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學 方劑 世界/법제

본초 법제 - 마황

초암 정만순 2020. 11. 3. 16:34

본초 법제 - 마황

 

 

 

마황, 병증에 따라 줄기와 뿌리 가려 쓴다

 

 


마황(麻黃)은 마황과에 속하는 풀모양의 작은 초목이다.

가을에 목질화되지 않은 전초(全草)를 베어 햇볕에 말려서 약재로 쓴다.

맛이 매우면서 쓰고, 성질이 따뜻하다.

약성이 폐경(肺經)과 방광경(膀胱經), 심경(心經), 대장경(大藏經)에 귀경(歸經)한다.


마황에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0.3~1퍼센트 들어 있다.

유효 성분은 에페드린과 정유, 프세우도에페드린, 벤질메틸아민 등이다.

이들 성분이 인체에 작용하여 땀을 나게 하고, 숨이 찬 것을 멎게 하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유효 성분 가운데 에페드린 성분이 기관지활평근을 이완시키는 동시에 혈압을 높이고, 땀을 나게 하는 작용을 한다.

또 위액과 타액 분비를 늘리고, 눈동자를 커지게 하는 작용을 한다.

프세우도에페드린 성분은 심장의 동맥을 넓히고, 심근을 흥분시키며, 말초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한다.
임상에서 마황은 주로 풍한표증(風寒表證)과 감기, 기관지천식, 부종, 위(胃)와 기관지 경련, 백일해, 저혈압, 비염 등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서양의학에서는 마황에 들어 있는 에페드린 성분이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열 대사를 촉진하는 것으로 분류해 비만 치료제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에페드린의 1일 복용량을 150밀리그램까지만 허용하는 등 신중하게 투여하도록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이는 에페드린을 과다 복용할 경우 건강을 해치고, 심하면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황을 이용한 대표적인 처방으로 ‘마황탕(麻黃湯)’이 있다.

 

이 처방은 열이 나면서 오한(惡寒)이 드는 겨울철 감기에 특효를 발휘한다.

처방 내용은 마황 6그램, 계지(桂枝) 4그램, 행인(杏仁) 9그램, 감초(甘草) 3그램이다.


◎ 문헌으로 본 법제 요령


마황의 법제 방법에 대해 『의방유취(醫方類聚)』 등 4종의 의서(醫書)에서는 “약재를 잘 골라 뿌리와 마디를 잘라 버리고 햇볕에 말려서 쓴다.”고 했다.

또『방약합편(方藥合編)』은 “약재를 끓는 물에 넣어 데치거나 끓여서 물 위에 뜨는 거품과 누런 물을 건져낸 다음 햇볕에 말려서 쓴다. 이러한 법제 방법은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없애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또한『본초종신』은 “끓는 식초에 담갔다가 말려서 쓴다.”고 했다.

아울러『본초비요』는 “꿀을 발라서 볶아서 쓴다. 이는 폐를 윤택하게 하면서 땀을 잘 나게 하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 경험으로 본 법제 요령


임상에서는 일반적으로 1차 가공에서 품질이 좋은 마황의 마디와 뿌리를 분리한 뒤 햇볕에 말려서 썼다.

또 일부 임상가들은 약재를 끓는 물에 넣어서 물 위에 뜨는 거품을 걷어 버리고, 약재를 햇볕에 말려서 썼다.
최근의 임상에서는 마황의 줄기에 들어 있는 성분이 부신수질호르몬의 아드레날린과 유사한 작용을 하여 교감신경을 비교적 강하게 흥분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이런 흥분 작용이 혈류량을 증가시켜 혈압을 높이고,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도우며, 땀을 나게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관지 평활근의 경련을 완화시켜 천식 치료에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하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인체의 내성(耐性)이 약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 현대적인 법제법


여러 임상가들이 마황에 대한 인체 수렴 작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마황의 줄기와 뿌리는 전혀 반대되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임상가들은 병증에 따라 줄기와 뿌리를 정확하게 구분해서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마황의 줄기는풍한(風寒)을 소산(消散)시키고, 땀을 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감기와 두통, 전신통, 코 막힘 등 제반 열병 증상에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감기 초기에 열이 나면서 오한이 들고, 땀이 나지 않는 증상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반대로 뿌리는 땀을 멈추게 한다.

따라서 몸이 허약해서 식은땀을 흘리는 도한증(盜汗症)과 자한증(自汗症)이 있을 때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또 혈압을 내리고, 호흡수를 늘리며, 말초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한다.

 

현 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1차적으로 채취한 약재의 마디와 뿌리를 잘 다듬고,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5밀리미터 두께로 잘라서 햇볕에 말려서 쓰는 것이다.

이는 약재의 약성을 높임과 동시에 인체에 수렴되는 작용을 높여 병증의 치료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문헌 자료에서 약재를 끓는 물에 넣어 거품을 건져내는 방법은 약재를 깨끗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오늘날에는 쓰지 않는다.


<참조 :「東藥法製」, 여강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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