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초 법제 - 사삼
사삼 얇게 잘라 꿀물에 섞어 덕어서 쓴다
사삼(沙蔘)은 도라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인 더덕의 뿌리를 말린 것이다.
전국 각지의 산허리의 기름진 땅에서 자라며, 재배하기도 한다.
키가 2미터 이상 자란다. 덩굴은 털이 없고, 줄기와 뿌리를 자르면 하얀 유즙이 나온다.
뿌리가 도라지처럼 굵고, 독특한 냄새가 난다.
사포닌이 약 1퍼센트 들어 있다.
또 많은 양의 이눌린이 들어 있고, 당류와 녹말 등이 풍부하다.
맛이 달면서 쓰다.
성질이 약간 차고, 독이 없다. 약성이 비경(肝經), 폐경(肺經), 위경(胃經), 신경(腎經)에 귀경(歸經)한다.
달리 더덕, 백삼(白蔘), 지모(知母), 영아초(鈴兒草)라고도 부른다.
사삼에 대한 의서의 설명을 보면 “천지청화(天地淸和)의 기(氣)를 품고 났다.
성(性)이 승(升)보다 강(降)이 많아 폐열(肺熱)을 청(淸)하게 한다.
또 폐의 담(痰)을 거(去)하고, 폐의 기(氣)를 보(補)한다.
자양(滋養), 생진(生津), 보음(補陰), 사화(瀉火)의 주된 약이다.”라고 했다.
또 다른 의서는 “인삼은 보양(補陽)하고, 사삼은 보음(補陰)한다.
폐한(肺寒)에 인삼을 쓰고, 폐열(肺熱)에 사삼을 쓴다.
체질과 증상을 잘 살펴서 쓰면 효과가 배로 높아진다.”고 했다.
또 『동의학사전』은 “음(陰)을 보하고, 열을 내리며, 폐를 눅여 주어 기침을 멈추게 한다.
또 위를 보하고, 진액을 불려 주며, 고름을 빼내고 해독한다.
거담 작용, 진해 작용,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작용, 강압 작용, 호흡 홍분 작용, 피로 회복 촉진 작용, 혈당 증가 작용 등이 실험적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사삼의 약리적 효능을 종합하면 주로 풍열(風熱)을 없애고, 부종을 낫게 한다.
또 농(膿)을 제거하고 진액을 불려 주며, 기침을 멈추게 한다.
폐음(肺陰) 부족으로 열이 나면서 기침하는 데, 입안이 마르고 갈증이 나는 데, 오랜 기침, 폐옹(肺癰), 유선염, 연주창, 옹종(擁腫), 대하(帶下) 등의 치료에 좋은 효과가 있다.
약리 실험에서도 거담(去痰)과 진해(鎭咳), 혈중 콜레스테롤 해소, 혈압 강하, 피로 회복 촉진, 소갈증 해소 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삼의 활용례를 보면 사삼에 천문동·맥문동·백부근·오미자·상백피를 배합하여 폐위(肺痿)와 폐열(肺熱)을 치료한다.
또 패모·비파엽·괄루·관동화·감초·상백피·백부근·천문동을 함께 배합해서 오래된 해수와 천식을 치료한다.
단, 방기를 피하고 여로를 함께 쓰는 것을 금한다.
또 장부에 실열(實熱)이 없는 사람, 감기 초기로 땀이 나지 않는 사람, 설태(舌苔)가 두꺼우면서 소화가 안 되는 사람, 폐한(肺寒)이 있는 사람은 복용을 금한다.
사삼을 이용한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삼소음(蔘蘇飮)’이 있다.
이 처방은 풍한(風寒)으로 인한 두통과 발열, 해수에 특효가 있다.
또한 칠정(七情)으로 인해 생긴 담(痰)과 조열(燥熱)을 다스리고, 일반적인 감기에도 널리 쓰인다.
처방 내용은 인삼·자소·전호·반하·갈근·적복령 각 4그램, 진피·길경·지각·감초 각 3그램, 생강 3편, 대추 2개다. 이것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단, 폐열(肺熱)이 있을 때는 인삼을 사삼으로 바꾸고, 상백피와 맥문동을 가미하여 쓰면 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난다.
◎ 문헌으로 본 법제 요령
봄과 가을에 뿌리를 캐어 줄기와 잔뿌리를 다듬고 물로 씻어서 햇볕에 말린다.
또는 절편(切片)하여 생(生)으로 복용해도 좋다.
『향약집성방』과『의방유취』는 약재를 잘 고르고, 뇌두(腦頭)는 잘라 버리고 쓴다고 했다
『중약포구경험집성』은 쌀과 함께 덖거나, 또는 꿀을 발라 덖는다고 했다.
이것은 진해 거담 작용을 돕기 위함이라고 했다.
◎ 경험으로 본 법제 요령
약재를 잘 고른 다음 깨끗이 씻어서 그대로 잘게 잘라서 썼다.
일부 경험에서는 뇌두를 자르고, 껍질을 벗겨서 썼다고도 한다. 또는 꿀을 발라 덖기도 했다고 한다.
◎ 현대적인 법제법
사삼은 보약(補藥)이면서 중요한 진해 거담 약이다.
그러므로 법제할 때 보익(補益)을 위해 꿀로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인정된다.
또 자르는 조각의 두께가 물 추출에 미치는 명향을 검토한 실험 자료에서 8밀리미터로 잘라서 달일 때 우린 액의 성분 함량이 제일 높은 것으로 보아 약재를 잘 고르고 깨끗이 씻은 다음 8밀리미터 정도로 잘라서 말려 그대로 쓸 수 있다.
또는 자른 약재를 꿀과 4대1 정도로 섞어서 말리거나, 꿀이 묻어나지 않을 정도로 약간 덖아서 쓴다.
이렇게 가공하면 벌레의 침습도 적게 받으면서 일정한 기간 보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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