손톱에 물들이면 지지 않는다.
덩이 위에 무늬가 문 고리쇠와 같은 것을 정두대자(丁頭代 )라 하며 가장 좋다.
○ 소와 말에 바르면 돌림병을 예방한다[본초].
○ 수소음경, 족궐음경에 들어간다.
이것은 지금의 좋은 적토(赤土, 빛이 붉은 흙)다. 불에 달구어 식초에 담그기를 일곱 번 반복하여 가루 낸 다음 수비하여 햇볕에 말려 쓴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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