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약초(ㄷ)

대황[ 大黃 ]

초암 정만순 2020. 11. 2. 13:21

대황[ 大黃 ]

 

 

 

 

원산지는 중국 서장·청해 지방이다.

산골짜기의 습지에서 자란다.

굵은 황색 뿌리가 있고, 곧게 자란 원줄기의 높이는 1m에 달한다.

속이 비어 있으며, 잎 모양은 넓은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잎몸 길이는 25∼30cm이다.

뒷면의 잎맥이 뚜렷하고 가장자리에 무딘 톱니가 드물게 있고 끝도 둔한 편이다.

꽃은 7∼8월에 피고, 복총상꽃차례[複總狀花序]가 가지와 원줄기 끝에서 원추꽃차례[圓錐花序]를 형성하며, 꽃자루[花梗]가 있는 황백색 꽃이 꽃이삭에서 돌려난다.

꽃잎은 없고 수술은 9개, 암술대는 3개이다.

지하부는 수직으로 내린 원뿌리에 우엉 모양의 뿌리가 많이 붙어 있다.

열매는 삭과로 삼각형 모양이며 날개가 있고 8월에 익는다.

 

 

약제로 쓰이는 것은 원뿌리인데 재배하여 4년째가 되면 뿌리의 무게가 3∼5kg이 된다.

6∼7년 경과한 원뿌리의 껍질과 우엉 모양을 한 잔뿌리들을 제거하여 그대로 또는 통째로 썰어서 말린 것을 대황이라 하는데, 이를 약용한다.

 



한방에서는 기원전부터 소염성의 하제(下劑)로 쓰고 있으며, 여러 가지 처방에 배합하여 사용하고 있다.

주성분은 안트라키논 유도체와 그 배당체 및 타닌 등이다.

소량을 섭취하면 건위작용(健胃作用)을 나타내고, 다량의 경우는 완하제(緩下劑)로 상습 변비나 소화불량에 좋으며, 민간약으로는 화상에 쓰기도 한다.

약용할 때 달여서 복용하는데 생것을 쓰면 효력이 강하고, 익은 것을 쓰면 효력이 완만하며 숯으로 마른 것은 지혈력이 강하다.

 

대황은 大便과 小便을 동시에 通利시키는 下法의 가장 대표적인 藥毒이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장엽대황, 당고특대황, 약용대황 모두 효과가 좋다.

대황을 손으로 쪼개보면 단단해서 딱 부러지는 느낌이 있고, 황색으로 윤택하며 서리 내린 것처럼 하얀 부분이 많을수록 좋다.

다른 약재들과 마찬가지로 대황도 酒蒸하면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므로 하지 않는다.

1. 大黃의 主治와 旁治

① 大黃의 主治證(必證) - 主通利結毒也, 故能治胸滿, 腹滿, 腹痛, 及便閉, 小便不利

대황을 처방할 때에 반드시 존재해야 할 증은 結毒으로, 結毒이 없는 사람에게는 대황을 줄 수 없다.

우리 몸에 존재하는 비정상적인 덩어리가 병을 만들어 낼 때 이것을 結이라고 한다.

모든 結은 배출의 대상이며, 대부분의 結의 배출통로는 大便이다.

때문에 대변의 문제-대변을 못 보거나 잔변감, 가스 참 등-를 확인하고 結을 찾게 된다.

주로 대황의 結毒은 臍邊이나 臍下에서 나타나지만 부위가 정해져 있지 않으므로 신체 어디에든 있을 수 있다.

主治가 구체적인 병증이 아닐 경우에 主治證에 해당하는 證을 故能治로 표현한다.

이 증들 중 하나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대황의 故能治에서는 ‘及’의 해석이 중요하다.

A及B는 ‘B를 동반할 수 있는 A’로 해석한다.

A는 필증이지만 B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A. B. 及C.는 ‘C를 동반할 수 있는 A 또는 B’이다. 

그래서 대황의 故能治는 ‘便閉를 동반할 수 있는 胸滿’, ‘便閉를 동반할 수 있는 腹滿’, ‘便閉를 동반할 수 있는 腹痛’, 그리고 便閉와 상관없는 ‘小便不利’다.

* 胸滿 :

胸은 흉곽우리 내부로 밖에서 관찰할 수 없는 부분을 지칭한다.

滿은 가득 차다는 의미로 외부로 부풀어 있는 것이 관찰된다.

그러나 胸의 부위는 밖으로 복증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자각적인 답답함, 또는 가스 참 등의 외증으로 확인한다.
* 腹滿 :

腹은 心下(흉골아래부터 臍상부, 복부의 가운데 부분)와 腰(요추를 포함한 등의 가운데 부분)를 연결하는 부분이다.

腹滿은 복부가 부풀어 있으면서 자각적인 답답함, 또는 가스 참을 호소하는 증이다.
* 腹痛 :

腹의 부위가 痛한 증이다.
* 便閉 :

대변이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는 증이다.

개개인의 정상 대변에 대한 편차가 있을 수 있으므로 대변보는 횟수, 대변보는 시간, 잔변감 등을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

대변이 굳고 무르고는 크게 중요치 않다(大便硬은 망초의 證).
* 小便不利 :

소변이 시원하지 못한 증이다.

횟수가 잦거나 잔뇨감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 “대황이 結毒을 通利시킨다(大黃 主通利結毒也)”고 한다.

② 大黃의 旁治證(동반證) - 旁治發黃, 瘀血, 腫膿

대황의 결독을 가진 환자는 다음의 방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이 반드시 있으므로 확인해야 한다.

* 發黃 : 피부가 누렇게 변색되는 증이다.
* 瘀血 : 일단은 “피가 머물러 있는 증” 정도로 규정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멍이 들어 있는 것이다.
* 腫膿 : 부어오름(腫)과 농(膿)이 발견되는 증이다.

종농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피부질환에서 자주 발견되지만 비염, 축농증, 장의 궤양 등과 같이 내부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③ 病位에 따른 結의 치료 藥毒

약독은 병독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병독은 結·攣·水·煩의 毒이 기본이 된다.

이를 病體라 부른다.

병체는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가 환자에게서 감별해 내어야 할 가장 중요한 병의 정체로, 이로써 약독을 결정하게 된다.
그 중 結은 다양한 외증으로 드러날 뿐만 아니라 복진으로 직접 그 유무가 확인가능하다.

촉진시 結은 단단하게 뭉쳐 있으면서 반드시 통증을 유발한다.

結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약독으로 대황, 망초, 지실, 작약, 인삼을 꼽을 수 있는데 병독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 대황(結毒) :

대황의 결은 어디에든 나타날 수 있으나 복진상 臍邊이나 소복 부위에서 주로 확인된다.
* 망초 : 주로 心下(心下痞堅, 心下石硬)에서 보이지만 소복(小腹急結)이나 흉부(結胸)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 지실·작약(結實) :

結實은 주로 늑골하와 臍上 사이의 복직근에서 촉지한다. 좌측에 더 뚜렷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 인삼 :

주로 心下에서 촉지한다.

2. 大黃劑 處方의 運用

대황을 확정하면, 마황이 포함된 처방 중에서 처방을 고려한다.

고방의 대황제 처방들은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攣, 水, 煩, 血, 痰飮 등에 대해서는 해당약독의 편에서 설명하도록 한다.

① 結(+結實之毒) :

대황이 확실하다면 가장 먼저 結實의 유무를 확인한다. 胸滿이나 服滿이 심하고 소화장애는 뚜렷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升氣湯類(小升氣湯, 厚朴三物湯, 厚朴大黃湯, 厚朴七物湯, 大承氣湯)가 대표적이고 그 외에 大柴胡湯(소화장애 有), 梔子大黃豉湯, 麻子仁丸이 있다.

② 攣(+감초) :

감초의 急迫이 더해져 소화불량의 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大黃甘草湯, 調胃承氣湯, [桃仁升氣湯], [苓甘薑味辛夏仁黃湯]이 있다.

③ 煩(+황련 or 치자) :

대황과 함께 쓰이는 煩의 약독은 황련과 치자이다.

황련은 大黃黃蓮瀉心湯, 三黃瀉心湯, 附子瀉心湯이 있고, 치자는 梔子大黃豉湯, 橘皮大黃朴硝湯, 茵蔯蒿湯이 있다.

④ 水(+부자 or +감수) :

수의 병(주로 통증이다)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 대황은 부자 또는 감수와 만난다.

부자는 大黃附子湯, 附子瀉心湯이 있고, 감수는 大陷胸湯(上부), 大黃甘遂湯(下부)이 있다.

⑤ 血(소복병위, 血症과 관련) :

血症은 血과 관계된 증이며 병위가 소복이며, 배독의 통로는 대변이다.

대황이 배오된 처방으로는 抵當湯, 抵當丸, 大黃牧丹皮湯, 桃仁承氣湯, 下瘀血湯이 있다.

⑥ 이외에 吃逆을 주치하는 귤피와 배오된 橘皮大黃朴硝湯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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