診斷學/맥진

중풍과 맥

초암 정만순 2020. 5. 6. 09:45

중풍과 맥

 

 

 

환자가 까무라쳐서 왔을 때

 

1차의료기관 수준에서 케어할 환자인지

상급 병원으로 트랜스할 환자인지 감별하는 팁을 살펴볼게요

까무러친 환자가 온다면 일단 맥부터 짚어봐야 합니다

부맥이 나온다면 중풍일 가능성이 크므로

증상이 미미해보여도 신속하게 대학병원으로 보내야 해요

 

최근에 발을 다쳐서 다리를 절뚝이며 내원하신 환자분도

별다른 마비감은 없으셨지만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맥이 너무 심한 부삭맥이라서

일단 뇌 사진 찍어보시라고 권유해드렸어요

 

 

침맥이 나온다면 유중풍 이니까

 

손발이 뒤틀려도 당황하지 말고 사관만 따 주어도 쉽게 풀어질 거에요.

하지만 향후에도 건강관리에 조금 더 유의할 필요가 있겠지요

 

 

중기나 식궐은 유중풍의 일종인데요

유중풍이라는 건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것은 중풍과 같지만

후유증 없이 깨어나는 것이 중풍과는 전혀 다릅니다

 

 

중기는

칠정이 과도해져서 일시적으로 정신을 잃거나 손발이 뒤틀리는 것이에요

쉽게 말하면 스트레스 받아서 쓰러지는 것이지요

다른 증상을 보더라도 중풍과 반대로 몸이 차고 가래와 침도 흐르지 않아요

 

 

식궐은

중식이라고도 하는데

음식을 먹고 심하게 체해서 까무러치는 것이에요

 

 

유중풍의 맥은 부 부위에서 안짚이고 침 부위만 짚이는 침중맥이다가

아무 처치 안하고 더 심해지면 심지어는

침 부위에서도 맥이 느껴지지 않고 뼈에 닿은데서만 느껴지는 복맥

더 심해지면 맥이 완전히 없어지는 절맥이 되기도 해요

유중풍이 왔을 때 맥을 짚고 있으면 순식간에 쭉 가라앉으면서 없어질 거에요

 

치료를 잘 해주면 다시 역순으로 맥이 쑥 뜨게 되지요

그렇다면 치료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치료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우선 응급으로 소상과 은백을 란셋으로 따줘요

가볍게 따는게 아니고 피가 많이 나오도록 세게 따고 여러번 짜 내야 해요

환자가 정신이 조금 돌아오면 아프다고 티를 냅니다

 

 

맥학강의199p

 

 

유중풍의 병리는 기본적으로 기울이에요

 

기가 울결되면 순환이 안되서 습이 정체되고 기의 밀도가 높아져서 열이 생겨요

이렇게 만들어진 열이 뭉쳐있는 습을 데우면서 졸여서 결국 담을 만들지요

담이 다시 기의 순환을 막아서 더욱 울결되게 악순환 시키게 되지요

 

이렇게 기울 병기가 진행될 때는 담부터 제거 해야 악화를 막을 수 있어요

이진탕이나 평위산을 기본방으로 하면 되겠죠

 

 

부맥과 침맥을 구별하는게 이렇게 중요하답니다

전문성을 추구할수록 더더욱 기본에 충실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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