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릅나무
다릅나무는 우리나라 거의 모든 지역에 흔하게 자라는 나무이지만 한의학이나 민간의학에서 약으로 잘 활용하지 않는 편이며, 이에 관한 연구자료도 거의 눈에 뜨이지 않는다.
그런데 북한에서 펴낸 의약에 관한 기록들을 두루 살펴보니 다릅나무를 질병치료에 이용한 기록들을 여럿 찾을 수 있었고, 이 기록들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다릅나무를 여러 방법으로 법제하여 알약이거나 물약, 약술, 고약 형태로 만들어 갑상선과 임파선 질병, 갖가지 암, 불면증, 여러 종류의 통증이 있는 환자들한테 써 보았더니 눈여겨 볼만큼 훌륭한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에 다릅나무의 약효와 이용하는 방법 등에 대해 나름대로 알아낸 것들을 여기에 적는다.
다릅나무의 특성
다릅나무는 콩과에 딸린 잎지는 큰키나무다.
잎모양은 아까시나무를 닮았고 콩꼬투리를 닮은 열매가 가을에 익는다. 가로수로 흔히 심는 회화나무와 사촌이라고 할 수 있는 나무다. 여름철에 회화나무꽃을 닮은 꽃이 핀다.
키는 15-20미터까지 자라고 지름 70센티미터에서 1미터까지 자란다.
우리 선조들은 다릅나무를 신성하게 여겨 동네 어귀나 마을 가운데 더러 심어 장자나무를 심었는데 못된 병마와 좋지 않은 기운을 쫓아내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여겼다.
옛 속담에 다릅나무는 ‘병마를 쫒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라는 말이 있다. 또한 회화나무와도 많이 닮아서 다릅나무를 조선회화나무 또는 조선괴라고 부른다. 회화나무는 중국에서 들어온 외래종이지만 다릅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토종나무다.
잎을 씹어보면 아카시나무 잎 냄새가 난다. 다릅나무는 각지의 깊은 산골짜기에서 널리 자란다. 높이는 약 15미터나 되는 잎지는 나무이다. 잎은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의 쪽잎이 깃처럼 모인 잎이고 어릴 때에는 흰 털이 있다. 전국적으로 해발 100~1,800미터 되는 산허리, 산기슭에서 자란다.
다릅나무는 동네 뒷산이거나 야산 같은 곳보다는 산 우거진 숲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다. 흔하지 않은 까닭에 이 나무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러나 잘 알고 보면 다릅나무처럼 여러 모로 쓸모가 많은 나무도 흔치 않다.
먼저 뿌리혹 박테리아를 지니고 있어서 척박한 땅에서도 약간의 햇빛이 들기만 하면 어디에서나 잘 자란다.
껍질은 벚나무나 자작나무 껍질을 닮아서 가로로 벗겨지는데 빛깔은 적갈색이고 세로로 조금씩 말려 있으면서 갈라지지 않고 매끄러워서 마치 작은 종이마름을 만들어 무수히 붙인 같다. 그래서 잎이 다 떨어진 겨울철에도 껍질만 보면 금방 다릅나무를 찾아낼 수 있다.
잎은 아카시아 잎을 닮았으나 그보다 약간 크고, 작은 잎의 끝이 갑자기 짧게 뾰족해지는 것이, 약간 오목해지는 아카시아 잎의 끝과 다른 점이다. 옛 사람들은 물푸레나무와 비슷하다 하여 개물푸레나무라고도 하였다. 꽃은 원뿔모양으로 위로 향하며 7월에 하얀 꽃들이 모여서 피고 콩꼬투리 모양의 열매가 가을에 익는데, 꼬투리 속에 둥글납작한 씨앗이 서너 개씩 들어 있다.
다릅나무는 속살에 가장 큰 특징이 있다. 통나무를 가로로 잘랐을 때, 가장자리에 색깔이 좀 연한 부분을 변재(邊材)라고 하며, 가운데 색깔이 진한 부분은 심재(心材)라 한다. 다릅나무는 변재가 연한 황백색이고 폭이 아주 좁아서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심재는 폭이 아주 넓은데다가 진한 갈색을 띠고, 변재와 심재의 경계가 매우 뚜렷하다. 그래서 심재와 변재의 차이를 이용하여 호랑이, 곰 등의 동물 조각품이나 장식용 나무그릇이나 병을 만드는 재료로 많이 쓴다.
또 느티나무나 물푸레나무처럼 지름이 큰 물관이 나이테의 한쪽에 몰려 있어서 무늬가 지극히 아름답다. 게다가 여간해서는 잘 썩지 않고 갈라지지도 않아서 조각재 말고도 가구, 목기, 운동기구 등을 만드는 데 많이 썼다. 다릅나무를 최고급 목기를 만드는 사람들이 가장 탐내는 귀목이었다. 아름드리 나무가 별로 남아 있지 않은 것은 본래 굵게 자라지 않는 나무이기도 하지만 수십 년 전에 웬만큼 굵은 것은 목기나 가구를 만드는 사람들이 다 베어서 써 버렸기 때문이다.
제주도에는 다릅나무와 닮은 솔비나무라는 것이 있는데 다릅나무보다 한 대궁에 달린 잎의 수가 더 많고, 잎의 크기가 작다. 솔비나무는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우리나라의 특산종이다.
다릅나무의 약효
그러나 다릅나무는 목재로서의 용도보다는 약재로서의 효력이 더 뛰어나다.
다릅나무를 잘 활용하면 임파선염, 임파선 부종, 임파선암 같은 갖가지 임파선질병과 갑상선염, 갑상선암,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저하증 등 갖가지 갑상선 질병, 골수염, 습진이나 무좀 같은 피부병, 신경쇠약이나 불면증, 여성의 생리통과 생리불순, 자궁물혹 등의 여러 난치병에 좋은 효과가 있다.
다릅나무 전체에는 알칼로이드가 많이 들어 있는데, 씨에는 1.24퍼센트, 열매에는 0.54퍼센트, 껍질에는 0.63퍼센트, 뿌리껍질에는 1.06퍼센트가 들어있다.
껍질의 알칼로이드 함량은 6~7월에 낮고 8월부터 높아져서 10월에 제일 높다.
알칼로이드의 주성분은 시티진, 루파닌과 그리고 알수 없는 물질들이 들어있다.
시티진은 경동맥구와 호흡중추에 대한 직접적인 흥분작용이 짧은 시간에 나타나며, 호흡흥분작용이 세다.
또한 교감신경절과 부신피질을 세게 흥분시켜 동맥압을 뚜렷이 높이는 단점이 있다.
다릅나무는 뿌리를 주로 약으로 쓴다. 2-5년쯤 자란 어린 나무의 뿌리를 캐어 보면 마치 그 생김새가 인삼을 닮았고 인삼과 비슷한 냄새가 나는데 이 뿌리의 속껍질을 잘 말려서 법제하여 약으로 쓴다.
다릅나무에는 상당한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특별한 방법으로 법제를 해서 독성을 없애고 써야 한다.
만약 그대로 복용하다가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노루나 토끼, 산양 같은 산짐승들은 병이 나면 다릅나무 뿌리를 캐서 갉아 먹거나 줄기 껍질을 갉아 먹는다.
이른 봄철이나 가을철에 다릅나무를 관찰하다 보면 나무 밑동 부분이 산짐승들한테 갉아먹은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산짐승들이 해마다 껍질을 갉아먹어서 줄기가 말라죽기를 수십 년 되풀이해서 줄기는 손가락 굵기밖에 되지 않지만 뿌리는 팔뚝보다 굵은 것도 있다.
뿌리가 바위를 뚫는다
티벳의 고산지대의 바위절벽에는 텀덴다라는 희귀한 약초가 있다고 한다.
이 약초는 그 뿌리의 힘이 엄청나게 강하여 바위를 뚫고 들어가며 자라는데 그것을 캐내려면 바위를 정으로 쪼아 떼어내야 한다. 이 약초에는 엄청난 힘이 들어 있어서 라마승들이 장기간에 걸쳐서 고되고 엄격한 수련을 할 때나 몇 달 동안 멀고 힘든 길을 갈 때 이 식물의 뿌리를 옥수수 술에 섞어서 먹는다.
이 술을 마시면 깊은 혼수상태나 황홀경에 들어갈 수 있게 되는데, 혼수상태에 들어가면 심장 박동이 멈추고 온 몸이 마비된 채로 육신을 냉동시키거나 눈 속에 수십 일씩 묻어둘 수 있다고 한다.
또 수행자들이 유체이탈을 하여 수십 일씩 영계여행을 할 때 이 약초를 먹으면 나중에 영이 육신으로 되돌아왔을 때 육신에 아무런 체력소모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다릅나무 뿌리도 힘이 엄청나게 강하여 텀덴다처럼 바위를 뚫고 들어간다.
몇 번 바위 위에서 자라는 것을 캔 적이 있는데 뿌리가 바위를 뚫고 들어가 도저히 캐낼 수 없는 것도 있었고, 바위를 관통하여 뚫고 나온 것도 있었다.
다릅나무 뿌리는 자라다가 돌이나 바위를 만나면 옆으로 피해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뚫고 들어가는 성질이 있다.
다릅나무 역시 텀덴다처럼 엄청난 힘이 들어 있어서 산속에서 수도하는 사람들이 체력을 늘리거나 의식의 차원을 높이는 수련을 할 때 쓴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임파선 질병에 좋은 효과 있어
다릅나무 뿌리는 그 한 가지만으로 임파선염, 임파선암, 임파부종,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염, 갑상선암, 폐암, 직장암, 자궁근종, 자궁물혹, 자궁암, 신경쇠약, 혈액암, 생리통, 생리불순, 편두통 등의 여러 질병에 좋은 효과가 있다.
인삼을 닮은 어린 뿌리를 법제하여 오동나무씨만하게 알약으로 만들어 먹는다. 이 방법으로 임파선암, 혈액암을 비롯하여 여러 명의 암환자와 갖가지 난치병으로 신음하는 사람을 숱하게 고친 사례가 있다.
다릅나무를 이용한 치료법은 경기도의 어느 한 집안에 전해오는 가전비방이다. 지금부터 60-70년 전에 어떤 분이 평안도와 황해도 일대에서 명의로 이름을 떨쳤는데 다릅나무 뿌리는 그가 즐겨 쓰는 처방이었다. 그런데 한국전쟁이 터지고 해방이 되어 북한에 소련군이 밀려오자 그는 가족과 친척들을 데리고 남쪽으로 내려와 경기도 지방에 정착하여 의원노릇을 하며 환자들을 구료했다. 그는 자신이 쓰는 약초의 이름이 다릅나무라는 것을 알지 못했으며 주위에서는 어떤 병이든지 먹기만 하면 낫는다고 하여 그냥 ‘만병통치약’ 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어린 다릅나무의 뿌리는 생김새가 인삼을 닮았고 인삼을 닮은 냄새가 난다. 다릅나무 뿌리는 침투력이 강하여 바위를 만나면 바위를 녹여서 뚫고 들어가는 특징이 있다.
본디 다릅나무 뿌리를 약으로 쓰게 된 것은 앞에서 말한 명의가 꿈에서 시현으로 본 것을 찾아낸 것이라 한다. 그는 꿈에서 좋은 묏자리 하나와 함께 그 곁에 난 신기한 약초 한 가지를 보았는데, 깨어난 뒤에 꿈에서 본 곳을 찾아갔더니 과연 꿈에서 본 것과 꼭 같은 약초가 있어서 그것을 캐서 약으로 써 보았더니 과연 신기한 효험이 있었다는 것이다.
70세 된 할머니가 임파선암에 걸렸다. 임파선암이 골수로 전이가 되어 복사뼈에 달걀 만한 혹이 붙어 있는 상태였는데 종합병원에 1 년 6개월 동안 입원하여 치료를 받다가 퇴원했으나 암이 재발하여 병원에서 앞으로 2개월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할머니는 다릅나무로 만든 복용한 지 일주일쯤 뒤부터 병세가 차츰 호전되기 시작하여 3개월 뒤에는 완전히 나았다.
병원검사에서 암세포가 완전히 없어졌다는 판정을 받았고 병에 걸리기 전보다 훨씬 건강하게 되었으며 눈처럼 하얗던 머리칼이 까맣게 바뀌었다.
그 뒤로 그 할머니네 식구 6명이 모두 다릅나무 뿌리를 복용하고 자궁물혹, 편두통, 소화불량, 생리통 등을 고친 적이 있다.
임파선암은 현대의학에서 가장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여기는 암의 하나다. 임파선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맡고 있는 기관이다. 혈액을 걸러서 정맥에 되돌려 주는 역할을 한 것 말고도 임파구가 임파선 속에 들어오는 세균이나 독소를 제거하고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임파선에 탈이 나면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져서 여간해서는 회복이 되지 않는 것이다.
여러 가지 임파선 질병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임파부종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0-30만 명이나 되는 임파부종 환자가 있다. 손발이나 목이 퉁퉁 부어오르고 열과 오한이 나고 몸이 나른해지는 것이 주요증상인 이 질병은 현대의학에서는 아직 완치할 수 있는 약이 없다. 기껏해야 소염제나 진통제로 증상을 완화하거나 통증을 줄어들게 하는 방법밖에 없다. 임파부종 환자는 병원에서도 가장 천대를 받는다. 환자는 많은데 고칠 방법이 없으니 의사들도 이런 환자를 귀찮게 여길 수밖에 없다.
임파선염 역시 병원에서 가장 골치 아프게 여기는 병 가운데 하나다. 이 질병 역시 환자는 많지만 치료약이 없다. 임파선질병은 대개 면역력이 약한 여성, 특히 젊은 여성들한테 흔히 걸린다. 임파선질병은 유전되는 성질이 있어 어머니가 임파선을 앓고 있으면 그 딸도 임파선 질병을 앓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 집안에 할머니, 어머니, 딸까지 3-4명이 임파선 질병을 앓고 있는 집도 드물지 않다.
임파선질병 환자가 다릅나무로 만든 약을 복용하면 여러 가지 명현반응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전에 아프던 곳이 더 아프고 몸이 나른하여 심한 감기몸살을 앓는 것처럼 된다. 소변이 뜨물처럼 나오거나 거품이 생기기도 한다. 이 같은 반응은 몸 안에 있던 병독이 빠져 나오면서 일어난다. 또 몸이 노곤하여 물에 푹 젖어 있는 것 같고 임파선 부위의 혹은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면서 차츰 크기가 줄어든다. 간혹 혹이 터져 피고름이 쏟아지기도 한다.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 다릅나무 알약 복용하면 잠을 편안하게 잘 자게 되고 신경쇠약이나 히스테리 증세도 잘 없어진다.
자궁물혹, 자궁근종, 생리불순, 여자가 이유 없이 시름시름 온 몸이 아픈데, 편두통 같은 데에도 다릅나무 약을 쓰면 뚜렷한 효과가 있다.
갑상선 질환에도 좋은 효과 있어
다릅나무로 만든 약은 갑상선암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염에도 잘 듣는다. 그러나 갑상선 질병환자는 명현반응이 몹시 심하게 나타난다. 약을 먹고 나서 까무러치는 수도 있으므로 매우 조심해야 한다.
갑상선 이상 증상은 대개 젊은 여성한테 많이 나타난다. 이 질병은 남이 보기에는 아무런 표시가 나지 않으므로 꾀병 정도로 여기기 쉽지만 미국이나 유럽 같은 데서는 사회적으로 골칫거리가 될 만큼 심각한 질병이다. 대개 몸이 나른하고 정신집중이 되지 않으며 맥박이 항상 빨리 뛰는 듯하고 진땀을 흘리는 것이 이 병의 초기 증상이다. 더 심해지면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잠을 잘 잘 수 없게 되며 수전증으로 손을 떨게 된다. 병이 진행될수록 몸이 점점 더 허약해져서 계단 하나도 마음대로 올라 다닐 수도 없게 된다.
이만큼 병이 진행되었을 때에도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 보면 대개 아무런 병명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의사는 항우울제를 투여하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도록 권한다. 그러나 항우울제나 정신과 치료로 갑상선 이상 질병이 나을 리가 없다. 환자가 심장 전문의한테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없다는 데에 더 큰 문제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신이 갑상선 이상이란 사실을 모르는 채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5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에만도 갑상선 이상 환자가 20만 명이 넘는다는 통계가 있다. 미국에는 8백만 명쯤 되는 사람이 갑상선 질병으로 신음하고 있다.
갑상선 질환 때문에 때로 비극이 일어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사람의 상당수가 갑상선 질병으로 인한 것이다. 미국 같은 나라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 상원의원 존 이스트는 1986년에 우울증으로 자살했다. 그의 아내는 그 우울증의 원인이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은 심한 갑상선 이상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갑상선 질환은 가벼운 우울증으로 보이는 경우가 더 많다. 아이를 낳고 나서 우울증에 시달리는 주부, 불면증과 신경과민을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업가, 무기력증을 노화 탓으로 돌리는 할머니… 이런 사람들이 받는 고통의 원인이 사실은 갑상선 이상으로 인한 것이 많다.
갑상선 이상을 스스로 진단하는 방법
90년대에 들어 현대의학이 정확한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나서부터 갑상선 이상은 예상했던 것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임상내분비학회 잭 배스킨 회장은 “그런데도 우울증 환자 10명중 1명만이 갑상선 검사를 받는 것으로 통계에 나와 있다”고 하였다.
갑상선은 인체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갑상선은 인체의 거의 모든 세포에 활력을 주는 작용을 한다. 갑상선에서 혈류 속으로 내보내는 호르몬은 심장박동 속도를 조절하고 근육과 뼈를 잘 자라게 할뿐만 아니라, 신경 전기 신호의 이동속도를 결정한다. 또 갑상선 호르몬은 감정을 조절하고 기억력을 좋게 하는 기능도 지니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내분비과 전문의 스탠리 펠드 박사는 “갑상선이 완벽하게 기능을 발휘하면 인체의 모든 기관이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하였다.
갑상선은 그 기능이 균형이 깨어지기 쉽다. 이를테면 리튬 같은 약물은 갑상선 기능에 장애를 줄 수 있다. 뇌하수체 종양도 마찬가지다. 갑상선 기능에 장애가 생기면 10명중 1명 꼴로 인체의 면역체계가 갑상선을 파괴하는 자가면역장애증(바세도우씨병 또는 만성 갑상선염)을 일으킨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원인의 95퍼센트를 차지하는 바세도우씨병은 대개 20대에서 40대 사이의 여성들한테 흔히 나타나는데, 현재 한국에서 30만 명쯤이, 미국에서는 2백만 명이 앓고 있다.
이 병은 악성 항체들이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의 기능을 모방하여 갑상선의 기능을 항진시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되면 신진대사가 빨라져서 까닭 없이 몸무게가 줄어든다. 갑상선의 활동이 지나치게 빨라져서 조직 속의 단백질을 빨리 소모하기 때문에 더위를 견디지 못하거나 근육이 형편없이 약해진다.
갑상선의 기능이 지나치게 저하되는 것도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갑상선기능부전증은 갑상선기능항진증보다 훨씬 많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에 50만 명 이상이 이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1천 1백만 명이 이 증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50살 이하의 여성 10명 중 1명에서 이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 증상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만성 갑상선염이다.
이 병은 바세도우씨병처럼 면역체계의 이상반응으로 시작된다. 항체들이 갑상선 조직을 자극하는 대신 갑상선 자체를 공격하여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것이다. 환자는 몸이 물에 적신 솜처럼 늘어지고 건망증이나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 상처가 생기면 잘 낫지 않고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잘 자라지 않는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상태가 빨리 나빠지기도 한다. 갑자기 온몸을 짓누르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이유 없이 우울해지곤 하며 맥박이 느려지면 갑상선 기능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 질병은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당뇨병이나 류머티즘성 관절염 같은 자기 면역장애증을 앓는 사람은 이 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머리가 빨리 희어지는 사람도 갑상선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갑상선 이상은 주로 왼손잡이가 많은 가계에서 유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 질병은 스스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집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목 검사’다. 물 한 컵을 들고 거울 앞에 서서 물을 마시며 고개를 뒤로 젖히고 후골 아래 튀어나온 곳이 없는지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후골 아래 혹처럼 튀어나온 것이 있으면 갑상선이 부어 올랐거나 염증이 생긴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가장 정확하고 쉬운 진단 방법은 혈액검사로 티에스에이치(TSH)수치를 측정하는 것이다. 혈액 1밀리리터에 TSH가 5마이크로유닛 이상 들어 있거나 0.5마이크로유닛 이하인 경우 갑상선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갑상선 기능이 부진하면 인공으로 합성한 갑상선 호르몬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 적은 양에서부터 시작해서 혈액 속의 호르몬 농도가 정상치에 이를 때까지 양을 늘린다. 기능항진증이면 갑상선 내부조직의 대부분을 방사성 요드로 파괴하여 없애고 갑상선기능부전과 마찬가지로 인공으로 합성한 호르몬을 복용하게 한다.
다릅나무는 모든 갑상선 질병에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람과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1년에서 2년쯤 꾸준히 복용하면 갑상선 질병과 임파선 질병이 낫거나 호전되는 결과를 볼 수 있다.
이밖에도 다릅나무는 여러 질병에 두루 효과가 있다. 전립선암 환자가 다릅나무 약을 3개월 동안 복용하고 암의 진행이 멈춘 일도 있고, 말기 골수암 환자가 상당히 호전된 경우도 있다. 말기 암환자가 다릅나무 뿌리로 만든 알약을 복용하면 극심한 통증에서 해방되어 편안한 임종을 맞는 것으로 보아 센 진통작용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릅나무 뿌리는 자궁물혹, 생리통, 생리불순, 냉증, 자궁염 등 온갖 부인병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개고기나 술을 먹으면 무효
다릅나무 뿌리를 열을 가하여 법제하여 알약을 만들어 하루에 한 번 잠자기 전에 먹는다.
먹는 양이 적을 뿐만 아니라 먹는 방법도 여느 약과는 다르다.
나이와 성별에 따라 먹는 양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질병의 상태와 체질에 따라 복용량을 차츰 늘려나가는 것이다. 곧 첫 날에는 한 알부터 시작하여 다음날에는 두 알, 그 다음날에는 세 알… 이런 식으로 하루 한 알씩 늘려 나간다.
그러다가 아침에 일어나고 나서 어지럽거나 속이 메스꺼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양을 더 늘리지 않고 일주일쯤은 그대로 먹는다.
그러다가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운 증상이 없어지면 다시 한 알씩 늘려가며 복용하되 하루에 최고 10알에서 20알까지 복용한다.
약의 분량이 적다고 우습게 여겨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거나 욕심을 내어 먹는 양을 빨리 늘리면 몹시 어지러워 정신을 못 차리거나 의식을 잃는 등 크게 혼이 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 약을 먹는 동안 개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숙주나물, 녹두, 술, 커피, 인스턴트 식품 등을 먹지 않아야 한다.
특히 개고기와 술은 몹시 해롭다. 이들 금기사항을 어기면 약효가 나타나지 않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다릅나무의 약효에 대한 기록
다릅나무를 약으로 이용한 기록은 남한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북한의 기록은 드물지 않다. 몇 가지 기록을 옮겨보면 다름과 같다.
북한의 임록재가 쓴<조선약용식물지>에서는
다릅나무(Maackia amurensis Rupr. et Maxim.) 형태는 잎이 지는 넓은잎키나무이며 높이는 10~20미터이다. 통나무의 속은 검은 재색을 띤다. 잎은 어긋나게 붙고 5~11개의 쪽잎으로 된 홀수 깃털모양의 겹잎이다. 쪽잎은 타원형의 닭알모양이고 민변두리이며 잎 양면에 털이 없다. 8월경 햇가지 끝에 겹송이 꽃차례를 이루고 흰색의 나비모양 작은 꽃이 많이 핀다. 열매는 꼬투리 열매이며 납작하고 긴타원형이며 길이 약 5센티미터이다. 그 안에 여러개의 씨앗이 들어 있으며 10월경에 여문다.
※ 변종들로서 쪽잎의 너비가 넑은 넓은잎다릅나무(var. latifoliolata Nak.), 열매의 너비가 좁은 열매다릅나무(var. stenocarpa Nak.) 등이 중부 이남 지대에 분포되어 있다. 분포산지는 우리나라 각지의 산중턱, 산기슭, 산골짜기 등에서 다른 나무들과 섞어 자란다. 세계적으로 중국(동북), 러시아(원동), 일본에 분포되어 있다.
성분은 씨티진, 루파닌 등의 플라보노이드가 있으며 뿌리에는 로테노이드계사포닌이 있다.
약재 이름은 다릅나무 껍질(Cortex Maackiae)이다. 채취가공은 봄 가을에 나무껍질 또는 뿌리껍질을 벗겨 겉껍질을 깍아 버리고 햇볕에서 말리운다.
쓰는데는 씨티진을 만드는 원료로 쓰며 20.15퍼센트 수용액으로 찌린돈주사약을 만들어 호흡흥분약으로 모르핀, 일산화탄소 중독증에 로벨린대용으로 쓴다.
민간에서는 껍질을 아픔멎이약, 종양치료약으로 쓴다. 껍질가루 또는 고약은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한다.
북한에서 펴낸<동의학사전>에는
다릅나무껍질 [본초] 은 콩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인 다릅나무(Maackia amurensis Rupr. et Maxim.)의 줄기껍질을 말린 것이다. 다릅나무는 각지의 깊은 산골짜기에서 널리 자란다. 봄부터 가을 사이에 줄기 또는 뿌리의 겉껍질을 벗겨버리고 속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린다. 주요 성분으로 시티진과 루피닌,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다. 시티진은 호흡중추흥분작용을 나타내므로 호흡흥분제로 쓴다. 민간에서는 다릅나무줄기,가지를 진통제로 관절염에 쓰며 종양 치료제로도 쓴다. 또한 상처와 사마귀, 가골(假骨)[가골: 뼈가 부러졌거나 결손되었을 때 국소에 새로 생긴 불완전뼈조직을 말한다.]이 생긴데도 쓰는데 가루 내어 뿌리거나 고약을 만들어 붙인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성분과이용>에는
식물은 높이 약 15미터 되는 잎지는 나무이다. 잎은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의 쪽잎이 깃처럼 모인 잎이고 어릴 때에는 흰 털이 있다. 여름철에 흰 꽃이 핀다. 열매는 꼬투리 모양이다. 전국 각지의 해발 100~1,800미터 되는 산허리, 산기슭에서 자란다. 껍질: 봄과 가을에 나무껍질 또는 뿌리껍질을 벗겨 겉껍질을 깍아 버리고 햇볕에 말린다. 성분은 식물 전체에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다. 즉 씨에 1.15~1.24퍼센트, 열매에 0.46~0.54퍼센트, 나무껍질에 0.31~0.63퍼센트, 뿌리껍질에 0.35~1.06퍼센트 들어 있다. 껍질의 알칼로이드 함량은 6~7월에 낮고 8월부터 높아져서 10월에 제일 높다. 알칼로이드의 주성분은 시티진, C11H14ON2[녹는점 섭씨 153~154도, {α}17 D - 119.6도(물), 여러 가지 유기용매와 물에 잘 풀린다.], 루파닌과 4개의 미지물질이 있다.
씨에는 약 1퍼센트의 시티진과 ι-루파닌이 있다. 껍질에는 알칼로이드인 마아키닌과 10~15퍼센트의 탄닌질, 마아키아닌, 메디카골, 포로모노네틴, 게니스테인, 7, 4'-디히드록시-3'-메톡시이소플라본 C16H12C5(녹는점 섭씨 260~263도), 목부에 소포롤(이소플라보논), 신선한 잎에는 188mg퍼센트의 아스코르부산과 130mg퍼센트의 비타민 P, 뿌리에는 로테노이드계의 사포닌이 있다.
작용은 시티진은 로벨린과 같은 작용이 있다. 즉 경동맥구와 호흡 중추에 대한 직접적인 흥분작용이 있다. 그리고 이 작용은 로벨린처럼 짧은 시간에 나타난다. 시티진은 로벨린보다 호흡흥분작용이 세다. 즉 시티진 0.15퍼센트액 1밀리리터는 로벨린 1퍼센트액 1밀리리터의 치료 효과와 같다. 그러나 교감신경절과 부신피질을 세게 흥분시켜 동맥압을 뚜렷이 높이는 단점이 있다.
목부 알콜 추출액의 탄산알칼리에 풀리는 부분(플라보노이드와 락톤 화합물)은 위산과 위액의 분비량을 줄이며 항궤양작용이 있다. 껍질의 알콜 추출액도 항궤양작용이 있다. 이소플라보노이드의 에스트로겐 유사작용, 항암 활성 등을 고려한다면 민간에서 위암과 부인과 질병에 쓰는 것과 관계되는 것 같다.
응용은 시티진은 로벨린과 같은 목적에 쓴다. 그러나 로벨린보다 부작용이 있으므로 동맥압이 높을 때, 동맥경화, 대혈관출혈, 폐부종에는 쓰지 못한다.
피 흐름량을 잴 때에는 호흡흥분작용이 뚜렷하므로 로벨린보다 좋다.
민간에서는 아픔멎이약, 종양 치료약으로 줄기,가지,껍질,잎을 물로 끓여 사용한다. 부인병에도 쓴다.
시티진 주사약: 한번에 0.15퍼센트 용액 0.5~1밀리리터씩 근육주사 또는 정맥주사한다. 이 주사약은 수술 또는 외상에 의하여 숨이 반사적으로 멎었을 때 그리고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한 중독, 전염병 때의 호흡 및 피순환이 억제된 경우에 쓴다. 심한 분류성 동맥경화증, 고혈압, 폐의 물고임에는 쓰지 않는다.
참고: 시티진의 추출분리-① 방법: 1~2센티미터 되게 자른 다릅나무껍질을 0.7퍼센트 황산 5배량으로 방 온도에서 24시간씩 3번 우린다. 1. 2차 추출액을 추출 분리에 쓰고 3차 추출액은 2차 추출 때의 추출용매로 쓴다. 1, 2차 추출액을 40퍼센트 수산화나트륨 용액으로 PH 8로 맞추고 8시간 이상 놓아두면 중성에서 나오는 잡물질의 앙금이 가라앉는다. 위이 액을 잘 걸러내어 20퍼센트 황산으로 PH 5~6으로 맞춘다.
이렇게 시티진황산염을 만든 다음 진공, 섭씨 60도 아래에서 될수록 짧은 시간에 1/5~1/6이 될 때까지 졸인다. 이때 온도가 높거나 졸이는 시간이 길어지면 거둠률이 낮아질 수 있다. 졸인액을 식히고 40퍼센트 수산화나트륨 용액을 조금씩 넣어 PH 10~11 되게 한 다음 10시간 동안 놓아둔다. 그러면 수지와 잡물질이 가라앉는다. 추출액을 걸러 절반씩 취하여 클로로포름으로 3~4번 뒤저으면서 우려낸다. 추출액을 합쳐 황산나트륨 2퍼센트, 활성탄 2퍼센트 양을 넣고 때때로 저으면서 24시간 동안 놓아둔다. 그러면 물기가 없어진다. 이것을 걸러내어 클로로포름을 회수한다. 그러면 연누른색의 시티진염기조품이 얻어진다.
조염기를 약 8배량의 무수아세톤(99퍼센트 이상)으로 데워서 풀고 여기에 10배량의 무수탄산칼륨과 활성탄 4퍼센트를 넣고 30분 동안 활성탄 처리를 한다. 뜨거운 상태에서 거르고 섭씨 3도 아래의 온도에서 놓아두면 앙금이 생긴다. 앙금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다시 결정화하면 흰색 또는 연누른색의 결정성 가루인 시티진이 얻어진다.(거둠률 약 67퍼센트).
② 방법: 잘게 썬 다릅나무껍질을 0.6~0.8퍼센트 황산으로 방 온도에서 24시간씩 3번(용매의 양은 각각 5배, 3배, 3배) 우린다. 추출액을 강산성 양이온 교환수지에 흡착시킨다. 약 섭씨 50도의 물, 3~5퍼센트 암모니아수로 씻은 다음 말린다. 암모니아-클로로포름 용액으로 여러 번(약 10배량) 탈착하고 탈착액에서 클로로포름을 회수한다. 졸인액을 5퍼센트 황산에 풀고 40퍼센트 수산화나트륨으로 PH 7~8로 한 다음 하루 동안 놓아둔다. 이때 생긴 앙금을 걸러 버리고 거른액을 클로로포름으로 여러 번 우린다.
클로로포름 추출액에서 황산나트륨으로 물기를 밴 다음 용매를 회수한다. 이렇게 얻은 조제염기에 무수아세톤과 무수탄산칼륨, 활성탄을 넣고 수욕 위에서 끓여 푼다. 이것을 뜨거울 때 거른다. 거른액을 식히면 바늘 결정이 생긴다. 흡입여과하고 말린다. 염기를 95퍼센트 에탄올에 풀고 60퍼센트 진한 질산을 넣어 산성으로 한 다음 하루 동안 놓아두면 질산염의 결정이 생긴다. 이것을 거르고 말린다.
안덕균이 지은 <한국본초도감>에는 다릅나무의 꽃을 조선괴(朝鮮塊) 가지를 양괴라고 하여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조선괴(朝鮮塊)는 콩과의 갈잎큰키난무 다릅나무(Maackia amurensis Rupr. et Maxim.)의 꽃이다. 거풍제습의효능이 있어 풍습성 관절염에서 통증을 가라앉히고 굴신을 자유롭게 한다.
양괴는 콩과의 갈잎큰키나무 다릅나무 즉 개물푸레나무(Maackia amurensis Rupr. et Maxim.)의 가지이다. 거풍제습의 효능이 있어 풍습으로 인한 사지 관절염에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한다.
북한의 최원세와 차영복은 <다릅나무껍질총알칼로이드의 아픔멎이 작용에 대한 실험적 연구>에서 다릅나무껍질 총알칼로이드는 진통작용이 뚜렷하다고 하였고, 박철수와 고현옥은 <다릅나무껍질총알칼로이드의 항종양작용에 대한 실험적 연구>에서 다릅나무는 유의할 만한 종양증식억제작용이 있고, 종양세포에 직접작용하여 억제작용을 한다고 하였다.
또한 북한의 성길원은 <다릅나무껍질의 항염증작용에 대한 연구>에서 다릅나무껍질을 잘게 썰어 일정한 법제공정을 거친 다음 섭씨 100도의 온도에서 세 번 달이고 1:1로 농축하여 동물실험에 이용한 결과, 다릅나무껍질추출액은 포르말린성 부종을 억제하는 효과가 강하고 덱스트란성 부종과 히스타민성 부종도 억제하였으며, 증식성염증에 대하여서도 뚜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또한 다릅나무껍질추출액은 탐식세포들의 탐식력을 높이며 혈관투과성억제작용이 비교적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썼다.
북한의 김정애와 박철건은 <다릅나무껍질비알칼로이드의 진통진정작용에 대한 연구>에서 다릅나무껍질비알칼로이드는 아스피린보다 다소 약한 진정진통작용이 있으며 독성은 약하다고 하였다.
다릅나무로 여러 가지 약을 만드는 방법
이 밖에 북한에서 나온 기록에는 다릅나무로 여러 가지 약을 만드는 방법들이 적혀 있는데 대략 몇 가지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북한의 김종석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다릅나무 알약을 만들어 쓰면 위염, 위십이지장궤양, 불면증 등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다릅나무 줄기에서 껍질과 변재를 버리고 밤색을 띠는 심재만을 취하여 잘게 썰거나 톱밥으로 만든다. 여기에 70퍼센트 알코올을 약재 양의 4배를 넣고 방 온도에서 7일 동안 우린 다음 거른다. 찌꺼기에 다시 70퍼센트 알코올을 약재 양의 3배를 넣고 방 온도에서 다시 5일 동안 우린다. 이렇게 우려낸 액을 합쳐 고약형태가 될 때가지 졸여서 농축한다. 이렇게 만든 농축액에 다른 보조약들을 넣어 알약 만드는 방법에 따라 알약을 만든다. 제제는 밤색 알약이며 떫은 맛이 난다. 쓰는 법은 과산성 위염, 위및 십이지장 궤양, 불면증, 밥맛없는데 등에 한번에 2-3알씩 하루 3번 밥먹은 뒤에 먹는다.
또 다른 북한의 한 기록에는 다릅나무팅크를 만드는 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혔다.
다릅나무 속줄기를 잘게 썰거나 대패밥으로 만든다. 여기에 70-75퍼센트 알코올(원료 1킬로그램당 70퍼센트 알코올 약 4킬로그램)을 넣어 방 온도에서 3-4일 동안 우려내고 거른다. 거른 액에 단맛을 내기 위하여 설탕이나 꿀 등을 넣은 다음 병에 담아 포장한다. 제제는 붉은 밤색의 용액이고 맛은 약간 달다. 쓰는 법은 위및십이지장궤양, 만성위염, 불면증, 밥맛없는데 등에 한 번에 5-6밀리리터를 물에 타서 하루 3번 밥먹은 뒤에 먹는다.
북한의 이창주는 <다릅물약을 만드는 법과 효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다릅나무껍질을 2-3센티미터 크기로 썰어 다릅나무 분량의 5배쯤 물을 붓고 3시간 동안 끓여서 우려낸다. 한번 우려낸 찌꺼기에 물 3배를 넣고 두 시간 동안 끓여서 다시 우린다. 이렇게 우려낸 액을 합쳐 졸여서 물엿이나 꿀의 농도가 되게 만든다.
이를 옴이나 가려움증에 쓴다.
잠자기 전에 온 몸에 바르되 위에서부터 바르고 따뜻하게 데워서 바르는 것이 좋다.
옴환자 76명(어른33명, 어린이 43명)에 대하여 10잏ㄹ 동안 치료한 결과 어른은 7일, 어린이는 10만에 다 나았다.
북한의 이홍철, 이홍남, 박성일은 <다릅백반입안물약의 제조법과 효능>에 대해 다름과 같이 썼다.
다릅나무껍질의 진통, 진정, 소염, 항균작용, 궤양치료작용과 백반의 수렴작용을 이용하여 입안염치료약을 만들어 쓰고 있다.
조성 : 다릅나무껍질 100그램, 구운백반 30그램, 감초 10그램, 물 100밀리리터
만드는 법 : 다릅나무껍질과 감초를 각각 깨끗이 씻어 말리고 잘게 부순다. 다릅나무껍질을 섭씨 80-100도에서 물로 3번 달여서 추출한다. 1,2,3차 추출액을 합쳐 졸여서 물 90밀리리터를 얻는다. 다릅나무 추출액에 감초추출액을 합쳐 잘 섞고 여기에 구운 백반을 넣고 풀어서 100밀리리터의 용액을 만든다.
성상 : 검은 밤색의 액체이며 특이한 향기가 약간 나고 시큼하고 단맛 떫은 맛이 난다.
응용 : 여러 가지 입안 염증에 쓴다.
깨끗한 물로 입안을 행구어 내고 입안의 염증 부위에 약물을 하루 1-2번 충분히 바른다.
치료효과 : 입안염 환자 58예(남자 32예, 여자 26예)에 대하여 3-4일 동안 치료한 결과 다 나은 것 33예, 효과 있는 것 20예로서 유효율이 91퍼센트였다.
글쓴이는 다릅나무를 약으로 활용하여 난치병을 고치거나 호전시킨 보기가 적지 않다.
그 중 몇 가지 사례를 여기 적는다.
(1) 은행원인 김미선(가명:23세) 씨는 오른쪽 목에 물혹이 생겨 종합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본 결과 임파선종양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더 이상 치료방법이 없다고 하여 집으로 돌아와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던 중에 다릅나무로 만든 약을 복용을 시작했다. 복용을 시작한지 일주일쯤 뒤부터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하여 3개월 뒤에는 목 부분의 물혹이 터지고 피고름이 오랫동안 빠져 나왔다. 거의 다 나은 상태에서 환자가 술을 마셔서 다시 악화되었다가 술을 끊고 약을 다시 복용하면서 차츰 회복되어 지금은 건강하다.
(2) 인천에 사는 고등학생인 이선희(가명 17세)는 결핵성 임파선염으로 오른쪽 목에 혹이 두 개 생겼다. 몸이 몹시 나른하고 피곤하여 제대로 앉아 있기도 힘들 정도였으나 다릅나무 약을 복용하면서 차츰 좋아져서 음식을 잘 먹을 수 있게 되었고, 4개월 뒤에는 목에 있던 혹도 다 없어져서 정상사람과 다름없게 되었다.
(3) 성남에 사는 50대 아주머니는 20년 전에 목 주위에 혹이 여러 개 생겨 고생하다가 다릅나무 약을 3개월 동안 복용하고 완치되어 지금까지 건강하다. 역시 성남에 사는 50대 아주머니는 임파선염과 관절염으로 10년 넘게 고생하면서 온갖 약을 다 써 보느라고 전 재산을 탕진하다시피 하였으나 아무효과가 없었다. 그러다가 임파선염을 고친 아주머니의 소개로 다릅나무 뿌리를 복용하여 6개월 만에 완치되었고 위장병과 관절염까지 깨끗하게 나았다.
(4) 인천에 사는 30대 여성인 최영주(가명) 씨는 목 부위의 임파선염으로 솜으로 목을 싸고 지냈다. 결혼한 지 4년이 지나도 아이를 갖지 못했으나 다릅나무 약을 5개월 동안 복용하고 임파선염이 완전히 나았을 뿐만 아니라 아들을 낳을 수 있게 되어 지금은 아들 딸 하나씩을 두고 있다.
(5) 배대훈이라는 청년은 고등학교 2학년 때에 목에 혹이 생겨서 수술을 하여 떼어냈으나 6개월 뒤에 재발하였다. 다릅나무 약을 몇 달 복용하고 완전히 나아 지금은 군대에 복무하고 있다.
(6) 은행원인 김미숙(가명 ; 32세) 씨는 연주창이 심하여 결혼을 하지 않고 지내다가 다릅나무 약을 복용하고 완전히 나아 결혼하여 미국 뉴욕에서 살고 있다.
(7) 20대 후반의 여성인 이은숙 씨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온 몸에 물집 비슷한 것이 생기고 고름이 고여 병원을 다녔으나 낫지 않았다. 보름만에 한 번씩 부항을 붙여 고름을 빼내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고 있던 중에 다릅나무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였다. 복용한지 한 달만에 물집과 고름이 없어지고 완전히 나았다.
(8) 40대 초반의 남자인 김정호(가명) 씨는 목에 혹이 다섯 개나 있었으나 다릅나무 약을 5개월 동안 복용하고 한 달만에 가슴에 심한 통증이 있고 난 뒤 혹이 모두 사라지고 정상적으로 되었다.
(9) 김영숙(32세 ; 가명) 씨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시름시름 아프고 의욕이 없으며 잠을 제대로 잘 수 없고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다릅나무 약을 복용하면서부터 잠을 잘 자게 되고 밥맛이 좋아졌으며 온 몸이 건강하게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10) 20대 여성인 홍민자(가명) 씨는 손톱 밑에 딱딱하게 각질이 생겨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았으나 낫지 않았다. 다릅나무 약을 복용하고 한 달만에 깨끗하게 나았다.
(11) 김선애(27세 ; 여) 씨는 목과 겨드랑이에 혹이 생겨 차츰 자라 호두알만큼 크게 자랐다. 다릅나무 약을 1년동안 복용하고 혹이 모두 없어졌다.
(12) 50대인 상민이 어머니는 갑상선염으로 목이 붓고, 얼굴이 창백하게 되었으며, 몸이 몹시 피곤하여 아침에 일어나지 못할 지경이었으나, 다릅나무 약을 복용한 지 6개월 만에 혈색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피곤함이 사라졌으며 갑상선으로 인한 모든 증상이 깨끗하게 나았다.
(13) 문구점을 운영하는 강미주(여 ; 42세) 씨는 임파선암으로 병원에서 두 달밖에 살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으나 다릅나무 약을 4개월쯤 복용하고 완치되어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다. 6년이 지난 지금 다릅나무 약을 복용하지 않고 있지만 건강에 아무 탈이 없다.
(14) 20대 처녀인 이정숙 씨는 병원에서 간에 달걀만한 혹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으나 다릅나무 약을 한 달 동안 복용하고 난 뒤에 다시 검사를 받았더니 혹이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 30대 주부인 이향재 씨는 자궁에 물혹이 생겨서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했지만 수술을 뒤로 미루고 다릅나무 약을 두 달 복용한 뒤에 다시 검사를 하였더니 자궁물혹이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릅나무를 이용한 여러 가지 치료법
다릅나무를 이용한 여러 치료법을 찾아내어 여기에 적는다.
대개 북한에서 발행한 여러 책에 있는 것들이며 글쓴이는 이 방법대로 활용하여 여러 난치병 환자들을 치료한 결과 상당히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화농성피부염
화농성 균의 감염으로 인하여 피부가 곪는 병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이다. 머리, 얼굴, 목, 팔, 다리 등 노출된 부위가 가렵고 붉은 반점이나 작은 물집이 생겨서 곪는다. 대개 온몸증상이 없지만 혼합 감염되거나 자가감염으로 온 몸에 퍼지면 열이 나고 임파선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농양이 터지면 딱지가 생기거나 바로 아문다.
희렴(진득찰) 300그램, 다릅나무껍질 500그램, 위령선 200그램을 잘 섞어서 솥에 넣고 약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다음 끓인다. 충분히 끓인 다음 물을 걸러내고 다시 물을 붓고 3번 달여 걸러낸다. 이렇게 걸러낸 것을 합쳐 물엿처럼 될 때까지 달여 피부에 바른다. 이 방법은 화농성 피부염에 매우 잘 듣는다.
딸기코
다릅나무속껍질, 갯버들속껍질, 분비나무나 전나무 속껍질을 2 : 2 : 1의 비례로 섞어 끓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달인 물을 고약처럼 될 때까지 졸인다. 이것을 콧등과 코 안에 하루 한 번씩 15-20일 동안 바른다. 콧등에 바른 다음 약물이 마르지 않게 싸 주어야 한다. 한두 시간 지나면 통증이 멎기 시작하여 10일쯤 뒤에는 거의 다 낫는다.
골수염
다릅나무 가루 450그램, 금은화 50그램을 꿀 300그램에 고루 섞어 개어서 고약을 만든다. 이 고약을 소독한 2-3겹의 천에 발라서 상처가 완전히 덮이도록 붙인다. 먼저 상처를 3퍼센트 과산화수소로 잘 씻어낸 다음 약을 붙이며 3-4일 사이를 두고 바꾸어 붙인다. 고름이 적어지고 새살이 살아나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5일에 한 번씩 갈아 붙이도록 한다. 그리고 뼈가 드러난 곳은 살 가장자리가 좋아지는 상태를 보아 가면서 피부이식수술을 해야 한다.
약을 1-3번 갈아 붙이면서부터 고름의 양이 훨씬 줄어들고 아픈 부위의 부종과 통증은 3-15번 갈아붙이면 대개 낫는다.
다릅나무껍질을 진하게 달여 만든 농축액 5그램, 다릅나무껍질 가루 55그램, 꿀 45그램을 고루 섞이게 해서 개어서 아픈 부위에 바른다.
급성 골수염일 때 이 고약을 바르면 1-2일 뒤부터 통증이나 열감이 없어지기 시작하고 3-4일 지나면 통증이 멎고 부종이 내린다. 새살은 8-30일 지나야 돋아 나온다. 30일 안에 거의 대부분 회복된다. 만성 골수염은 통증이 8-15일 지나야 없어지기 시작하여 그 밖의 주요증상은 15-30일 뒤부터 없어진다. 30-60일 뒤부터 차츰 낫는다. 3-4개월 치료한다.
신경쇠약, 불면증
다릅나무껍질을 물로 달여 강양이온 수지를 통과하여 알칼로이드 반응을 없애거나 흔적으로 남아 있게 한 다음 졸이고 거기에 적당한 양의 부형제를 넣어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한 번에 0.03-0.5그램씩 하루 3번 밥먹기 전에 먹는다. 심한 신경쇠약 환자한테 효과가 좋다. 약을 복용한 첫날부터 좋아지기 시작하여 5-10일 만에 거의 대부분 낫는다. 특히 수면장애에 효과가 가장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