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大邱 老巨樹

건강 탐방 - 동내동 느티나무(보호수)

초암 정만순 2020. 11. 9. 12:48

건강 탐방 - 동내동 느티나무(보호수)

 

 

 

@ 탐방일자 : 2020. 11. 07

 

 

느티나무(보호수)

 

보호수 내역

 

* 소재지 : 대구광역시 동구 동대동 251

* 수종 : 느티나무

* 지정번호 2-3

* 지정일자 : 1982. 10. 30

* 나무규격

- 수령 : 380년

- 수고 : 10m

- 둘레 : 5m

 

 

 

 

 

황경림(黃慶霖) 나무


나무와 연관되는 인물 : 면와(勉窩) 황경림(黃慶霖)


면와 황경림은 경산 하양에서 태어났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신해 등과 의병을 일으켜 와평,초례산,금호강 등지에서 왜와 싸워 지역을 방어 했을뿐 아니라 망우당 곽재우, 화산군, 권응수 등과 제휴하여 적을 격멸한 것을 비롯하여 영천성 전투와 달성전투, 창녕의 화왕산성에서의 적과 전투를 벌여 공을 세웠으며, 전쟁이 끝나자 이곳 동내동으로 들어와 후학을 가르지며 조용히 일생을 마감한 분이다.


수령이 400년 정도 된 이 느티나무는 현재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장이 되어 적을 물리치고 왜란후에는 후진양성에 힘쓰신 황경림이 심은 나무라 전해져 오고 있어 그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하여 "황경림나무"라 이름지었다.  

 

 

참고자료

 

대구 동구 동내동 느티나무  | 나무와 바위

무애동천 2009.08.22 00:34

 

사람 떠난 마을 한켠…상처투성이 老木만 홀로 남았다

대구혁신도시 개발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대구시 동구 동내동의 느티나무를 찾았다. 경부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동내동으로 들어서자 길 옆에 버려진 쓰레기와 함께 혁신도시 건설로 인한 분묘 연고자 신고 안내 현수막 등이 눈에 들어왔다.

동내동은 텅 비었다. 얼마전까지 주민들이 살던 집에는 버려진 가재도구들이 곳곳에 쌓여 있고 잡초가 무성하다. 을씨년스러웠다.

어떤 집 나무에는 지난 크리스마스때 장식물이 그대로 달려 있다.

모든 주민들이 떠난 마을에는 가끔씩 들리는 개 짖는 소리와 지저귀는 참새 소리, 이따금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가 적막감을 깨웠다.

 

느티나무는 마을 안쪽 자그마한 시내 옆에 자리잡고 있다.

나무 주변에는 울타리가 둘러져 있는데 나무와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느티나무가 갑갑할 것 같았다.

느티나무에 대한 배려가 아쉬웠다.

높이 10m, 수령 400여년을 자랑하는 느티나무 줄기에는 큼직한 외과수술 자국이 있다.

줄기는 2m정도의 높이에서 갈라진다. 한 가지는 북동쪽으로 90도 꺾어 자라다가 다시 90도 꺾어 하늘로 뻗어가고 있으며 일자형 가지처짐 받침대를 받쳐 놓았다. 다른 가지는 남쪽으로 90도 꺾어 자라고 있다.

남서쪽 줄기에는 외과수술로 인해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가지에는 아직도 떨어지지 않은 잎들이 삭풍에 흔들리고 나무 앞에는 막걸리 한 병이 놓여 있었다.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떠나는 슬픔과 느티나무와의 헤어짐이 아쉬워 느티나무와 이별주를 나누었는지 모를 일이다.

지난 400여년 세월동안 주민들과 함께 해온 느티나무는 이제 혼자 남아 텅빈 마을을 지키고 있다.

누가 와서 말을 걸어주는 사람도 없고 보살펴 주는 주민도 없다.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기 전에는 느티나무 앞에서 신세 한탄을 늘어놓기도 하고, 좋은 일이 있으면 자랑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가끔씩 찾아와 정다운 노래를 들려주는 참새와 가지를 스치고 지나가며 마을 떠난 주민들의 소식을 전해주는 바람이 전부다.

동내동을 떠나 신서동으로 이사갔다는 황잠태 할머니(75)는 "10여년 전만 해도 주민들이 모여 당산제를 지내던 당산나무다.

주민뿐만 아니라 무속인들도 와서 기도를 드렸다.

마을 어른으로 모시며 정성껏 당산제를 지내면 마을이 평안했다"며 시대가 변해 당산제가 없어진 것을 안타까워했다.

황 할머니는 하루에 한 번씩 동내동을 찾아 옛 집에서 키우고 있는 개의 밥도 주고, 텅빈 마을을 둘러보며 섭섭한 마음을 달랜다.

 

동내동 느티나무가 살아있는 한, 나라를 생각하는 황경림 선생의 애국심은 면면히 이어질 것이다.

동내동에 혁신도시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사람들이 주민으로 들어와 살더라도 지난 400년 세월동안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느티나무는 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갈 것이다.

 

 

# 사진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