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學 方劑 世界/법제

본초 법제 - 삽주뿌리

초암 정만순 2020. 11. 3. 16:53

본초 법제 - 삽주뿌리

 

 

 

 

삽주 뿌리, 쌀뜨물에 담가 쓰면 위장병에 특효

 

 

삽주 뿌리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 살이 식물이다.

키는 50센티미터까지 자란다.

어린순은 흰 솜털로 덮여 있 고, 굵은 뿌리가 있다.

잎이 어긋나고, 보통 3갈래로 나누어져 있다.

잎 가장자리 에 짧은 가시처럼 생긴 톱니가 있다.

흰색 또는 연한 분홍색의 꽃이 핀다.

열매 는 수과로 갓털(冠毛)이 달려 있다.

 

뿌리 를 가을에 캐서 햇볕에 말린 것을 약재로 쓴다.

성질이 따듯하고, 맛이 쓰며, 독이 없다.

생약명으로 백출(白朮)과 창출(蒼 朮)로 구분해서 부른다.

백출은 삽주 껍질 을 벗긴 뒤 말린 것이다.

창출은 삽주 뿌 리를 캐어 그대로 말린 것이다.


삽주는 중초(中焦)의 습(濕)을 없애고, 비위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강하다.

또 땀을 나게 하면서 풍을 없애며, 눈을 밝게 한다.

약성이 비경(脾經), 폐경(肺經), 위경(胃經), 대장경(大腸經)에 작용한다.

최근의 약리 실험에서 이뇨와 조혈(造血) 자극, 건위 작용 등이 탁월한 것으로 밝 혀졌다.

삽주에 대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정유에는 위액과 소화효소를 분비시키는 아트락틸론 성분이 들어 있다.

위장병, 소화 장애, 설사, 감기, 비증( 症), 관절 통, 부종, 야맹증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해열과 이뇨, 혈압 강하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삽주의 복용 방법은 먼저 말린 약재 6~12그램에 물 500밀리리터를 붓고 물 이 절반으로 줄 때까지 달인다. 이것을 하루 두 번 나누어 마신다.

또 환이나 산제(散劑)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 문헌으로본 법제 요령


삽주 뿌리의 법제 방법에 대해『동의 보감,』과『향약집성방』에서는“껍질을 벗 기고 잘게 잘라서 말린다.

삽주 뿌리를 쌀뜨물에 담가서 기름을 뺀 뒤 말렸다가 쓰거나, 볶아서 쓴다.

쌀뜨물에 담글 때는 매일 2~3번씩 쌀뜨물을 갈아 주어야 한다.

하루 동안 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기고 잘게 잘라서 쌀뜨물에 다시 담근 다.”고 했다.

약재를 쌀뜨물에 담그는 이유에 대해『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기름, 즉 정유 성분을 빼기 위함이다.

이 기름은 말리는 성질이 있다.”고 했다

.『향약 집성방(鄕藥集成方)』과『제중신편(濟衆新 編)』에서는“약재가 벌겋게 될 때까지 볶는다.

또는 소금물이나 식초, 술에 담갔 다가 볶아서 쓴다.

파뿌리 한 줌과 함께 누렇게 될 때까지 볶은 다음 파뿌리는 버리고 쓰기도 한다.”고 했다

.『의방유취(醫 方類聚)』에서는“쌀뜨물에 백반과 주염 나무 열매를 넣고 달인 물에 약재를 하룻 밤 담갔다가 볶는다.

또는 밀기울, 소화 향과 함께 볶는다.

생강을 같은 양으로 섞어 볶아 쓰기도 한다.

이처럼 약재를 볶아 쓰면 기름기가 없어지므로 약재의 자극성이 완화된다.

파뿌리로 처리하는 것은 땀을 내게 하는 것을 돕기 위함이고, 술을 쓰는 것은 수습(水濕)을 없애는 것을 돕기 위함이다.

생강으로 처리한 것은 소화를 돕고, 습담(濕痰)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고 했다.

옛 의서(醫書)들은 “백반과 주염나무 열매, 산초, 파뿌리 등 을 쓰는 것은 약의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다.

식초와 함께 끓이면 뼈를 이어 주며, 힘줄을 붙인다.”고 했다.

◎ 경험으로본 법제 요령


우리나라 임상에서는 삽주 뿌리를 복잡하게 법제하지 않는다.

약재를 쌀뜨물에 담갔다가 꺼내어 볶아서 쓰거나, 그대 로 잘 말렸다가 쓰고 있다.

일부의 경우 는 볶아서 쓰거나, 소금물에 담갔다가 볶아서 법제하는 방법을 쓴다.

아울러 흙을 섞어서 볶은 다음 흙을 털어내 쓰고 있다.

이러한 법제는 약재의 인체 자극성을 없애고 기름기를 일부 없애기 위함이다.

또한 많은 보조 약재를 이용한 법제 방법 도 자극성과 기름기를 없애 약리 작용을 돕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보다는 보조 약재들을 처방에 같이 넣어서 쓰는 것이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다.

◎ 현대적인 법제법


삽주에는 정유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삽주를 법제하는 것은 강한 정유 성분을 완화해서 비위의 손상을 막기 위함이다.

이러한 작업은 삽주의 고유한 약성을 살 리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 추고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법제 방법은 약재를 물로 깨끗이 씻어 겉 껍질과 잔뿌리를 버린 다음 2~3밀리미터 정도로 잘라서 말리는 것이다.

또는 쌀뜨물에 담가서 약재의 속까지 그 물이 스며들면 꺼내어 깨끗이 씻은 뒤 말려서 쓰거나, 약간 볶아서 쓰는 것이다.

임상 에서 가장 많이 적용하는 법제 방법은 삽 주의 뿌리를 깨끗한 물에 씻어 그늘에 말 린 다음 잘게 썰어 쓰거나, 가루를 내어 사용하는 것이다.


<참조 :「東藥法製」, 여강출판사>

'韓醫學 方劑 世界 > 법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초 법제 - 단삼  (0) 2020.11.07
본초 법제 - 사삼  (0) 2020.11.05
본초 법제 - 마황  (0) 2020.11.03
본초 법제 : 대황  (0) 2020.11.03
약초 법제하는 방법[修製法]  (0) 2020.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