診斷學/맥진

삭맥

초암 정만순 2020. 5. 6. 08:57

삭맥

 

 

 

삭맥한번 호흡에 맥이 여섯 번 이상으로 박동하는 것

지난번 포스팅에서 알려드렸는데 기억나시나요?

환자에게 이런 삭맥이 나오는 것은 어떤 때인지

찬찬히 알아보도록 할게요.

 

 

삭맥은 맥 자체에 힘이 있는 삭이유력 맥이 가장 기본이에요

삭이유력하면 외감이든 내인이든 무조건 실열로 보면 됩니다

 

 

1.

외감

삭맥은 열이 극심할 때 나타나는 맥이에요

풍열이나 풍조 같은 온병의 경우는 사기가 침입하자마자 삭맥이 되지만

상한의 경우는 전경해서 리열이 심해지면 비로소 삭맥이 나타나겠죠

 

 

2.

내인

내인으로 인해서도 삭맥이 나올 수 있어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들을 많이 먹고 술을 자주 마시는 경우

또는 스트레스를 받아 심화가 항성한 경우에는

몸에 열이 쌓이겠지요

이런 것들이 과해져서 꽤 심한, 광증을 유발할 정도의 열이 있으면

내인으로 실열이 생겨서 삭맥이 나타날 수 있어요

 

 

좀 더 복잡한 반대의 경우도 살펴볼까요?

 

 

반대로 삭이무력한 맥은 여러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공통적으로 허증을 의미합니다

오히려 한의원에는 이런 삭이무력한 맥이 더 많아요

허하니까 에너지 공급을 빨리 해주기 위해서 박동수가 증가하는 거에요

하나씩 나누어서 살펴볼게요

 

 

1.

허열, 허화

삭이무력한 맥은 기본적으로 허화를 의미해요

대표적인 경우가 화병이지요

 

 

2.

허로(침삭이무력)

맥이 가라앉아있으면서 빠를때

힘이 있으면 실열 때문이지만, 힘이 없으면 허로가 질병을 일으킨 것이에요

 

 

3.

허한(침삭이무력)

맥이 가라앉아있으면서 빠른데 힘이 없는 것은

열이 아닌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허한인 경우일 수도 있어요

 

 

4.

위허, 음허

맥이 가라앉아있지 않는 경우에도

빠르면서 힘이 없는 맥이면 허증을 의미해요

정혈이 다 말라버리거나 음이 말라서 양과 비슷해진 것이죠

 

 

조금 복잡하지만 꼭 하나만 기억하자면

삭이무력한 맥은 공통적으로 허증이니까

보하는 치료법으로 방향성을 잡아야 해요

 

 

정리해볼까요

삭맥이 나타나는 경우에 맥 자체의 힘은 유력할 수도 있고 무력할 수도 있는데

삭이유력은 실열,리열 이라고 보면 되고 극심한 열을 뜻하는 것이고

삭이무력한 경우는 허열, 허로, 허한, 위허, 음허

다양한 양상이 있을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허증이다

즉 예전에 말씀드렸다시피

맥은 유무력을 구분하는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정리해볼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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